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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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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84쪽 | 170g | 130*200*15mm
ISBN13 9791192247717
ISBN10 11922477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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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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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액자는 청계천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이다. 청평화시장이 끝나는 곳에 사거리가 나타나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내가 자주 찾는 벼룩시장이 시작된다. 본디 이름은 중앙시장 또는 황학동시장인데, 이곳에 하루 서너 시간씩 온갖 잡동사니를 모아놓은 장이 서는 데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 p.13

그랬다. 거기에 있는 고양이 그림은 아주 낯설었지만 왠지 그 자리에는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베르나르 뷔페가 그린 듯한 직선적이고 간명한 터치. 암회색 배경에 검은 몸이 마치 어둠 속에 숨어 있는 듯한 고양이는 두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크고 밝은 두 눈과 그 사이로 지나가는 가슴의 흰색 무늬가 선명하게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안개가 덮인 듯 흐린 분위기가 신비하게 보였다.
--- p.15

나는 오랜만에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베르나르 뷔페를 연상케 하는 직선과 무채색의 단순함이 썩 마음에 드는 그 그림 속에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무표정하게 앉아 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자 왠지 모를 새벽 한기가 느껴졌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고양이의 털에 묻은 이슬이 보이고, 막 후드득 몸을 털어낸 고양이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듯했다. 그때였다. 내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느낀 것은.
--- p.23

쥐가 나타났다! 식구들이 잠든 깊은 새벽이면 어디선가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규칙적이고 끈질기게 이어지는 그 소리는 분명 쥐가 벽을 갉는 소리였다. 그 소리는 아주 작아서 여느 때는 들리지 않았다. 불면증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진 것일까? 새벽에만 소리가 들렸다. 아주 작고 규칙적인 소리.
--- p.39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벽에 기대섰다. 신경은 극도로 예민해졌고, 눈은 튀어나올 듯이 충혈되어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나는 생수병을 들어 물을 들이켰다. 단순한 불면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몇 년 동안 상황은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다.
--- p.52

그렇지만, 정작 둘이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었다. 아이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갑자기 기억이 사라진 걸까. 아내는 아파트 부녀회의 부회장이었고,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 그게 다였다. 아내 생일은? 우리 결혼기념일은? 아이의 생일은? 아내는 낮에 어떤 일을 하는 걸까. 조금 전에 봤던 아내를 닮은 사람이 분명 아내인지 다시 확인할 수 없을까.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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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의 「검은 고양이」와 「쥐의 미로」는 각각 다른 의미에서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며 이러한 의문을 가져온다. 소설이란 현실의 재현이며 소설 속 세계란 현실을 반영한 허구의 세계이다. 허구의 이야기 속에서 사실은 이미 한 번 죽은 사실의 껍질이다. 소설의 재현은 사실적인 껍질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겨냥한다. 눈앞에 보이는 사실적인 것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결코 소설적 진실에 다다를 수 없다. 아닌 게 아니라, 1997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한 백건우의 『사이버제국의 해커들』이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해커들의 의문사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소설이었듯 「검은 고양이」와 「쥐의 미로」 역시 미스터리와 추리소설적 면모를 띠면서 은폐된 진실을 찾는 일을 테마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백건우의 두 소설이 말하는 진실이란 무엇일까.
- 임정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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