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에 대한 연구를 가장 심도 있게 하고 있는 학자들 중의 한 명이자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속학자인 블라지미르 야꼬블레비치 쁘로쁘(1895.4.17~1970.8.22)는 러시아 상뜨뻬쩨르부르끄에서 태어났다. 그는 1918년에 상뜨뻬쩨르부르끄 국립대학교 인문대학을 마쳤으며, 이 대학(당시 레닌그라드 국립대학)에서 1937년부터 조교수를 거쳐 교수로 일했다. 러시아 민속을 포함하여 다방면의 연구를 하였으며, 구비문학연구에 구조분석방법을 도입하여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인류학, 언어학, 문학연구에까지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쁘로쁘의 주요 연구업적으로는 그의 생전에 발행된 네 권의 저서들(『이야기의 형태학』,『민담의 역사적 기원』,『러시아 영웅 서사시』,『러시아 농경명절』)과 여러 편의 논문들이 있다.
『희극성과 웃음』은 쁘로쁘가 1965년 이후부터 죽기 직전까지 썼던 저술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그의 사후 아내가 원고들을 정리하여 1976년에 처음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웃음에 관한 쁘로쁘의 저술들을 처음으로 한데 모으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은 문화로서의 웃음을 연구했던 20세기의 저명한 학자들 가운데 민속에 있어서의 웃음을 가장 심도 있게 연구한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막래는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 러시아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문학과에서 현대 러시아 소설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지금은 계명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있으며, 계명대 러시아센터(토르플 한국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러시아어토르플 1단계』,『러시아어토르플 2단계』,『러시아어토르플 3단계』,『러시아어토르플 4단계』,『러시아 역사를 통한 문학 읽기』,『들으면서 배우는 러시아어』,『19세기 러시아문학으로 배우는 러시아어』,『20세기 러시아문학으로 배우는 러시아어』등이 있고, 역서로는 구드지의『고대 러시아 문학사 1?2』, 끄르일로프의『끄르일로프 우화집』, 랴쁘체프의『중세 러시아 문화』, 똘스또이의『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뚜르게네프의『뚜르게네프 중편선』, 또까레바의『달팽이 여자』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