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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그늘 2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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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700g | 152*225*30mm
ISBN13 9788950990770
ISBN10 895099077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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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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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이 수행원 세 사람과 하와이 연합위원회 건물에서 나와 차를 타기 위해 건물 벽을 따라 가로수가 있는 중앙 인도 쪽으로 향하는 모퉁이를 돌고 있을 때였다. 탕! 하고 난데없는 총소리와 함께 앞서가던 수행원이 총을 맞고 쓰러졌다. 그의 뒤를 이어 앞으로 나가던 또 다른 수행원이 재빨리 방향을 바꿔 뒤쪽으로 피신하려다가 다시 총을 맞고 쓰러졌다. 남은 두 사람은 더 이상 앞으로도 뒤로도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박사님! 몸을 낮추십시오.”
“미스터 남, 저들이 노리는 건 날세. 여기서 같이 죽을 필요는 없으니까 우리 헤어져서 가운데 길로 각자 달려가세.”
건물 모퉁이 기둥과 기둥 사이에 디귿 자로 홈이 파여 만들어진 공간에 간신히 몸을 피하고 있던 이승만이 곁에 있는 수행원 남근우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박사님! 박사님의 모자와 두루마기를 벗어서 저에게 주십시오.”
“그리되면 자네는 앞뒤에 있는 저들의 표적이 될 걸세.”
“저는 걸음이 빠르니까 저 뱅갈나무를 방패 삼아 도망칠 수 있습니다. 박사님은 우리 조선을 위해서라도 절대로 불상사가 생겨서는 안 되시는 분입니다. 어서 주십시오!”
“미스터 남, 정말 괜찮겠나?”
근우는 이승만의 두루마기를 입고 모자를 썼다.
---「제1장 흩어진 가족」중에서

“이 사람 상백이! 미안허이!”
춘식은 한참 통곡을 하다가 방 한가운데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다음 바로 성냥을 그었다. 불은 삽시간에 방바닥으로 번져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과 지붕을 삼키고 활활 타올라 하늘을 벌겋게 물들였다.
사람들이 “불이야!” 하고 소리쳤다.
불길은 이미 회색빛 하늘 높이 솟아 너울거리고 있었으며 열기로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함춘호가 달려와 불속으로 뛰어들려고 몸부림쳤다. 부지직거리며 불타는 소리는 춘호의 울부짖는 소리를 그대로 삼켜버렸다.
“형님! 형님! 이건 너무 허시잖어요.”
춘호는 불타오르는 연기 속에서 춘식의 얼굴을 찾았다. 춘식의 얼굴이 연기 속에서 어른거리다가 불꽃 속으로 사라졌다. 불이 어느 정도 꺼진 후 집 안을 들여다본 춘호와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춘식은 양반다리를 한 채 꼿꼿이 앉아 마지막까지 자신을 새까맣게 불태웠다.
---「제2장 어둠의 메아리」중에서

상백과 철우는 관이 보일 때까지 파 내려갔다. 관 뚜껑이 보이자 철우는 삽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듯 흙을 걷어냈다.
이어 심정수가 관 뚜껑의 못을 조심스럽게 빼냈다.
“가서 열어봐라!”
상백이 까맣고 높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나지막하게 말하자 철우가 관 뚜껑을 열었다. 그는 횃불에 붉게 물든 눈으로 앙상해져 가고 있는 원우의 시신을 한참 동안 응시하다가 숨이 멈춰지는 듯 형을 부르며 울음을 토해냈다. 상백과 정순 그리고 기준이도 함께 흐느껴 울었다. 어두운 하늘 아래 소쩍새만 울어대던 산속이 순식간에 울음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이 죽일 놈드을!”
몸부림치며 절규하는 그들의 소리가 어둠에 파묻혀 산속 멀리 울려 퍼졌다.
---「제3장 필사즉생」중에서

대통령이 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위해 모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자부해온 이승만은 근우의 죽음으로 인해 적지 않은 혼란에 빠졌다. 남근우가 자신보다 한결 더 나라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의 인격 자체가 고귀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의 행위는 자신을 응징하기 위한 것도, 이성을 잃은 우발적인 행동이라고도 볼 수 없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을 행동으로 전한 것이다. 이승만은 그날의 사건을 처음부터 돌이켜 생각하면서 자신과 그의 차이점을 찾아내야만 했다. 그러지 못한다면 자신은 한낱 자기도취에 빠진 위선자이거나 권력을 위한 가혹한 독재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박사님은 우리 조선을 위해서라도 절대로 불상사가 생겨서는 안 되시는 분입니다. 어서 주십시오!’
재미 시절 남근우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다.
---「제4장 엇갈린 만남」중에서

기웅은 각오를 새롭게 하고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대문을 나서면서부터 그림자 귀신이 따라오기 시작했다. 양반걸음으로 천천히 걸었더니 귀신도 천천히 따라왔다. 얼른 뒤돌아봤더니 재빨리 숨는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비겁하게 숨긴…….’
담장 밑으로 들어간 것 같다. 언덕길을 올라가자 여우 귀신이 그림자 귀신이랑 같이 따라왔다. 기웅은 냅다 달렸다. 귀신들이 쫓아오는 소리가 온 동네에 퍼졌다. 하늘에 뜬 초승달도 기웅을 따라왔다. 달이 따라오자 불똥처럼 작은 별들도 정신없이 따라왔다. 느티나무를 지나자 귀신들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았다. 망태 귀신이 기웅의 뒷덜미를 막 잡으려고 할 때 가까스로 이모네 집 큰 대문을 홀짝 넘었다. 귀신들도 이모를 무서워한다.

“이모!”
“기웅아, 깜깜한데 왜 왔어? 잠 안 자고.”
“석유 기름이 없어.”
기웅이 사이다병을 마루 위에 놓으면서 말했다.
“다 늦게 불은 뭐 할라고 켜? 그냥 이불 뒤집어쓰고 자.”
함께 따라온 달이랑 별이랑 귀신들이 기웅을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기웅은 속으로 다짐했다.
‘기름 안 주면 내일 아침까지라도 안 갈 거여. 그러고 어머니한테 다 이를 거여.’
한참이 지나도록 이모는 방에서, 기웅은 마당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줄다리기를 했다.
‘쳇! 창경 너머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거 누가 모를 줄 알어? 나도 다 알어.’
기웅의 생각이 맞았다. 창경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던 옥봉이 사이다병을 가지고 뒤쪽 툇마루로 갔다. 쪼르륵쪼르륵 석유 따르는 소리가 났다.
---「제5장 기다림」중에서

“그런데 윤채봉 씨가 붙잡힌 거군요?”
“그게 아니고 전주 특수부에 자수를 했다는구만. 윤채봉이가.”
“경찰서도 아니고 특수부에 찾아가서 자수를 해요? 왜요?”
김 경장이 앉아 있는 의자에서 삐거덕하는 소리가 들렸다. 지서장은 헛기침을 한번 하고 나서 자신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들은 대로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 여자의 남편이 예전에 거기서 취조를 받아 법원에 넘겨져 처형당했고 그 밖에도 특수부에 뭔가 한 맺힌 이유가 있어서 일부러 죽을 각오를 하고 그곳으로 갔다는 얘기였다.

“그래도 뭔가 다른 목적이 있었겠지요. 그래서요?”
“그 아저씨 말을 들은 지금 수사과장님이 전에 들은 말도 있고 해서 고민 끝에 그 윤채봉을 도와주기로 했다는 거야.”
“일선 수사과장이 특수부에 자수한 사람을 어떻게 도와줘요?”
“서장님께 보고하고 이런저런 내용을 서류로 작성해서 전주 특수부로 갔었다느만!”
김 경장은 수사과장이 생각보다 의리 있는 사람이라며 그를 추켜
세웠다. 평우는 계속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남편은 무슨 죄를 지었대요?”
“여순반란에 관련된 사상범이라는 것 같아. 허 사장님, 주무셔요?”
지서장이 옆으로 누워 있는 평우를 보고 물었으나 대꾸가 없다.
---「제6장 운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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