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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서문 16 재판 서문 | 3판 서문 22 서론 제1장 언어학사 일별 31 제2장 언어학의 주제와 과제: 인접 과학과의 관계 41 제3장 언어학의 대상 44 § 1. 언어, 그 정의 44 § 2. 인간언어 현상에서 차지하는 언어의 위치 49 § 3. 인간 현상 내에서 언어의 위치, 기호학 55 제4장 언어의 언어학과 발화의 언어학 59 제5장 언어의 내적 요소와 외적 요소 63 제6장 문자법에 의한 언어의 표기 68 § 1. 이 주제를 연구할 필요성 68 § 2. 문자의 위력, 구어 형태보다 우월한 원인 69 § 3. 문자 체계 72 § 4. 문자법과 발음의 불일치 원인 74 § 5. 문자와 발음의 불일치의 결과 77 제7장 음운론 83 § 1. 정의 83 § 2. 음운론적 문자법 85 § 3. 문자법의 증언에 대한 비판 86 부록: 음운론의 원리 제1장 음운종(音韻種) 93 § 1. 음소의 정의 93 § 2. 발성기관과 그 기능 97 § 3. 구강 조음에 따른 음성 분류 101 제2장 발화 연쇄의 음소 109 § 1. 음성을 발화 연쇄에서 연구해야 할 필요성 109 § 2. 내파와 외파 112 § 3. 발화 연쇄에서 일어나는 외파와 내파의 결합 117 § 4. 음절 경계와 모음점 120 § 5. 음절 구분 이론에 대한 비판 122 § 6. 내파와 외파의 지속 124 § 7. 간극 4의 음소, 이중모음, 문자의 문제점 125 제1부 일반 원리 제1장 언어기호의 성격 133 § 1. 기호, 기의, 기표 133 § 2. 제1원리: 기호의 자의성 136 § 3. 제2원리: 기표의 선적 특성 140 제2장 기호의 불변성과 가변성 142 § 1. 불변성 142 § 2. 가변성 147 제3장 정태언어학과 진화언어학 155 § 1. 가치를 다루는 모든 과학의 내적 이중성 155 § 2. 언어의 내적 이중성과 언어학사 159 § 3. 실례를 통해서 본 언어의 내적 이중성 161 § 4. 비교를 통해 본 두 차원의 차이 168 § 5. 방법과 원리가 대립하는 두 언어학 172 § 6. 공시적 법칙과 통시적 법칙 174 § 7. 범시적 관점이 있는가? 180 § 8. 공시와 통시의 혼동으로 생겨난 결과 181 § 9. 결론 185 제2부 공시언어학 제1장 개요 191 제2장 언어의 구체적 실재체 194 § 1. 실재체와 단위, 정의 194 § 2. 단위 구분의 방법 196 § 3. 단위 분할의 실제적 난점 198 § 4. 결론 200 제3장 동일성, 실체, 가치 202 제4장 언어 가치 208 § 1. 음성 질료로 조직된 사상으로서의 언어 208 § 2. 개념적 측면에서 본 언어 사항의 가치 211 § 3. 질료적 측면에서 본 언어 사항의 가치 217 § 4. 전체로 본 기호 221 제5장 통합관계와 연합관계 225 § 1. 정의 225 § 2. 통합관계 227 § 3. 연합관계 229 제6장 언어의 메커니즘 232 § 1. 통합적 연대 232 § 2. 두 형태의 어군의 동시적 기능 작용 234 § 3. 절대적 자의성과 상대적 자의성 237 제7장 문법과 그 하위 구분 242 § 1. 정의: 전통적 하위 구분 242 § 2. 합리적 구분 245 제8장 문법에서 추상적 실재체의 역할 247 제3부 통시언어학 제1장 개요 253 제2장 음성변화 258 § 1. 절대적 규칙성 258 § 2. 음성변화의 조건 259 § 3. 방법적 문제 262 § 4. 음성변화의 원인 265 § 5. 음성변화의 작용은 무한하다 272 제3장 음성 진화의 문법적 결과 275 § 1. 문법적 관계의 단절 275 § 2. 단어 합성의 소멸 277 § 3. 음성적 쌍립어는 없다 279 § 4. 음성 교체 282 § 5. 모음 교체의 법칙 284 § 6. 모음 교체와 문법관계 287 제4장 유추 289 § 1. 정의와 실례 289 § 2. 유추는 변화가 아니다 292 § 3. 유추: 언어 창조의 원리 296 제5장 유추와 언어 진화 302 § 1. 유추 혁신은 어떻게 언어에 들어오는가? 302 § 2. 유추 혁신: 해석 변화의 징조 304 § 3. 유추: 언어 쇄신과 언어 보존의 원리 307 제6장 민간어원 311 제7장 교착 315 § 1. 정의 315 § 2. 교착과 유추 317 제8장 통시적 단위, 동일성, 실체 320 제2부와 제3부에 대한 보충 강의 326 A. 주관적 분석과 객관적 분석 326 B. 주관적 분석과 하위 단위의 결정 329 C. 어원학 335 제4부 지리언어학 제1장 언어의 다양성 341 제2장 복잡한 지리적 다양성 345 § 1. 한 지점에 여러 언어가 공존하는 경우 345 § 2. 문헌어와 지역 개별어 348 제3장 지리적 다양성의 원인 351 § 1. 본질적 원인, 시간 351 § 2. 인접 지역에 대한 시간의 작용 354 § 3. 방언에는 자연적 경계가 없다 358 § 4. 언어에는 자연적 경계가 없다 362 제4장 언어파의 전파 365 § 1. 상호 교류와 지방색 365 § 2. 단일 원리로 귀결되는 두 가지 힘 368 § 3. 분리된 영토의 언어 분화 370 제5부 회고언어학의 문제, 결론 제1장 통시언어학의 두 관점 379 제2장 가장 오래된 언어와 원형 384 제3장 재구 390 § 1. 그 성격과 목적 390 § 2. 재구의 확실성 정도 394 제4장 인류학과 선사학에서 언어의 증언 396 § 1. 언어와 인종 396 § 2. 민족성 397 § 3. 언어 선사고생물학 399 § 4. 언어 유형과 사회 집단의 정신 405 제5장 어족과 언어 유형 408 옮긴이의 말 415 색인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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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초로 과학적 언어 연구를 자극한 학자는 『언어의 생태』(1875)를 쓴 미국 언어학자 휘트니였다. 그 후 곧 새로운 언어학파인 소장문법학파(Junggrammatiker)가 형성되었고, 그 주요 학자들은 모두 독일인었다. 예컨대 브루크만, 오스토프, 게르만어학자 브라우네, 지페르스, 파울, 슬라브어학자 레스킨 등이다. 이들의 공적은 모든 언어 비교에서 얻은 결과를 모두 역사적 관점에서 보게 했고, 이 역사적 시각을 통해 언어 사실을 그 본연의 질서 내에 안착하게 만든 것이었다.
이들 덕택에 더 이상 언어를 스스로 발달하는 유기체가 아니라 언어 집단이 만들어 낸 집단정신의 산물로 생각하게 되었다. 동시에 언어학자들은 문헌학과 비교문법의 관념이 얼마나 잘못되고 불충분한지도 즉시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소장문법학파의 공헌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이 소장학파가 언어 연구의 문제 전체를 밝혔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따라서 오늘날에도 일반언어학의 근본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 p.39 그리하여 인간언어의 연구에는 두 영역이 있다. 즉 한 영역은 본질적인 것으로서 언어를 연구대상으로 한다. 언어는 본질상 사회적이며, 개인과는 독립해 있다. 또 이 언어의 연구는 전적으로 정신적이다. 또 다른 영역은 부차적인 것으로서 인간언어의 개인적 측면, 즉 발성을 포함한 발화를 연구대상으로 한다. 발화는 심리·물리적이다. 분명 이 두 대상은 밀접하게 연관되고, 서로를 전제로 한다. 다시 말해서 발화가 이해되고 효과를 발휘하려면 언어가 필요하지만, 또 한편 언어가 성립하려면 발화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발화 현상이 언제나 언어에 선행한다. 만약 우선 관념과 언어영상의 연합을 발화 행위에서 포착하지 못하면, 어떻게 이 둘을 연합할 수 있을 까? 또 한편, 우리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으며 모국어를 습득한다. 모국어는 수많은 언어 경험을 겪은 결과로서만 두뇌 속에 저장된다. 마지막으로, 언어를 진화시키는 것은 발화이다. 즉 언어습관을 변경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받는 인상이다. 따라서 언어와 발화 사이에는 상호 의존관계가 있다. 언어는 발화의 도구인 동시에 그 산물이다. 그렇지만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 두 사상(事象)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 p.60 공시와 통시의 자율성과 상호 의존성을 함께 보여 주기 위해 전자를 물체를 평면에 투사하는 것과 비교해 보자. 사실 모든 투사는 투사되는 피사체에 직접 의존하지만, 이 물체와는 다른 별개의 사상이다. 이 피사체가 없다면 투사를 연구하는 과학 분야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물체 자체만을 고찰하는 것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언어학에서도 역사적 실체와 언어 상태 사이에 이와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후자의 언어 상태는 전자의 역사적 실체가 특정 시기에 투사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공시 상태를 아는 것은 피사체, 즉 통시적 사건을 연구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종류의 물체를 아무리 세밀히 연구하더라도 기하학적 투사가 어떤지는 알 수 없는 것과도 같다. --- p.168 꽤 일반화된 언어 이론에 따르면, 유일한 구체적 단위가 문장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문장을 통해서만 말하며, 결국은 문장에서 단어를 추출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선 문장은 어느 정도로 확실하게 언어에 속하는 것일까? (227쪽 참조) 문장이 발화에 속한다면, 그것은 언어 단위로 인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 난점을 피했다고 하자. 발화 가능한 모든 문장을 상상해 보면, 가장 현저한 특성은 이 문장들이 서로 전혀 유사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자들이 맨 처음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문장을 엄청나게 다양한 개체들과 같은 것으로 간주하여 이들이 한 가지 종을 구성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왜냐하면 동종(同種)의 동물에게는 공통 특성이 이들을 구별하는 차이보다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문장에 압도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은 다양성인데, 이 다양성을 초월해서 문장을 연결하는 공통성을 찾으려고 한다면, 이를 찾지 못한 채 문법적 특성을 지닌 단어를 다시 만나게 되고 , 결국은 같은 난점에 다시 봉착하게 된다. --- p.199 환경, 기후, 지형의 다양성, 특수한 관습(예컨대 산악 지대 주민과 해안 지방 주민에 나타나는 다른 관습)이 언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이 경우 여기서 논의 중인 변동은 결국 지리적 조건에 따른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이 지리적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266쪽 참조) 그 영향이 증명된다고 해도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은 구별해야 한다. 그 진행 방향은 환경의 탓으로 돌릴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진행 방향은 각 경우에 작용하는 예측 불가능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이 요인들은 증명할 수도 없고 기술할 수도 없다. u가 어느 일정한 시기에 어느 일정한 곳에서 u로 변했다면, 왜 이 변화가 하필 이 시기의 이 장소에서 일어났는가, 또 왜 o가 아니라 u로 변화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즉답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변화의 특수한 방향과 그 특수한 현상을 제외한 변화 자체, 한마디로 언어의 불안정 자체는 시간에만 속한다. 그러므로 지리적 다양성은 결국 이 일반적 현상의 이차적인 측면일 뿐이다. 친족관계가 있는 개별어의 통일성은 시간 내에서만 발견된다. 유감스럽게도 착각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비교 언어학자는 이 원리를 철저히 확신해야 한다. --- p.353 |
“잘 알려져 있지만 거의 이해되지 않는”,
소쉬르 강의의 온전한 이해를 돕는 책 구조주의라는 패러다임을 통해 유럽 사상사의 한 축을 형성한 인물로 평가받는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 그러나 그는 생전에 단 한 권의 책도 출간하지 않았다. 『일반언어학 강의』는 소쉬르가 만년에 제네바대학에서 3차에 걸쳐 강의한 노트들을 그의 제자인 샤를 바이(Charles Bally)와 알베르 세슈에(Albert Sechehaye)가 1916년에 한 권의 책으로 편집하여 출간한 것이다. 그들은 각 강의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대해 모든 노트의 이본을 비교하고, 때로는 일관성 없이 막연하게 남아 있는 소쉬르의 궁극적 사상을 포착하여 종합을 시도하였다. 『일반언어학 강의』는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대 언어학의 주춧돌로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단 현대 언어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전반을 이해하는 데에도 역시 유효하며 필수적이다. 그린비에서 출간하는 『일반언어학 강의』는 역자 김현권 교수가 2012년에 번역한 판본에 상세한 해설을 덧붙임으로써, 언어학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독자들의 이해 또한 돕고자 했다. 소쉬르를 결코 건너뛸 수 없는 이유, 20세기 인문과학의 시작이자 여전히 열려 있는 텍스트 소쉬르는 언어의 가치를 언어에 내재한 실체가 아니라 관계의 산물로 보았다. 즉 언어의 가치는 어떤 체계 속에서 맺는 관계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서 ‘체계’라는 용어는 후에 ‘구조’로 불리게 된다. 소쉬르가 『일반언어학 강의』에서 혁신적인 언어 이론과 인식론, 철학적 성찰을 통해 구조주의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소쉬르의 구조주의는 인문학의 제반 영역, 즉 언어학을 비롯하여, 인류학, 문학, 철학, 정신분석학, 해석학, 기호학, 사회학과 같은 학문들이 경이적으로 발전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 영향력은 후기구조주의에서 그 절정에 도달하였는데, 자크 라캉, 루이 알튀세르,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롤랑 바르트 등 소쉬르 이후로 등장한 수많은 사상가들이 정신분석학, 사회학, 사회·역사 비평, 해체주의, 문학·문화 비평에 소쉬르의 언어학을 접목하며 구조주의를 재평가 및 비판하였고 이 과정에서 여러 사유가 꽃필 수 있었다. 이는 소쉬르의 언어학이 학문의 한 분야를 뛰어넘어 여러 분야에서 담론의 대상이 될 만큼 커다란 의의를 지녔으며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열린 텍스트임을 보여 준다. 결국 현대의 여러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쉬르의 언어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인문학 전반에 미친 소쉬르 언어학의 영향은 기호,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자의성과 유연성, 랑그와 파롤, 담화, 언어와 문자, 음성과 음소 체계, 단위와 실재체, 가치와 의미, 의미 작용, 형식(형태)과 추상, 관계와 대립, 동일성과 차이, 분석과 통합/통합체, 연합과 통합, 연속과 공존, 시간과 공간, 역사와 상태, 계기성과 동시성, 불변성과 가변성, 통시태/공시태, 집단과 개인, 행위와 의식, 고립과 연대의 구별을 명시적으로 수용하는 데서 드러난다. 구조주의적 정신이 1960년대를 거의 완전히 지배했기 때문에 『일반언어학 강의』는 개별 학문 분야에서 그 주요 사상과 개념들이 명백히 이해되거나 명료하게 구별되지 않은 상태로 수용되었다. 소쉬르의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구조주의에 대해 독립적이면서 별도의 비판적인 역사가 필요하다. 많은 소개와 연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구의 커다란 문이 열려 있다. _「책을 읽기 전에」 중에서 “읽히지 않는 소쉬르”를 읽기 위한 훌륭한 해설서 이처럼 『일반언어학 강의』는 우리 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지만, 그 텍스트를 충실히 소화하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다. 소쉬르의 언어학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유럽의 제 언어에 대한 언어사와 공시적 언어 구조, 광범위한 고대 언어와 근대 언어들의 역사, 방언, 문법 그리고 일반언어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 등이 사전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책은 소쉬르의 3차에 걸친 강의를 크게 축약한 것이기 때문에 아주 간결한 동시에 세세히 이해하기 다소 어렵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에 역자인 김현권 교수는 『일반언어학 강의』에 대해 언어학사적 지식과 언어학적 지식, 언어적 지식을 아우르는 비판본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그리하여 2022년 재출간하는 이 책에서는 기존 텍스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본문의 텍스트에 언어적으로 표현되어 있지 않더라도 의미를 추가 삽입하여 부연 설명했다. 따라서 이 책은 소쉬르의 언어학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목적인 독자, 또는 소쉬르의 선구적인 성찰을 경유하여 현재의 담론과 만나려는 독자 모두에게 믿을 만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