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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횡성문단 : Vol.1 창간호 [2022]

한국문인협회 횡성지부 편집부 | 해드림출판사 | 2022년 12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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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52*225*30mm
ISBN13 9772951471000
ISBN10 295147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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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가는
우산 세 개 보이지 않고
찢어진 우산 하나 길가에 나뒹군다
비 내리는 아스콘 포장길로
노란 학원 차 달려간다
퐁당퐁당 돌 던지면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누나 손등 간질여 주던 물결은
오염된 냇물에 떠내려가고
악보에서만 잠깐 퍼져간다
초가삼간 집을 짓고 절구질하던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
금도끼 은도끼 사라지고
별똥별 조각들이 우리 별에 떨어져
몰려드는 운석 사냥꾼 발길이 붐비는
산과 들판 한쪽에
겨울나무만 지금도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다

---「먼 동요나라 - 김성기」 중에서

아직은 곳곳에 사계가 그대로 남아있다.
난 겨울옷을 걸쳐 입고 한동안 설렘으로 가득하게 만든 국화꽃을 가을의 무덤으로 보내려고 한다.
가을의 주인인 붉은 단풍도, 노오란 은행잎도, 무참히 밝히면서 아무렇게나 나 뒹글고 있는 누런 잎 조차도 사랑하는 요즘이다.
며칠을 두고 온탕 냉탕으로 왔다 갔다 하는 계절이 아침부터 눈이 내린다.
가슴이 콩닥콩닥 신호를 보낸다.
한 손에는 전지가위를 다른 손에는 물 양동이를 들고 용감하게, 검게 변하여 버린 국화 뿌리를 싹둑 자른다.
어머나! 연두색으로 위장하고 숨어버린 메뚜기가 그냥 그대로 붙어 있다. 두 다리를 잡고 옆 나무 속에 매달아 놓고 부지런히 잘려 나간다.
허리를 구부린 채로, 내년 봄에 만나자는 인사를 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냉정하게 작별 인사를 한다.
올해 들어 첫눈이 나의 머리 위로, 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그대로 녹아내린다.
눈 오는 날은 봄과 함께 오는가 보다.
냉랭한 바람 사이로 봄바람이 불어와 첫눈을 보내 버린다.
허리는 아프다고 아우성치지만, 눈을 맞으면 화단 정리하는 것을 난 좋아한다.
가끔은 몽우리 그대로 남아 나를 안타깝게 하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아 눈 속에 피는 복사꽃처럼 노란 국화꽃을 볼 수 있는 상상을 한다.
어김없이 사계가 오고 가고 하는 것이 우리의 삶 사계의 사이클과 꼭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창이었던 여름 인생이 나도 모르게 가을의 중간쯤에 와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정원을 돌아보면 봄에 피는 꽃 잔디도 여름에 피는 양귀비 꽃도 아직까지 자리를 내어주지 못하고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의 삶도 돌아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과 함께 동거하면서 오늘도 살아 나간다.
짓궂게 따라오는 계절의 꼬리가 어디든 걸쳐서 느리게 느리게 가주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가을을 잠시 겨울에게 물려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와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오는 시간 따돌리지 못하고 함께해야 되는 것이 우리 삶의 인연인 것을 인생의 가을도 문설주에 문을 열어 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한다.
하지만 매정하게도 열어주지 않은 대문을 당당하게 들어선다.
오늘도 저쪽에서 오겠거니 멍 때리고 있다가 갑자기 나의 가슴 속으로 훅 들어온다.
일념을 가지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는 여기에서 기다릴 것이다.
---「가을 뒤를 따르다 - 홍수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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