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영토를 정복한 지도자이자 용맹함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카이사르.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만큼 권력도 사라진다고 생각해 머리에 양모제를 바르고 두피 마사지를 받을 만큼 탈모증을 몹시 두려워했다. 카이사르가 민머리 콤플렉스로 괴로워하자 연인 클레오파트라는 죽은 쥐를 삶아 그 물을 머리에 발라주기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마찬가지로 기원전 40년경에는 히포크라테스가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해 아편, 고추냉이, 비둘기 배설물, 고추, 사탕무 등을 혼합한 약재를 사용해 탈모 치료를 위한 처방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염소 오줌으로 탈모를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한다. 이렇듯 고대에서부터에서 내려오는 불변의 진실은 머리에 그리든, 심든, 쓰든,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는 것일 테다.
탈모 완치약을 개발하는 사람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부자가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탈모는 심각한 고민거리다. 황제도 두려워했다는 탈모가 일반인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천만 탈모인들에게 위 세 인물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탈모가 인류 보편의 오랜 고민거리였다는 사실, 주변의 많은 이들이 알게 모르게 함께 고민하고 또 극복해왔다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탈모가 시작되기 전이라면 예방을 위해 관리하고, 탈모가 이미 진행됐다면 카이사르가 월계관으로 민머리를 가렸듯 가발을 착용하자, 그리고 머리카락을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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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일반 샴푸를 써도 되나요?
A : 인모는 일반 샴푸를 사용해도 된다. 향기가 좋은 제품을 사용하면 일상생활도 기분이 좋을 것이다. 단, 트리트먼트는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하므로 좋은 제품으로 사용하길 권한다. 마트에 가서 트리트먼트 용기를 확인해 특허 성분이 표기된 트리트먼트를 사용한다.
Q : 가발 색상은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A : 일반적으로 본인 모발과 같은 색상으로 골라야 티가 나지 않는다고는 하나,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 염색을 했다는 기분으로 본인에게 어울릴 것 같은 진검정색, 다갈색, 갈색, 밝은 갈색을 고르거나 본인 모발과 같은 색상을 골라도 된다.
가발은 이미지 변화다. 가발을 착용하면 젊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소극적인 마음 자세로는 정말 그냥 말 그대로 가발을 쓴 것밖에 되지 않는다. 본인 머리인 일반인도 이미지 변화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가발 스타일리스트가 아무리 세련된 스타일을 만들어 내더라도 고객의 적극적인 마음가짐과 몸가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발 이상의 스타일이 나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충분히 상담한 후,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색상과 스타일로 이미지 변화를 시도해보면 어떨까 싶다. 당신의 이미지 성공을 기원한다.
요즘은 빨주노초파남보 실로 자기 개성 시대이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고르되, 매번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주저하고 있다면 때론 이미지 변화를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해보는 것도
한 번쯤 권하고 싶다.
--- p.78~79
언젠가 정목스님의 힐링 특강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스님께서는 누구나 이 세상에 자신만의 재료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셨다. 나는 어렸을 때 교회를 다녀서 인간은 ‘달란트’라는 완성된 재능과 복을 가지고 나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님이 말한 ‘재료’는 완성된 달란트가 아니라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재료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씀이었다.
이 말을 특별하게 느끼게 된 건 재료가 좋다고 완성품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재료가 안 좋다고 완성품이 안 좋은 것도 아니니, 누구든 최선보다 더 한 발짝씩만 노력하면 본인의 인생을 본인이 상상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었다.
이 말을 비단 나의 업에만 적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으로 삼고 있다. 이렇게 살면 덜 후회하게 되는 것 같고, 내가 납득하고 행한 결과이니 어떠한 결과에도 자긍심은 남게 되는 것 같다.
결론을 말하면 두피관리는 본머리가 있을 때 예방함이 정답이며, 가발, 모발 이식을 해도 무조건 관리를 해야 하니 내 머리카락 있을 때 잘 관리하자는 격려와 당부를 전한다.
--- p.174~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