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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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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586g | 139*196*35mm
ISBN13 9791189571863
ISBN10 118957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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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초승달 뜬 하늘이 타오르고 있다.
---「첫 문장」중에서

“네가 그 사와노보리 요지인가.”
순간 체온이 쑥 내려가는 것을 느꼈고 후쿠나가는 “어이, 어이” 하고 아키미쓰를 다그쳤다.
--- p.17

“아뇨, 그냥 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 봬도 세쓰코 씨 역시 만만한 성격은 아니거든요. 고스게 선배가 말하길 남편보다 힘이 세다고 해요.”
얼굴을 확인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될 것도, 안 될 것도 같았다.
--- p.49

“고스게 선배한테 들었는데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2년 전쯤에 일어난 게 마지막이라더군.”
“제가 오기 직전 일어난 동반 자살 말이군요.”
“눈 깜짝할 사이에 처리됐다던데.”
엷은 미소만 짓는 걸 보니 요코오도 자세한 사정은 모르는 듯했다.
“이런 곳은 정말 처음이야. 아무리 촌동네 파출소여도 여기보단 바빴어.”
--- p.51

“네가 경찰이 되려는 이유를 맞혀 볼까?”
처음으로 단둘이 마주 앉아 있을 때 느닷없이 나가하라 그렇게 물어 당황했다. 괴롭힘을 주도한 그룹과 싸우느라 멍투성이가 된 몸을 수돗가에서 씻는 모습에서는 청량감이 느껴졌다.
“요지. 지켜 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 건 의외로 나쁘지 않아.”
--- p.55

“지금 그 땅을 팔아치우려는 인간이 바로 네 형이야!”
요지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형이 아버지의 땅을 팔려고 한다고?
“이미 명의도 바뀌었어! 심지어 개발업체와 마지막 단계까지 협상이 진행된 상태고. 그런데 뭐? 쉽게 팔리지도 않을 텐데?”
--- p.130

“네가 직접 너희 형에게 전했으면 한다. 중요한 일을 결정하기 전 내 앞에 한 번은 얼굴을 비추라고.”
--- p.131

또 그럴 때 반드시 떠오르는 그 장면. 일직선으로 관자놀이를 향해 날아가는 하얀 공과, 그것이 퍽 하고 헬멧에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쓰러지는 상대 선수의 모습.
그때 쓰러진 사람은 분명 나 자신이다.
그해 여름에 사와노보리 요지는 죽었다.
--- p.158

“흉기는 나가하라가 가지고 있던 뉴넘브. 넌 나가하라의 동기이자 친구. 게다가 막 부임해서 이런 사건이 터지면 널 의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어?”
그건 요지도 알고 있었다. 앞으로 나가하라의 실종까지 거슬러올라가 또 조사받을 것이다. 하지만.
--- p.203

“저와 힘을 합쳐 보시지 않겠습니까?”
남자 둘이 서로를 노려보는 한밤의 야구 연습장을 풀벌레 소리가 감싸고 있었다.
--- p.206

형의 얼굴에서 더는 분노 같은 감정은 읽히지 않았다.
“여기서 살아라. 여기 살면서 아버지를 돌봐. 그리고 여자를 만나 아이를 낳아라. 진정한 시시오이 사람이 되는 거야.”
요지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는 나한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마지막으로 그렇게 내뱉고 간지는 침실로 돌아갔다.
--- p.290

아버지가 쓰러진 것을 계기로 시시오이에 돌아왔고, 그 후 모리가 죽고 가나이가 죽었다.
무엇이 나가하라를 그렇게 몰고 갔을까.
두 사람의 죽음은 나가하라의 의지다. 요지는 알고 있다. 믿고 있다.
--- p.322

고향. 그것은 태어난 곳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그것만이 아니다. 진정한 나. 나 자신이 내가 된 곳. 그러나 지금의 요지에게 만족할 만한 답은 없다.
“앞으로 내가 너한테 지시할 일은 없을 거야. 즉, 우리는 대등한 관계. 토지 문제나 나가하라 건도 전부 네가 정하고 네가 원하는 대로 매듭지어.”
원하는 대로. 스스로 결정한다. 매듭짓는다.
--- p.388

“형. 그거 멋지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요지의 제복을 가리키며 말한다.
“그래?”
“응. 엄청 예쁜 파란색이야.”
--- p.434

곰이 땅을 기어 다니는 뱀을 짓밟으러 오고 있다.
좋아. 덤벼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먹어 치워 주마.
--- 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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