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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찬이의 연주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eBook

은찬이의 연주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 12년 4개월, 짧은 생이 남기고 간 한 줄기 빛

[ EPUB ]
이보연 | 봄름 | 2022년 12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1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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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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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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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1.44MB ?
ISBN13 979119260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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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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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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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노는 데 있어서 둘의 성별이 다른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로 동생이 원하는 놀이를 오빠가 같이 해주는 식이었지만 둘은 착 붙어 다니며 인형 놀이도 하고 역할 놀이도 하며 잘 놀았다. 둘은 커다란 욕조에 거품을 잔뜩 내고 함께 들어가 까르르 소리를 지르며 첨벙첨벙 물장구치고 놀던 사이였다. 악기 하나씩 들고 말도 안 되는 연주회를 진지하게 하던 사이였고, 이불속에서 사라지는 마술을 함께 연구하던 사이였다. 그렇게 둘은 인생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희수 오빠는 동생바보」중에서

30분도 집중하기 어려운 여섯 살 나이에 세 시간이 넘는 긴 검사를 받고 나오면서 희수는 마치 재미있는 놀이라도 한 듯 “엄마 나 여기 계속 오고 싶어요. 이런 거 매일 하고 싶어요”라며 즐거워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호불호가 강하고 집중력이 뛰어나며 언어 능력을 특히 타고난 ‘전형적인 영재 성향의 아이’.
---「취미는 배우기, 특기는 익히기」중에서

“아이 얼굴이 유난히 하얘서 적혈구 수치에 이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여기 보시면 백혈구 수치도 많이 이상합니다.” 첫마디를 듣는 순간 눈물이 터지듯 쏟아졌다. 내가 의식하는 것보다 빠르게 어떤 병명이 뇌리를 스쳤다. 떨리는 손에 힘을 꽉 주어 주먹을 꼭 쥐고 있는 나에게 의사는 쐐기를 날렸다. “백혈병인 것 같습니다.”
---「성장통인 줄 알았는데」중에서

누구의 잘못도 아닌 말도 안 되는 확률로 자식이 이런 병에 걸린 아픔을 깊이 이해받을 수 있는 공간은 이곳뿐이었다. 아무리 친한 친구도, 가족도 결국 서로 다른 상황에서는 마음 깊이 이해해줄 수 없다는 것이 슬프지만 사실이었다. 나도 언제부턴가 커튼 밖에서 보내는 손짓에 슬쩍 끌려 나와 앉아 커피를 한 잔씩 하다가, 곧 커튼을 활짝 열었다.
---「이토록 착한 아이들을 위한 기도」중에서

치료 중에 틈이 나면 콩쿠르 준비를 해서 슬쩍 나가기도 했다. 항암치료를 받느라 다 빠져버린 머리카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자를 툭 덮어쓰고는 대회에 참가하여 당당히 상을 받았다. 소아암 환아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재단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을 만나기도 했다. 어마어마한 대가 앞에서도 긴장하기는커녕 당당하게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를 펼쳤고 웃으며 대화하고 직접 쓴 편지를 건넸다.
---「“선생님 같은 의사가 될 거예요!”」 중에서

항암치료만으로 잘 안 되었을 때 남은 방법은 골수이식뿐이었다. 동생. 참 못되게도 그 순간 둘째가 있다는 것이 그렇게 다행일 수가 없었다. 때마침 학교를 마친 둘째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내일 반장 선거가 있거든요. 거기 나가기로 했는데 공약을 뭐로 하는 게 좋을까요?” 잔뜩 들뜬 목소리로 묻는 3학년 딸에게 말했다. “미안한데 너 내일 학교에 못 가. 오빠가 다시 아파서 네가 혈액검사 하러 병원에 와야 해.” 정말 이렇게 못되게 말했다.
---「두통과 함께 찾아온 두 번째 재발」중에서

이식을 위해 입원한 지 35일째이자 드디어 퇴원하는 날이 밝았다. ‘희수’로 입원했던 아이는 ‘은찬’이가 되어 병원을 나섰다.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피로 다시 태어났으니 좋은 일만 있으리라 기대하며 손을 꼭 잡고.
---「물소리 은?, 맑을 찬澯」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의 출입이 어려워졌다. 더군다나 그 시발점인 중국에 가거나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이를 살릴 수 있는 약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해외에 나갈 수도 없다니 미칠 노릇이었다.
---「세 번째 재발과 유일한 희망 킴리아」중에서

아이는 작년부터 몸이 심하게 안 좋을 때마다 고백 아닌 고백을 했다. “엄마는 정말 좋은 엄마예요. 엄마가 내 엄마여서 다행이에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때마다 나도 인사 아닌 인사들을 급하게 던졌었다. “은찬이도 최고의 아들이야. 엄마도 은찬이 엄마라서 행복해.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그래서 우리는 굳이 지금 인사를 다시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 이제 안녕」중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을 단장지애斷腸之哀라고 하던데, 창자가 끊어질 듯한 고통과 슬픔 그 이상이었다. 살아가는 것이, 아이 없이 그저 살아내는 것 자체가 형벌과도 같았다. 하루하루 잠을 자고 눈을 뜨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 아이 하나 살리지 못한 엄마인 주제에 허기를 느끼고, 밥을 목구멍으로 넘기고, 거기에서 맛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조차 기가 막혔다. 은찬이를 돌보느라 쏙 빠졌던 살이 다시 붙고, 오랫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깊이 내려앉았던 다크서클도 사라졌다. 너무나 건강해 보이는 내 자신이 부끄럽고 혐오스러웠다.
---「은찬이의 빈자리」중에서

며칠 후 〈8시 뉴스〉에 우리 아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재작년 내 생일에 불러주었던 그 노래였다. “제가 완치되는 날 환하게 웃으세요. 엄마를 생각하면 왜 눈물이 나지. 이 세상에 좋은 것 모두 드릴게요.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22년 3월 31일 킴리아는 드디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였고 4월 1일부로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고 했다. 5억 원이었던 약을 이제 500만 원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희소식이었다.
---「“저는 차은찬의 엄마입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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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세상 좋은 것 모두 엄마에게 드리겠다던 은찬이의 집을 방송국 카메라와 함께 찾았을 때, 현관에서 놀랍도록 침착한 은찬이 여동생의 눈빛을 마주하며, 희소병 환자가 돈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세상을 더는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엄마의 책 속 저토록 아름다운 은찬이의 삶에 결심을 되새긴다.
- 조동찬 (S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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