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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만든 튼튼한 허벅지가 연금보다 낫다 (하)

산에서 만든 튼튼한 허벅지가 연금보다 낫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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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낚시/바둑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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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12g | 152*225*17mm
ISBN13 9791168365803
ISBN10 116836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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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5악산(감악산, 운악산, 관악산, 화악산, 북한 송악산) 중의 으뜸인 화악산(1,468m)은 강원도와 경기도를 가르는 분기점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경기도의 최고봉이다. 화악산을 중심으로 동쪽에 매봉, 서쪽에 중봉이 위치하며 이들을 삼형제봉이라고도 한다.
경기 5악산 중 최고라기에 일찍 출발한다. 초행이고 혼자 가다 보니 방향을 잡는 게 쉽지 않다. 겨우 복호동폭포 쪽으로 방향을 잡고 중봉 방향으로 오른다. 약 1.5㎞ 정도 산책코스처럼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이 정도면 아직은 악산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복호동폭포에 이르니 꽁꽁 언 폭포의 물줄기가 장관이다. 가평은 원래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한데 겨울에도 예외는 아니다. 넘쳐흐른 물이 꽁꽁 얼어서 맞은편으로 가려면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혹시 깨지진 않을까 발로 쿵쿵 디뎌본다. 어찌나 꽁꽁 얼었는지 까딱없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건너며 인증샷도 잊지 않는다.
--- p.10

약 2㎞ 급경사를 올라가다 돌아본 하늘은 고단함을 덜어주는 마취제처럼 달콤하다. 이 산의 특색은 회양목이 많다는 것이다. 여느 산처럼 단풍잎도 많은데 회양목이 봄소식에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환선굴 전망대에서는 환선굴 입구가 조망된다.
노란 솜방망이꽃도 봄소식을 전한다. 회양목이 있는 산행길이 계속된다. 급경사도 계속되지만 지루한 줄 모르고 올라간다. 작고 여린 야생화들이 많고 벼랑 아래로 보이는 경관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보랏빛 노루귀도 지천으로 피어서 산객의 눈길을 멈추게 하고 산 아래는 벌써 잎이 무성한 생강꽃이 이제 다투어 피어난다. 유난히 울퉁불퉁한 고목나무도 많은 것이 세찬 바람과 기온 차가 높은 세월을 견뎌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세월의 모진 고난을 엿보는 듯 괜스레 가슴이 시리다. 여기서부터 962개의 계단이 시작된다. 핑크빛 노루귀와 눈처럼 하얀 노루귀들이 연신 폰을 꺼내서 셔터를 누르게 한다. 이 노루귀들은 사실 복수초와 함께 하얀 눈 속에서 피는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야생화 중 하나이다.
--- p.144

드디어 100명산 마지막 완등이다. 비교적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을 완등지로 남겨둔 것은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하고 싶어서였다. 춘천은 맑은 물과 나지막하고 아름다운 산들이 많은데 특히 오봉산, 용화산, 삼악산, 팔봉산 등이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으며 삼악산에 오르면 소양강과 용화산, 팔봉산 등이 조망된다. 들머리를 상원사 방향으로 잡고 등선폭포로 날머리를 잡는다. 그럼 100명산 완등 산행을 시작해보자.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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