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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박사하기

한국에서 박사하기

: 젊은 연구자 8인이 말하는 대학원의 현실

BOOK JOURNALISM(북저널리즘) -084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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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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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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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78g | 128*188*16mm
ISBN13 9791192572413
ISBN10 119257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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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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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향한 이토록 거대한 열정 뒷면에는, 기묘하게도 그러한 대학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바람직한 대학 교육이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이 자리한다. 한국 사회가 대학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리, 논문 표절, 등록금, 입시, 취업률, 노벨상과 같은 몇 가지 쟁점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간단히 말해 학생의 입학과 졸업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우리의 고등 교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같은 주제는 한국의 공론장에서 다뤄지지 않는다.”

“제가 연구하거나 접한 사건들 중에 대학원생들 역시 연구실을 유지하고 성과를 쌓기 위해서 어느 정도 인권 침해는 수용할 수 있다는 반응, 심지어는 피해자를 부적응자로 비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자신들을 피해자로만 여기면서 어떤 주체적 행위나 문제 해결의 역량을 기르려 하지 않고, 익명성이나 보호 속에서만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또한 교수가 되고 싶거나 학계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 속에 부당한 관계나 요구를 수용하고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학원생들이 자신을 피해자로만 규정한다면 이러한 공모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생 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나온 유명한 장면이네요. ‘바트’라는 캐릭터가 긴 꽁지머리를 한 박사 과정 학생을 흉내 내면서 “하하! 난 대학원생이다, 작년에는 60만 원을 벌었지!”라고 하며 희화화를 하자, 바트의 엄마가 “바트, 대학원생 놀리지 말거라. 그들은 단지 인생에서 형편없는 선택을 한 사람들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죠. 처음엔 이게 대학원생들의 자학 개그인 줄 알았는데, 점점 이게 대학원 내부의 밈만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교수 개개인을 문제 삼고 비판하는 건 쉬워요. 어떤 연구실은 교수 한 명 밑에 대학원생이 수십 명이고, 연구 과제 여러 개를 돌리면서 공장처럼 논문을 찍어내요. 그런 곳에서 교수는 전체 조직을 관리할 뿐 개별 대학원생에 대한 지도를 하거나 직접 연구를 하진 않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교수가 대중 강연이나 방송 활동에 시간을 쏟느라 마찬가지로 대학원생에게는 소홀하고요. 여기서 두 교수 모두에게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고 손가락질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바꾸려면 다른 지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수들이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을 때, 대학원이라는 제도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대학원생의 본분은 학생이지만, 하는 일들을 생각해 보면 논문을 쓰고, 조교를 하고, 행정 노동을 하고, 연구실 인프라를 관리하기도 하죠. 사실상 대학은 교직원뿐만 아니라 대학원생의 노동으로도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요약하자면 대학원생이 받는 것보단 대학원생이 주는 것에 대해 많이 말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한국 인문·사회 학술장도 미국식으로 말하자면 ‘슈퍼스타’를 만드는 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이자 공적 지식인으로서 사회의 문제 설정을 주도할 수 있고, 학문의 최전선에 서서 학계를 바꿀 수 있는 지도적인 연구자들이 배태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관리하지 않아도 저희가 주로 소속된 수도권 종합 대학의 대학원, 아니면 소위 명문 대학이라 불리는 곳에는 학위나 자격증, 그리고 학연을 획득하기 위해 사람들이 어찌 됐든 모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아는 어떤 대학원 동료는 명문대 대학원을 은마 아파트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시설은 낡았지만, 그것이 갖고 있는 투자 가치 때문에 사람들이 모인다는 거죠.”

“즉 정치 철학 및 윤리학 전공자가 사회과학이나 저널리즘을 포함해 본인이 속해 있지 않은 분야의 논의를 섭취해 의제를 제시하고 사회의 논의를 주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책들은 영미권 학술장에서 상당히 흔합니다. 그 배경에는 수많은 연구자와 지식인이 언론 매체 또는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작업을 수시로 이해하고 인용할 수 있을 만큼 긴밀하게 이어진 현실이 있습니다. 즉 어느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 제대로 풀릴 수 없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평소에 두텁게 연결돼 있는 지식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필요하다면 다른 분야의 최신 논의까지 참조해서 유의미한 분석을 제시하는 실천적인 융복합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도 제 연구 프로젝트와 학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활동을 별개로 두지 않고 제가 터럭만큼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찾아서 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야 미래의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을 것 같고요. 앞으로 30년 뒤에도 인문학의 위기 타령이 계속되고 있다면 거기에는 지금을 살아간 제 책임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부터 이제껏 사용한 ‘학계에 남는다’, ‘학계를 떠난다’와 같은 표현을 지양하고 학술장을 열린 공간으로 여겨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물론 학계나 학술장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정해진 경계나 장소를 뜻하고는 있지만, 그 개념 자체부터 실험 대상으로 삼는 연구자가 되려고 합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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