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가운데 가장 큰 죄는, 남의 인생에 남긴 자신의 발자국을 잊는 것이라고 한다. 성폭력이란 그 피해자에게 평생 깨어날 수 없는 악몽, 가위눌림이 되고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하는 비명, 절규가 된다. 내밀하고도 생생한 육성으로 고백하는 형식의 이 소설을 읽는 마음은 참담하다. 하지만 이 모든 고통을 건너오며 마침내 도달하게 되는 자기 존재와 생에 대한 긍정, 당당한 선포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내게 된다.
- 오정희 (소설가)
글 읽는 내내, 그간 작가가 긴 고통과 두려움의 시기를 견디고 지독하게 오르내리던 기분 중에 쏟아지는 생각들과 이미지들 사이에서도, 진짜 자신을 바라보려고 스스로를 용기 있게 도와왔음을 새삼 느낀다. 『코끼리 가면』이 작가 자신뿐 아니라 상처 후 아직 가슴 속에서 자기 외침을 꺼내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믿고 바란다.
- 소기윤 (정신과 전문의)
적나라하게 잔혹하고, 슬프지만 힘 있고, 무엇보다 예술적이다.
- 한겨레
담담하지만 깊다란 열망, 먹먹하고 짙은 안개 속 희망.
- 여성신문
시간, 아름다움, 생존, 벼리고 벼린 이야기, 벼리고 벼린 말들.
- 미디어 일다
가족 아니라 범죄자들 고발하는 성폭력 생존기. 쓰는 것, 만들어진 책을 읽는 것, 함께 서 있는 것. 모두 미투 #Metoo 운동을 지지하는 방법이다.
- 연합뉴스
우리는 살아남았고 앞으로 더 안녕히 살아갈 것이다. 원가족의 족쇄를 벗어 던지고 싶어 하는 모든 이에게 희망을 주는 구절 아닐까. 코끼리 가면은 피해자 아닌 생존자의 목소리이다.
- 임욱 (리뷰어)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아름다워 읽는 내 슬프지만 행복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메시지가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 시내 (리뷰어)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음을 두드려서 책장을 덮을 때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 소휘 (리뷰어)
합정에서 12년을 살았던 나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동네를 머릿속에 또렷이 그릴 수 있어서 뿌듯한 마음으로 읽었다. 글그림책 형태를 빌려 담담하면서도 여운 깊게 표현이 되었다. 많은 용기와 시간 그리고 사랑이 필요했을 책.
- 지어 (리뷰어)
아기 코끼리였던 작가의 발바닥은 그 짧은 유년 시간에 벌써 어른 코끼리의 발바닥으로 변했다. 작가 스스로가 쟁취한 것이 아닌, 그러도록 강요당한 것이 아니었을까. 작가는 10년이 지나 스스로 코끼리가 되었다. 작가의 대횡단은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다.
- 죠니 (리뷰어)
내 친구의 용기가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마치 이어달리기하듯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비로소 무언가를 쓰고 싶다는 강한 동기를 준 이 책에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
- 배지영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