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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과의 대화

고은과의 대화

: 전 지구적 시인 고은의 삶과 철학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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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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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32g | 152*225*30mm
ISBN13 9788939231269
ISBN10 893923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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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집을 읽으면서 나는 질문과 답변과 첨부한 시詩가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음에 놀라고 행복했다. 그리고 비로소 고은이 왜 전 지구적 시인인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보았다. 싯달타와 장자를 보았다. 토인비와 사르트르를 보았다. 네루다와 보르헤스와 마야코프스키와 타고르를 보았다. 간디와 만달라를 보았다. 혜능과 임제와 지산을 보았다. 김시습과 김삿갓을 보았다. 막스 플랑크와 에르빈 슈뢰딩거를 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완벽한 무無였다. 온통 감동의 도가니이자 지혜와 안식의 숲속이었다. 시인의 삶과 철학(사상과 지혜)과 시가 하나로 용해된 정수였다. 경전처럼 매일 매일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어느 누가 나에게 160여 권의 방대한 저자의 저서 중에서 단 한 권의 책만 고르라 하면 나는 한 찰나도 주저하지 않고 이 도서를 선택하겠다. 그 많은 자서전, 산문집, 시집의 에센스가 이 한 권의 책에 서로 유기적으로 완벽하게 녹아 상승효과를 주는 책이라 각 권을 따로따로 읽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 윤한룡 (작가)
평생 고은은 시인과 저항자, 삶과 죽음의 불안한 경계를 가로지르며 살아왔다. 시의 도달이 깊어질수록 그는 삶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어떤 시인도 고은보다 더 델피의 격언 “너 자신을 알라”가 더 심오하게 들어맞는 시인은 없다. 이런 이유로 고은에게 시는 되어감의 과정이며 그의 최후의 작품은 그 첫 작품과 필경 다르지 않을 수 없다고 우리는 말할 수 있다. 어떤 점에서 그는 자기 자신의 완성된 시詩 작품이다. 고은에게 쓰기란 말하지 않은 것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그는 언어를 소유하지 않는다. 언어가 그를 소유한다.
- 라민 자한베글루 (시인, 정치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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