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주어루(卓如), 호는 런공(任公), 별호로는 아이스커(愛時客), 인빙(飮氷), 인빙스주인(飮氷室主人) 등이 있다. 1873년 광둥(廣東) 신후이(新會)에서 태어나, 6세 때 사서오경을 떼고 12살에 수재, 17세에 거인(擧人)이 되었다. 1890년 광저우(廣州) 만목초당(萬木草堂)에서 캉유웨이로부터 경세치용(經世致用)과 변법(變法) 이론을 공부했다. 1895년 베이징 회시(會試)에 캉유웨이와 함께 참가해 “공거상서(公車上書)”를 올렸으며, 이를 계기로 변법유신운동에 뛰어들었다. 변법운동 기간 중에 『시무보(時務報)』를 발간하고 「변법통의(變法通義)」를 발표하였으며 『서정총서(西政叢書)』를 편집했다. 무술변법이 실패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캉유웨이와 보황회(保皇會)를 조직해 입헌군주제를 주장하고 혁명파에 반대하는 한편, 『청의보(淸議報)』, 『신민총보(新民叢報)』, 『신소설(新小說)』등의 잡지를 펴내는 등 활발한 계몽활동을 하였다. 신해혁명(辛亥革命) 후에는 위엔스카이(袁世凱) 국민정부에서 사법총장을, 돤치루이(段祺瑞) 정부에서 재정총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활동을 하였다. 1920년, 1년간 유럽 시찰을 마치고 돌아와 『구유심영록(歐遊心影錄)』,『청대학술개론(淸代學術槪論)』, 『선진정치사상사(先秦政治思想史)』 등을 저술하고 칭화대학과 난카이대학(南開大學)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등 학술활동에 매진하다 1929년 1월 베이징에서 신장병으로 사망했다.
주요 저작으로 『신민설(新民設)』, 『중국 학술 사상의 변천을 논함(論中國學術思想變遷之大勢)』, 『중국문화사(中國文化史)』, 『중국역사연구법(中國歷史硏究法)』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저작은 『인빙스합집(飮氷室合集)』에 실려 있다.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경성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글로벌차이나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 베이징대 중문과에서 고급진수 과정을 수료하였고, 2001년에는 베이징수도사범대학 교환교수, 2009년에는 홍콩 링난대학 방문학자를 역임하였다. 2003년 중국전문잡지 『중국의 창』을 창간하여 편집인으로 활동했으며, 중국현대문학학회와 현대중국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주된 연구 관심은 중국 근현대 사회사상과 문화 분야이며 아울러 복지사회주의의 관점에서 21세기 중국의 길과 그 전망에 대해 비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흩어진 모래』,『글로벌 차이나』, 『근대 중국의 문학적 사유 읽기』, 등이 있고, 번역서로 『진화와 윤리』, 『중국소설의 근대적 전환』, 『천연론』(공역) 등이 있으며, 시집으로 『눈사람의 품』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