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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1

경제학 콘서트 1

: 복잡한 세상을 설명하는 가장 쉬운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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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558g | 145*215*20mm
ISBN13 9788901268095
ISBN10 8901268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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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은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이 책을 사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비롯하여 편집자, 마케팅 담당자, 교정자, 인쇄업자, 제지업자, 잉크 공급자,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이 움직임으로써 어떤 마술과도 같은 힘이 작용해, 당신은 이 책을 산 것이다. 경제학자는 그런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기업들이 판촉을 하는지, 그리고 고객으로서 당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설명한다.
--- p.11

이 책을 쓴 목적은 당신이 경제학자처럼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나는 교환 비율이나 비즈니스 사이클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반면, 중고차의 비밀 같은 문제를 설명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중국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단기간 내에 가난에서 탈출시키고 있는가 하는 커다란 주제에서부터 슈퍼마켓에서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는 법 같은 작은 주제까지 살펴볼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탐정의 사건 수사처럼 진행되지만, 나는 경제학자가 수사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을 당신에게 가르쳐줄 것이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좀 더 영리한 소비자, 그리고 정치인들이 하는 말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볼 줄 아는 영리한 유권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 p.13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리카도가 약 200년 전에 오늘날 우리의 이해를 돕는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좋아한다. 19세기 농장과 21세기 거품 커피 사이의 유사성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경제학은 농장이나 커피숍의 임대료처럼 복잡해 보이는 문제의 기저에 있는 기본 원칙과 패턴을 분석하는 모델링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 p.30

우리 생활에서 너무나 많은 물건들이 비싼 값에 팔린다. 물론 희소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인 경우도 있다. 뉴욕에서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나 런던에서 하이드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는 많지 않다. 반면 그런 아파트를 원하는 사람은 많기 때문에 값이 올라가서 많은 사람들이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런 경우라면 유감이 없다. 하지만 극장에서 파는 팝콘은 왜 그리 비싼지 모를 일이다. 팝콘이 모자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선 물건값이 오르는 원인을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
--- p.33

그런데 경제학이 객관적인 분석 수단이라고 해서 경제학자들이 반드시 객관적이란 뜻은 아니다. 경제학자들은 힘의 균형, 가난, 성장, 개발 등의 주제를 연구한다. 그러한 주제의 밑바닥에 숨어 있는 역학 관계를 경제 모델로 규명하면서 현실 세계의 모습에 동요되지 않고 남아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하여 경제학자들은 경제정책의 기술자 역할을 넘어서서 어떤 경제정책을 주창하기도 한다. […]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더 나은 경제정책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 때로는 경제학의 논리가 너무 명명백백해서 경제학자들이 단호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 p.55

가난한 승객들에게는 필요한 서비스조차 거절한 반면 부자 승객들에게는 과다하게 서비스했다. 세계 어느 공항이든 탑승 대기 구역이 잘 갖추어둔 곳이 드문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무료인 탑승 대기 구역이 편안하게 잘 갖추어져 있다면 항공사들은 더 이상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팔면서 ‘공항 특별 라운지 제공’이라는 혜택을 부여할 수 없다. 일반석 승객들보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과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이 먼저 탑승하고 내리게 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이 불쌍하고 애처로운 모습을 비행기 앞쪽에 타는 승객들이 보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 p.92

내가 여기서 ‘올바른’이란 표현과 ‘효율적’이라는 표현을 동일시했다는 데 주목하라. 이러한 전제에 관해서 앞으로 간단히 살펴볼 것이다. 그리하여 만약 올바른 물건이 올바른 양과 올바른 방법으로 생산되어 이를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에게 돌아간다면, 그보다 더한 효율은 없을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완전경쟁시장보다 효율이 더 극대화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가격 시스템에 담겨 있는 진실에서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가격은 기업의 비용을 나타내며 또한 고객들이 생각하는 가치를 표현한다.
--- p.123

우선 다음과 같은 물리적 요소는 측정하기가 어렵다. 차 한 대가 더 지나감으로써 도로는 얼마나 더 망가지는가? 차 한 대는 얼마나 더 많은 소음을 일으키는가? 사고는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가? 다른 자동차를 얼마나 지연시키는가? 공해는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가? 그 공해는 건강을 얼마나 해치는가? 정신적인 영향은 더욱 측정하기 어렵다. 공기 오염, 소음, 시간 지체, 스트레스 같은 골칫거리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며 심지어 질병과 죽음에는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 말할 것도 없이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가치를 매길 것이다. 이런 문제에 직면하면 포기하기 쉽다. 분명히 소음이나 시간 지체에 따른 비용을 계산해내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이다. 정부가 결정하는 모든 정책과 당신이 내리는 모든 개별적인 선택에는, 비록 이에 관해서 실토하거나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가치 평가가 내재되어 있다.
--- p.167

하지만 투자자들이 진정 합리적이라면 예측 가능한 주가 움직임이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추세를 예상할 수 있고 모든 예측 가능성이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남는 건 오로지 예측 불가능한 뉴스뿐이다. 무작위적인 뉴스만이 주가를 움직이게 되어 주가와 주식시장 전체를 측정하는 지수는 완전히 무작위로 오르내리게 된다. 수학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랜덤워크random walk’라고 부른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주식시장은 ‘추세를 지닌 랜덤워크’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추세란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과거 몇 달간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인바 저축이나 부동산 등 다른 잠재적 투자보다 평균적으로 우위를 보였다는 등의 보다 장기간의 사실을 뜻한다. 하지만 이 추세가 기본 분석을 바꿀 수 없으며, 그러므로 추세는 특정한 날을 놓고 볼 때 무작위한 움직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 우리는 랜덤워크 이론을 믿어야 할까?
--- p.245

이러한 전통적인 주장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말해주는 첫 번째 단서는 가난한 나라들이 지난 한 세기 동안 부자 나라들보다 뒤떨어져 있었으며, 그럴수록 더 빨리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가정이 함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가난한 나라들은 인프라나 교육 면에서 신규 투자를 조금만 하더라도 최대의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빨리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부자 나라들은 추가 투자에서 그리 많은 것을 얻지 못한다. 이를 ‘수확체감’이라고 부른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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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경제 공부를 하다보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내용들이 많다고 느끼게 되죠. 15년 전 저 역시 그런 초심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발이 땅에 닿는 느낌을 준 경제학 서적이 바로 『경제학 콘서트』였습니다. 지루해 보이는 이론적인 경제 담론들을 쉬운 사례로 하나하나 풀어낸 경제학 공부의 바이블 같은 책이죠. 경제 공부 초심자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저자)
이 책은 독자들을 사로잡는 보기 드문 역작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경제적 논리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누구나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 스티븐 레빗 (『괴짜경제학』 저자)
하포드는 세대를 선도하는 뛰어난 경제 사상가 중 한 명이다. 나는 그의 책에서 스타벅스가 요소요소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 보브 겔도프가 자선사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경매에서 속지 않는 법을 배웠다. 이 책을 읽는 것은 투시 안경을 끼고 일상생활을 관찰하는 것과 같다.
- 데이비드 보더니스 (『E=MC2』 저자)
경제학이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유용하고 매력적인 학문인지 확실히 알고 싶다면, 재치와 통찰력이 넘치는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재미있는 사례들을 통해, 이 책은 경제학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난해하고 무미건조한 경제학이 팀 하포드의 손을 거치면서 재미있고 생생한 모습으로 바뀐다. 실로 눈부시게 뛰어난 책이 아닐 수 없다.
- 자그디시 바그와티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경제학의 기초 개념들이 팀 하포드의 손을 거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모든 측면을 조명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 마틴 울프 (《파이낸셜 타임스》 수석 칼럼니스트)
사람들은 경제학이 따분하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실생활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반면 팀 하포드의 이야기는 적절하고, 자기주장이 확실하지만, 절대 따분하지 않다. 그는 일상생활을 관찰하는 데 경제학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려주고 있다. 커피 한 잔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궁금하거나 제3세계가 가난한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 존 케이 (『시장의 진실』 저자)
이 책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입문서 가운데 최고다. 또한 더할 나위 없이 독창적이기도 하다.
- 타일러 코웬 (조지 메이슨대학교 교수)
이 책은 현재 나와 있는 비슷한 분야의 책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괴짜경제학』보다 더 많은 경제학적 직관력이 숨어 있는 이 책은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준다.
- 피터 뵈케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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