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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604g | 153*225*20mm
ISBN13 9791192247601
ISBN10 119224760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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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역사적 사실로서 서서히 형체를 드러내는 인권은 근대 서구의 발명품이다. 자연법이나 천부인권 사상 등은 결코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유효하지 않다. 이 책은 ‘권리가 보편적인가’하는 철학적 질문을 ‘언제부터 사람들이 인권이 보편적이라고 믿게 되었는가’라는 역사학적 질문으로 바꾼다.
---「옮긴이 서문」중에서

우리는 18세기 사람들이 권리를 제한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만 거기서 멈춘 채로 우리 자신의 상대적 ‘진보성’을 자화자찬한다면, 이는 초점을 벗어난 일이다. 노예제와 대인 종속, 그리고 자연법칙처럼 보이는 굴종에 기반한 사회에 살던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그들과는 다른 인간을?경우에 따라서는 여성마저도?동등한 존재로 상상하게 되었는가? 어떻게 권리의 평등이 별 그럴듯하지 않은 장소에서 ‘자명한’ 진리가 되었는가?
--- p.25

모든 사람은 대개 어릴 적부터 공감하기를 배운다. 비록 필수적인 어떤 성향은 생물학적으로 제공되지만, 각 문화는 공감의 표현을 특정한 방식으로 형성한다. 공감은 오직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발전한다. 따라서 상호작용의 형식은 나름의 방식들로 공감을 형상화한다. 18세기에 소설 독자들은 공감대를 확장하는 법을 배웠다. 책을 읽으며 전통적인 사회적 경계, 즉 귀족과 평민, 주인과 하인, 남성과 여성, 아마도 성인과 아동 간의 경계마저 넘어 공감했다.
--- p.50

인권은 오직 대중이 타인들을 근본적으로 동등하게 생각하도록 배울 때만 자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궁극적으로 허구적이긴 해도, 드라마에서만은 현재적이며 친숙하고 평범한 등장인물들과 자신을 조금이나마 동일시함으로써 비로소 평등을 배우게 된다.
--- p.69

여걸 캐릭터가 호소력을 지닌 까닭은 그들이 자립하길 바랐으나 이를 결코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부친이나 남편에게서 독립할 법적 권리가 거의 없었다. 독자들은 그러한 여성들이 피할 수 없던 압력을 잘 이해했기에 여걸들의 독립성에 대한 요구가 매우 통쾌하다고 느꼈다.
--- p.70

인간성은 이제 본래 악이라기보다는 개선되어 완성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관점에 의거할 때, 범죄자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으나 재교육될 수 있는 존재였다. 더욱이 생물학적인 데 바탕을 둔 열정은 도덕적 감수성의 자양분이 되었다. 정서는 신체적 감각에 대한 감성적 반응이고, 도덕성은 이러한 정서가 사회적 요소(감수성)를 갖도록 하는 교육이다.
--- p.127

새로운 체제에서 명예는 행위와 관련되었다. 남성과 여성의 구분은 명예의 문제에서 시민 지위와 처벌 형태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관철되었다. 여성의 명예(그리고 덕성)는 사적이고 가정의 영역에 머문 반면, 남성의 명예는 공적 성격을 띠었다. 남성과 여성은 모두 처벌을 받을 때 치욕을 당할 수 있었지만, 오로지 남성만이 명예를 상실할 권리를 갖고 있었다. 권리에서와 마찬가지로 처벌에서도 귀족과 평민은 이제 동등해졌지만, 남성과 여성은 그렇지 못했다.
--- p.162

새로운 권리는, 비록 그것이 정치적 권리는 아니었더라도, 여성을 위한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었고 여성들은 즉각 이 기회를 잡았다. 개신교도, 유대인, 자유 신분 유색인이 행동으로 이미 보여주었듯이, 시민성이란 그저 당국이 부여해주는 무언가가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소관사항으로 인식되는 어떤 것이었다. 도덕적 자율성의 한 가지 기준은 논지를 펼치고 주장하는 능력, 그리고 일부에게는 싸우는 능력이었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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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진행중인 발명

린 헌트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역사가이다. 20세기 후반기를 풍미했던 역사학의 새로운 잡다한 경향을 ‘신문화사’라는 포괄적인 이름으로 부른 것이 그였다. 역사가들이 ‘심리사’라는 영역을 가까스로 받아들이던 시절,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프랑스혁명이 여성사의 관점에서 정말로 혁명이라고 불릴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며 논의의 장을 열었던 것도 그였다. 언제나 원초적인 성욕을 자극하여 상업적 성공을 거두려던 포르노그래피가 실은 역사의 변천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문화적, 사회적 발명품이었음을 밝힌 것도 그였다.

『인권의 발명』에서 헌트는 또다른 도전에 눈을 돌린다. 눈물샘을 자극하던 18세기의 감성 소설들을 ‘인권’이라는 개념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는 소설을 통해 제시되는 ‘공감’의 능력이 인도주의적 감정의 배양에 필수적이었기에 인권이라는 개념이 실체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 일상이었다고 논한다. 그 개념이 미국과 프랑스의 인권선언을 묶어주며 그 정신은 20세기 유엔의 세계인권선언까지 이어진다. 인권은 만들어진 것이다. 헌트는 그 ‘발명’을 구체적으로 논증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아직도 더 완성되어야 할 이유를 오늘날의 제반 문제점들과 연결시킨다. 따라서 그것은 아직도 진행중인 ‘발명’이다. 여기에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 조한욱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상상력의 힘

지난 2022년 8월 24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 사회의 대표적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이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사건’임을 인정하고 국가의 공식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권고하였다. 이로써 한국판 홀로코스트라 불렸던 곳에서 엄청난 고통을 당한 피해자들은 35년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겨우 ‘사회적 복권’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물론 기뻐할 일이지만 이렇게 더딘 걸음을 걷게 된 것은 사실상 이 사건의 공범이라 할 수 있는 시민들의 무관심, 공감과 연대의 부족이라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간담회 자리에서 피해자 한 분이 물었다. “인권이 뭡니까?” 이 질문에는 간결하게 답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자칫 뻔한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장황하게 말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린 헌트는 말한다. “인권은 정치적 선언이다.” 그리고 그 선언이 타인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공감을 획득하는 순간 “권리라는 혁명적 논리가 뿜어내는 불도저 같은 힘”이 비로소 작동되기 시작한다고.

그의 말에는 내가 인권 현장에서 늘 하는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흥미롭다. 즉 권리에서 배제된 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인가? 어떻게 이들도 다른 이들에 못지않게 독립적으로 느끼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즉 자율성을 가진 개인이 되고자 나설 수 있을까? 이들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귀기울여 듣게 할 것인가? 이 책은 타인에 대한 상상력과 공감의 크기만큼 세상이 변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야무진 꿈을 꾸며 비록 작은 힘이라도 서로 합쳐 한 발 한 발 나아간다면 꽉 막힌 현실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갈 수 있지 않을까?

현장의 활동가들은 답을 찾기를 원한다. 대체로 학술적인 책에서 답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인권은 악에 대항하는, 우리가 공유하는 유일한 보루”이므로 인권의 전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기를 제안하고 있다. 그의 제안처럼 최근 들어 문제의식의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민으로서의 인간으로부터 국가의 틀을 넘어서는 인간(난민과 이주민의 권리), 배타적인 인간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는 인간(환경권, 기후위기와 인권, 동물권), 성적 다양성(성소수자의 인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인권이 확장되고 있다. 물론 각종 쟁점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불거져 내상을 입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는 늘 더 나은 삶과 사회를 꿈꾼다. 우리의 그침 없는 상상력이 불도저 같은 힘으로 현실을 떠밀고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인권의 이론과 실천이 만나는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애쓰는 동지이자 이 책의 역자인 전진성 선생께 감사드린다.
- 정귀순 ((사)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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