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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마선문 1

칠마선문 1

허담 | 청어람 | 2022년 12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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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284g | 128*188*30mm
ISBN13 9791104924736
ISBN10 110492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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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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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사겠다고 하신 분들인가요?”
고태의 말에도 불구하고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인 시월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문주께 널 팔겠다고 한 것은 기억하는구나?”
“예…….”
정신을 잃기 전 자신이 누군가의 제안에 고개를 끄떡인 것을 기억하는 시월이었다. 대답을 하면서 시월이 모닥불 건너편에 앉아 있는 백문보를 바라봤다. 오십 대 중반의 사내,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답지 않게 깨끗한 무복, 그리고 무엇보다 마른 듯하면서도 강인한 의지가 묻어나는 얼굴이 인상적인 사내였다. 이제 이 사내가 자신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들자, 시월은 사내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호기심이 생겼다.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이후 사내와 그 수하인 듯한 노인이 보여준 호의를 생각하면, 노예시장에서 보았던 노예상들과는 다를 것 같다는 기대도 있었다.

그런 시월의 생각을 읽었는지 모닥불 건너편에서 백문보가 입을 열었다.
“본래 사람은 사고파는 물건일 수 없다. 그래서 널 사겠다고는 했지만, 네가 원하지 않으면 떠나도 좋다. 다만, 나는 네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구나. 널 구한 것은 그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묵직한 백문보의 말투가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신뢰감을 만들어낸다.
“떠… 떠나도 된다고요?”
믿을 수 없다는 듯 시월이 물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노예상들에게 짐승 취급을 당해온 시월이었다. 그래서 그의 마음속에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불신이 가득했다. 사내의 말투에 신뢰감이 가긴 했지만,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었다.
“그래. 떠나도 된다. 그런데 갈 곳은 있느냐?”
백문보가 다시 물었다. 그러자 시월이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저었다.
“처음부터 노예로 팔려 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고향은 어디고 부모님은 어찌 되었느냐?”
“…어머님은 일찍 돌아가셨고, 아버님은 백두 인근에서 사냥을 해 모피를 파셨는데, 마적들이 마을을 습격해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백두라… 먼 곳이군. 이곳에서 족히 한 달은 여행해야 닿을 수 있는 곳인데. 그 거리라면 마적들이 직접 널 이 사막의 노예시장에 끌고 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변경을 떠도는 노예상에게 팔렸겠구나.”
“그, 그랬어요.”
시월이 대답했다.
“그럼 돌아갈 곳도 없겠구나. 고향을 찾아가기도 힘들 것이고 돌아간들 널 돌봐줄 사람도 없을 테니.”
백문보의 질문에 시월이 맥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러자 백문보가 잠시 시월을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난 백문보라고 한다. 열하에 있는 작은 무림문파인 월문의 문주지. 호의를 가진 사람들은 대월문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름 앞에 대(大) 자를 붙일 만큼 큰 문파는 아니다.”
“무, 무림이요?”
시월이 다시 겁에 질린 표정으로 되물었다. 어리지만 시월도 무림인에 대해 들은 바가 있었다. 도검으로 바위를 가르고, 새처럼 하늘을 날며. 수백 리 길을 하루에 달릴 수 있다는……. 그리고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던가.
“그래. 무림인에 대해 아느냐?”
“…칼로 산을 가르고, 새처럼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라고…….”
“하하하! 세상에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지만, 하늘을 날지는 못해. 하지만 무림인들이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존재들인 것은 분명하다.”
백문보가 강인한 얼굴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미소를 보자 시월의 두려움도 조금 옅어졌다.
“내가 한 가지 제안을 하겠다고 했지?”
백문보가 여유를 찾은 듯한 시월에게 물었다.
“예…….”
시월이 대답했다.

“그럼 잘 듣고 신중하게 선택하거라. 난 우리 월문의 제자가 될 인재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말했지만 월문은 변경의 작은 문파다. 하지만 내 꿈은 그렇게 작지 않아. 월문을 무림에서 존경받는 대문파로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그러기 위해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제자가 필요하단다. 바로 너처럼 말이다. 어떠냐? 본문의 제자가 되어보는 것이.”
“제가요?”
시월이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왜? 싫으냐?”
“그게 아니라 전… 이렇게 작고 허약한데요? 노예상들이 동전 몇 닢에도 사 가지 않을 만큼. 그리고… 칼을 들어본 적도 없어요. 특별한 재능이란 것도 없고요.”
시월이 감히 자신 따위가 어떻게 무인이 될 수 있겠냐는 듯 말했다.
“맞는 말이다. 넌 네 또래의 아이들에 비하면 왜소하고 근골도 약하다. 하지만 인내와 끈기 그리고 생존력만큼은 다른 누구보다 뛰어나지 않느냐. 노예시장에 버려진 아이들은 모두 사막을 건너지 못하고 죽었지만, 넌 결국 이 산에 도달하지 않았느냐?”
“그, 그건… 운이 좋아서…….”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네겐 극한의 고난을 견뎌내는 선천적인 능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그 인내심이 후천적일 수도 있지만… 넌 살아남으면 뭘 하고 싶었느냐?”
백문보가 물었다.
“…할 수 있다면 복수를 하고 싶어요. 마을을 습격했던 마적들, 그리고 절 이곳으로 끌고 온 노예상들에게요.”
갑자기 시월이 어린애답지 않은 살기를 드러내며 말했다.
그러자 백문보가 바로 대답했다.
“월문의 제자가 된다면 넌 그 힘을 갖게 될 것이다. 물론 네가 내가 준비한 모든 수련을 견뎌낸다면. 하겠느냐?”
백문보가 진중하게 물었다. 백문보는 시월의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강압하거나 혹은 달콤한 말로 유혹하지 않았다. 선택을 오로지 시월의 의사에 맡겼다. 그런 진솔한 백문보의 모습에 시월의 마음도 움직였다.
“정말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말했지만 넌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내 눈이 틀리지 않다면 넌 뛰어난 무인이 될 것이다.”
백문보가 확신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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