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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

산 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

: 가야, 바르바레스코 그리고 소리 산 로렌조 1989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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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56g | 148*215*20mm
ISBN13 9788959407989
ISBN10 8959407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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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엄격한 포도 재배의 산물로, 자연을 길들인 결과다. (…) “사실 자연은 와인에 별 관심 없을 거예요. 씨에 관심이 있죠.” 포도도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종의 번식을 위해 본능적으로 씨를 퍼뜨린다. 씨는 필요한 모든 양분을 포도알에서 섭취한다. 씨가 많을수록 포도알은 당분이 줄어들고 산을 더 함유하게 된다. 포도알에 남아 있는 당분은 씨를 만든 뒤 남은 부산물일 뿐이다. 또 씨는 성장 촉진 호르몬을 생성하기 때문에 씨가 많으면 포도알이 커지고, 따라서 와인이 묽어진다.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포도알이 많을수록 더 좋다. 그러나 포도나무에는 와인의 색과 향, 풍미를 내는 물질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
---pp.61~62

“항상 사람들의 첫 질문은 ‘부르고뉴와 비슷한 맛인가요, 아니면 보르도와 비슷한 맛인가요?’였습니다.” 바르바레스코는 이른바 이미지 문제에 직면했다. (…) 1907년 도메니코 카바차는 오스트리아의 폰 멜라스 장군이 인근 지역의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1799년 11월 6일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와인을 주문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켰다. “폰 누구라고?” 사람들은 오히려 의아해했고, 바르바레스코의 판매량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주 상징적이게도 그로부터 7개월 뒤 바르바레스코에서 겨우 50킬로미터쯤 떨어진 마렝고에서 벌어진 훨씬 더 중요했던 전투에서 폰 멜라스 장군은 다름 아닌 나폴레옹에게 대패했다. 만약 그때 나폴레옹이 바르바레스코 와인으로 승리를 기념했더라면, 전쟁터에서 요리사가 즉석으로 만들어 바쳤다는 마렝고식 닭요리처럼 바르바레스코 와인도 유명세를 탔을 것이다.
---p.104

2년 뒤인 1975년에는 브리코 남향 언덕에서 2헥타르에 달하는 네비올로를 뽑아냈다. 1978년까지 휴경지로 그대로 두었다가 카베르네 소비뇽을 심었다. 카베르네 소비뇽 재배는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 (…) 브리코에 카베르네를 심었다는 소문이 돌자 마을 주민들은 경악했다. “모두가 수군대기 시작했지요.” 안젤로 렘보가 말한다. “어떤 재배자는 우리가 한 일이 수치스럽다고까지 했어요.” 사람들은 마치 안젤로가 마리화나나 그보다 더 해로운 작물을 재배하는 것처럼 대했다. 그가 한 일은 ‘스캔들’ ‘죄악’ ‘미친 짓’ 등으로 회자되었다.
---p.136

“물론 제아무리 훌륭한 요리사라도 결국 원재료의 품질을 뛰어넘을 수는 없어요. 새 오크통을 사용하거나 약간의 당분을 첨가해서 와인의 결점을 가릴 수 있듯이 요리사도 진한 소스로 결점을 가릴 수는 있지요. 하지만 그래서는 결코 훌륭한 요리가 못 됩니다. 와인 메이커도 요리사처럼 그해에 그 땅에서 수확한 재료를 가장 우선시합니다. 제 일도 주어진 포도에서 최선을 이끌어내는 것이지요.”

구이도는 테이블 위의 포도 그릇으로 손을 뻗어 포도알 하나를 뗀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즙을 짜낸다.
“이 껍질을 씹어보세요. 껍질 부분에 레드 와인의 향미와 구조를 만드는 모든 요소가 있지만 씁쓸하고 떫은맛이 많습니다. 와인에 좋은 물질만 추출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것이 어려운 과제지요.”
---pp.182~183

수확은 모두 손으로 한다. 눈에 보이는 기계라고는 포도를 실어 나르는 트랙터뿐이다. “말조심해야 할 겁니다.” 페데리코가 경고한다. “안젤로에게 기계 수확을 건의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할걸요.”
(…) “기계 수확은 크게 퇴보하는 겁니다.” 안젤로가 성난 목소리로 말한다. 이는 황소자리 남자를 격노하게 만드는 주제다. “포도를 조심히 다뤄야 한다고 일꾼들에게 얼마나 오래 가르쳐왔는데요!” 안젤로는 수확하는 기계로는 감히 넘어설 수 없는 품질 한계선을 그어놓는다. “기계는 생각을 못 합니다. 어떻게 기계가 포도를 선별할 수 있겠어요?” _191~192쪽.

구이도의 와인 양조 회고록 중 가장 극적인 장은 두말할 것 없이 “타닌 길들이기”이다. 사자 길들이기,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은 도깨비와 같은 타닌 길들이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바르바레스코 와인처럼 타닉한 와인은 음식 없이 마시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와 안젤로는 항상 같은 목소리로 말한다. 음식에 곁들여 타닉한 와인을 마시면 기름과 다른 지방 성분이 입 안을 매끄럽게 해줄 뿐 아니라 타닌이 육류와 소스에 있는 단백질과 결합하기도 한다. 홍차에 우유를 넣을 때 일어나는 현상과도 같다. 차의 타닌이 우유의 단백질과 결합하여 쓴맛을 덜 느끼게 된다.
---pp.239~240

구이도는 규칙적으로 비중계를 확인하며 발효의 흥망사를 기록한다. 당분이 알코올로 변함에 따라 머스트의 밀도가 낮아져 물의 밀도보다 낮아진다. 이제 모든 당분은 사라졌다.
“실제로 완벽하게 드라이한 와인은 없어요.” 구이도가 설명한다. “항상 리터당 1그램 정도의 펜토스, 즉 오탄당이 남아 있습니다. 이스트가 발효시키지 않는 당이지요. 당분의 양이 최소 감응 농도에 도달하지 못해 와인이 드라이한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 “포도당이나 과당처럼 여섯 개의 탄소 원자를 갖는 헥소스(육탄당)와 달리 다섯 개의 탄소 원자를 갖는 당을 펜토스라고 합니다.”
그 차이를 몰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스트 세포들도 그 차이를 모르긴 마찬가지다!
---pp.246~247

안젤로는 향을 맡고 한 모금 더 마신다. “오케이! 병입합시다!”라고 자신 있게 외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확실한 오감을 가진 맛의 달인이다.
“이 와인은 의지가 강하고 고집이 세요. 와인이 원하지 않을 때 병 속에 강제로 집어넣을 수는 없습니다.”
그는 와인잔을 바라본다.
“병에 들어갈 준비가 되면 와인이 말해줄 겁니다.”
---pp.307~308

“이것 좀 맛보세요.” 구이도가 불쑥 그날 저녁 두 번째로 가야 바르바레스코 1987년산을 잔에 따른다. 이 병의 와인은 처음 병과는 맛이 다르다. 와인은 둘 다 강건하지만 첫 병의 바디가 더 강하다. 입에 꽉 차고 풍부하다. 모두가 놀랐다. 도대체 왜 다를까?

구이도는 식탁 위에 있는 두 개의 코르크를 가리킨다. “저 코르크들 때문이죠!” 그가 외친다. “생각해보세요. 두 개의 병은 번호가 9밖에 차이 나지 않아요. 병입 라인에서 몇 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말이죠. 같은 통의 와인입니다.”
마치 두 개의 다른 통에서 나온 소리 산 로렌조 1989년산처럼 그들은 두 개의 다른 와인이다.
---pp.33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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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나온 와인 관련 번역서 중에서 와인을 가장 깊이 있게 다룬 책이다. 와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읽어야 하고 알아야 할 유익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드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며, 와인을 수입하는 이들, 좋아하는 이들 모두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김준철 (한국와인협회 회장, 김준철와인스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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