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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와 종말에 관한 조용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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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244g | 128*196*20mm
ISBN13 9788932041070
ISBN10 893204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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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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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가 그동안 인류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단 한 순간이면 충분하지 않았던가. 허무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사람,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 가장 고결한 사람, 가장 아름다운 사람, 가장 부유한 사람을 쓰러뜨렸다. 허무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소음으로, 가장 훌륭한 조각품을 돌덩이나 쇳덩이로, 가장 심오한 철학을 헛소리로, 가장 멀리 나아간 과학을 서툰 장난으로 만들어버렸다. 인류가 해온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었고 인류 또한 아무것도 아니었다.
--- p.24

사람들은 허무의 세계에서 스포츠는 있을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기고 지는 것이, 남보다 조금 더 멀리, 빠르게, 높이 뛰는 것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바구니나 구멍 안에 공을 집어넣는 것이, 날아오는 공을 방망이로 때리는 것이, 상대를 거꾸러뜨리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왜 그래야 한단 말인가. 그래 봐야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 p.33

허무는 이 세계를 차갑고 조용하게 만들었습니다. 허무가 이 세계에서 가져간 것은 소음과 열기였습니다. 세계에서 사라진 것들은 이 세계를 더 뜨겁고 시끄럽게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 여기에 축구가, 축구의 본질이 있습니다. 그것의 본질은 부재입니다. 축구는 부재로부터 와서 자신의 소멸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또한 그것은 세계의 본질이기도 하죠. 우리 모두 그곳을 향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허무가 이 세계에 온 것은 우리에게 그걸 일깨워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부재와 공허, 소멸이 바로 이 세계의 본질이라는 것, 우리는 무로부터 와서 무로 돌아간다는 것을 말이죠.
--- pp.44~45

제가 들은 이야기 속에서 축구는 세계의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축구는 파괴된 영혼을 부활케 했고,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을 하나로 엮었고, 야수를 진정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누군가의 삶을 완성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축구는 폭력의 윤회를 이루었고, 고통을 전파했고, 누군가의 삶을 파괴했고, 세계에 허무를 퍼뜨렸습니다. 정말 그것은 무엇이었던 걸까요. 왜 내 영혼은 다른 무엇도 아닌 그것을 원하는 걸까요. 나는 그것을 알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 p.199

거인은 춤을 멈추지 않았다. 불은 어깨에서 팔로, 가슴으로, 등으로, 배로, 허벅지로, 무릎으로 옮겨붙었다. 거인의 몸은 곧 불길에 휩싸였다. 거인의 춤은 계속됐고 점점 더 빨라져서 불덩이 속에서 이제 어느 부분이 불이고 어느 부분이 거인의 몸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불꽃과 한몸이 된 거인의 춤은 더 격렬해져서 이제 그는 불타는 거대한 공이 돼 있었다. 켄은 불꽃 속에서 어떤 장면들과 얼굴들을 보았다. 그건 켄이 들은 이야기 속에서 나온 것 같았다. 켄은 그것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보았다. 머릿속이 점차 환해지고 마침내 그것의 의미와 자신이 여기까지 온 이유를 모두 깨닫게 될 때까지.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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