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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카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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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카
[도서] 파브리카
김지현 저 호밀밭
10% 11,520
파브리카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10*297*15mm
ISBN13 9791168260863
ISBN10 116826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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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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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을 드릴게요.
--- p.12

아버지의 가출은 쉰 떡 한 팩 때문이었다.
--- p.17

“떡 무라.” 아버지는 내 쪽을 쳐다도 보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눈물을 소매로 훔치고 떡 비닐을 뜯었다. 아이 주먹만 한 콩떡을 한 입 베어 우적우적 씹었다. 텁텁한 콩 잔해가 쫀득한 떡에 비벼져 고소했다. 한 개를 모두 삼키고, 다시 한쪽을 베어 물었다. 아무 생각도 차오르지 않았다. 그저 아버지가 떡 무라, 해서 떡을 먹었다.
--- p.40

“아이고 아무리 오래된 집이라 케도 누수 안 나는 집은 평생 가도 안 나는데. 진짜 재수 안 좋으면 난다 카든데.”
--- p.58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도무지 상식과 교양이라고는 없는 것 같은 사람들. 그들이 지나온 시간을 내가 왜 이해해야 하는가. 왜 그들이 내 일상과 삶을 헤집어 놓는 걸 견뎌야 하느냐고.
--- p.72

환하고 고요한 아침을 맞이할 때면 이 방으로 돌아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헤매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원이 있다면 이 방에서 이대로 계속 지내는 것이다.
--- p.82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아니 오히려 전력을 다해 애를 썼는데도 한순간에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잠식했다. 와이셔츠에 잉크를 묻혀 가며 애를 쓰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새벽마다 무언가를 나르고 없던 공간을 만들어 냈지만 그걸 알아주긴커녕 언제라도 가장 먼저 내동댕이쳐질 수 있다는 걸 깨닫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 p.98

악몽을 꾼다. 잘 아는 꿈이다. P는 꿈속에서도 그렇게 생각한다. 얼굴이 지워진 몸들이 누군가를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누군가는 형체도 없이 운다. P는 그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울음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데 P는 온 힘을 다해 운다. 얼굴 없는 몸들이 P를 둘러싸고 있지만 아무도 P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다. 울음소리 대신 목소리가 가득 울린다. 더러운 새끼, 쳐다보지 마, 꺼져, 죽어 버려.
--- p.126

다시 천천히 몸을 밀었다. 조금씩 가벼워진다. 숨을 들이마시지도 않는데 몸이 팽창하는 것이 느껴진다. 다시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만이 유일한 생의 이유인 것처럼. 그 어떤 목적도 없는 것처럼 배를 민다. --- p.135-136

모든 것이 의심스러울 때, 모든 장면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늘 하는 질문이 있다. 나는 지금 이 이야기를 왜 하고 싶나. 나는 어디에 서서 이야기를 할 것인가. 그 자리를 고민하다 보면 고민을 받아먹고 만들어진 누군가가 어딘가에 서 있다. 나의 모든 이야기는 늘 거기에서 출발한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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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우연히 발생한 강제적 공동체다. 아무리 노력해도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특질들을 완전히 떨쳐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파브리카」). 질척거리고 지긋할지언정 우리는 가족이란 공동체에 종속되어 살아간다. 바로 거기서 인생의 비희가 비롯된다. 갑갑하다 느끼면서도 아버지를 이해할 수밖에 없게 되고(「흰 콩떡」), 불편하다 느끼면서도 어머니를 이해할 수밖에 없게 된다(「누수」). 그런데 그것은 사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의 절망적인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압축되어 파괴되고 싶지 않다면(「방」), 환상의 힘으로 잠깐의 틈새를 찾아내야 한다(「구인」). 김지현의 소설집은 이런 ‘운명’에 관한 문학적 보고서다. 이것이 어떠한 방식으로 근사하게 맺어질지 아직은 모르지만, 결코 녹록지 않았을 작업을 시작한 것에 대하여 우리는 마땅히 격려를 보내야 할 것이다.
- 한설 (평론가)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그냥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을 뿐이라고. 당신이 나쁜 사람은 아니듯 나도 나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답답한 걸까. 당신도 나처럼 느낄까. 내가 나 자신을 견디듯, 당신도 나를 참고 있는 것일까.
김지현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의 방을 가지고 있다. 안팎이 어둡고, 벽은 얇지만 불투명해 그 너머에 존재할 누군가를 상상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벽을 두드리며 출구를 찾는 인물들이 있다. 문 앞에서 기다리는 것은 선물일까, 괴물일까. 힌트를 주자면, 단순한 낙관보다 섬세한 불행이 이야기를 빛내는 법이다.
- 박서련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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