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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이 있기에 숨결이 나부낀다

푸른사상산문선-4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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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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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22g | 145*210*15mm
ISBN13 9791130820033
ISBN10 113082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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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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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여겨지는 요즘, 정신과 영혼의 고양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시련이여, 오라. 내가 다 받아주겠다.’ 시련과 고통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갈 때마다 점점 강건해지는 정신의 소유자, 잘 먹고 잘 사는 세속적 목표가 아니라 어떤 상황이 와도 쓰러지지 않는 강인한 영혼이 되겠다든가 하는 목표를 가진 삶 말이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이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침묵 속에 노력하는 모습을 한 마리 작은 갈매기를 통해 본 것이다. 바람과 추위에 밀려 내가 다시 발걸음을 옮길 때까지 갈매기는 날개를 꺾을 듯 몰아치는 바람 속에 한사코 버티며 세상의 바람은 다 와보라는 듯 여전히 바다를 향한 채 멈추어 있다.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공중에 닻을 내린 듯.
---「충혈」중에서

골목들은 과거와 전통을 간직하기도 하고 미래로 열린 통로로 변화를 이끌기도 하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웃 마을로 마실을 가려면 골목 하나 지날 때마다 통행 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차라리 포기하고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기막힌 삶을 들으며 그래도 어렸을 적 가난했지만 피난처가 되어주었던 이웃집, 급하면 달려가 돈과 연탄과 반찬 등을 융통할 수 있었던 골목에서의 시간을 떠올려본다. 그 시간들이 내 삶의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잃어버린 골목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잃어버린 시간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잃어버린 골목을 찾아서」중에서

이 어려운 시대에 시를 쓴다. 이 위험한 시대에 시집을 낸다. 장한 일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단 한 번도 어려운 시대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 위험한 시대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 우리는 늘, 살아가는 일이 어렵고 위험하다고 느낀다. 조장된 것이든 본질적으로 함의하고 있는 것이든 고통과 불안의 힘으로 먹고산다. 그 힘으로 시를 쓴다. 시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뜬다. 아니다. 시가 어둠 속에서 눈을 뜨다니. 그건 일부 시들에 대해서만 맞는 말이다. 밝음 속에서만 쓰이는 시들도 있다. 그건 시인들마다 시의 현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둡고 축축하고 냄새나는 곳에서 시가 다가오는가 하면 꽃이나 구름, 나무 등을 보면서 시상을 얻는 시인들도 많다. 일상에서, 노동을 하면서, 시국 현장에서 시를 쓰는 시인들도 있다. 각자가 선택한 시의 현장이다.
---「시가 부족한 게 아니라 삶이 더 부족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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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희 시인은 첫 산문집 『틈이 있기에 숨결이 나부낀다』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갈매기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갈매기는 공중에 가만히 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세차게 부는 바람에 떠밀리지 않으려고 온몸의 힘을 다한다. 시인은 갈매기의 그 숨결을 들으며 자신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시인은 자본주의 사회의 변화 속도가 경악할 정도로 빨라 인간 소외를 실감한다. 따라서 공동의 주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과 동네 미용사와 지적장애아를 둔 어머니 등을 품는다. 김수영 시인과 김현경 여사를 비롯해 김남주 시인, 박광숙 소설가, 권정생 아동문학가, 안은미 무용가 등을 만난다. 앨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 박지원의 『열하일기』, 최진이의 『국경을 세 번 건넌 여자』 등을 읽기도 하고, 세월호 참사, 평화의 소녀상, 잃어버린 골목 등을 찾기도 한다. 민족은 무엇인가,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어떤 시인이 되고 싶은가 등도 고민한다.

시인은 자신의 문학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세상과 대결한다. 자본주의 속성에, 거짓 욕망에, 비겁함에 항복할 수 없다고 자신을 독려한다. 문학의 힘이 “현실에 발을 디딘 상상력에서 오며 타인의 고통에 눈감지 않고 뜨거운 가슴으로 반응하는 데서 온다”(「시가 부족한 게 아니라 삶이 더 부족하다」)라고 믿으며 바다 위의 갈매기처럼 맞서는 것이다.
- 맹문재 (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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