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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언어, 소생의 힘

애도의 언어, 소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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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140*210*30mm
ISBN13 9788966551576
ISBN10 896655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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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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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는 동학의 잔존 세력과 의병 활동 참여자가 체험담이나 보고 들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주고받던 때이므로 항일 정신과 더불어 반골 정신이 꿈틀대고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 지피기만 하면 횃불로 타오를 수 있는 만반의 태세가 마련된 셈이지요. 프롤레타리아는 공장의 기계나 토지 등의 생산수단을 지니지 못해 몸(노동력)으로 벌어먹고 살아야 합니다. 지주나 자본가가 일을 시키고 대가를 지불하기 때문에 노동력을 팔아 살면서 노예 취급을 당했었지요. 그런데 생산수단의 소유 여부로 자본가와 프롤레타리아로 나누는 계급이론이 등장하면서 노동자의 권리의식이 높아졌습니다. 당당하게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게 된 것이지요. 『고향』에서 그 권리의식을 주장하는 주체는 농민이니 이 점이 중요한 작가정신이지요. 1920~1930년대의 조선은 농업이 사회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기영은 농촌에 살면서 이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충남의 천안 사투리가 정겹습니다.
---「민촌 이기영의 『고향』을 만나러 갑니다」중에서

『세 여자』는 민중의 가능성이 항상 그리고 도처에 잠재해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믿음을 갈망하면서 한 치의 의심 없이 지닌다는 게 이미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믿음은 유효하다. 1987년 6월항쟁에서 그리고 2017년 촛불혁명에서 그 힘은 위력을 발휘했지 않는가. 민중의 힘은 모래알처럼 무력하지만 어느새 폭풍처럼 엄청난 위력으로 우리 앞에 등장하기도 한다. 기계나 물질적 거대함 속에서 나날이 자잘해지는 듯하면서도, 인간적 위대함은 어떤 촉발의 계기만 있으면 언제든지 나타나 경외감을 몸소 체험하게 만든다.
---「역사를 배반하지 않는 소설의 진정성」중에서

문학의 존재는 신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의 중간 지점이다. 성聖과 속俗을 깊숙이 보여주되 그 하나에 천착하지 않는 세계에서 피어나는 꽃이 문학인 것이다. 그러니까 갑작스럽게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여겨졌을 때 인간은 신을 갈망하고 영원한 세계에 매달리고자 하는 나약한 존재이다. 불치병은 그렇게 인간의 심신을 헤집어놓으면서 나머지 인생을 가치 있는 일에 매진하도록 이끌어준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일상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생명이 있는 것들의 아름다운 음률을 듣게 해준다. 이처럼 놀라운 변화와 기적의 에너지는 내 존재가 죽음을 향하고 있다는 처절한 인식 그리고 질병을 받아들인 이후 한결 성숙한 세계관으로부터 나온다.
---「문학에 나타난 질병의 얼굴들」중에서

신동엽에게 시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중요한 것은 신동엽이 시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싶다는 열망이 확고했다는 점이다. ‘시란 무엇인가’라는 정의를 위하여 그가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다. 그 핵심 화두는 ‘세상의 변혁’과 ‘자기 구원’의 일체라고 추측해본다. 시인의 등단작인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를 참조한다면 그에게 시는 세상을 갈아엎는 쟁기질이라 할 것이며 이는 평등세상을 실현하는 ‘세상의 변혁’과 관계된다. 그러기 위해 “좋은 언어로 이 세상을 채워야”(「좋은 언어」)한다는 ‘자기 구원’의 실천이다. 이 두 가지가 일체되는 순간은 맞서서 투쟁하는 순간, 순교하는 순간, 저항을 담아낸 ‘착한 언어’로 시를 쓰는 순간이 아닐까.
---「신동엽을 다시 읽다」중에서

시의 외화는 지구 생태계의 위기를 직시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움직임을 담고 있다. 사진을 통해 알바트로스의 죽음을 목도하는 사건을 일으키며, 기후변화와 미세플라스틱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환경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생태적 의무를 일깨운다. 사진 속 알바트로스는 죽음으로 우리를 부른다. 우리가 여기에 호응한다면 그 언어는 애도에서 멈추지 않고 생태계의 소중함을 자각하여 실천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할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서 생명을 만들듯 죽음이 생태계에 보이지 않는 균형을 준다. 문제는 무지막지한 생태계의 교란이다. 시인은 알바트로스의 죽음이 곧 인간의 죽음이자, 지구의 종말이라는 예지叡智를 자각한다. 결국 알바트로스 가족의 죽음을 애도함은 인간에 대한 최후통첩의 깨달음이 되는 것이다.
---「애도의 언어, 소생의 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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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순의 평론은 대상이 되는 작품을 윽박지르거나 무리하게 해체하지 않는다. 오직 작품의 결과 그 결에 웅크려 있는 작가의 숨소리를 더듬는다.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비판의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작가에게 바라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시종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평론의 덕목은 당연히 평자의 심미안과 그것을 풀어내는 설득력 있는 논리에 있지만, 논리를 넘어서는 이 따뜻함은 분석이 주는 날카로움을 ‘대충’ 무마해주는 게 아니라 겸손한 바람을 비판에 얹음으로써 작가의 귀를 솔깃하게 할 것 같다. 평론도 하나의 대화 장르라면 이것은 작지 않은 장점이다. 설득과 공감은 메마른 지적보다는 청자의 귀와 마음을 열게 하는 언어니까 말이다.

또 한가지 장점은, 지역에서 외롭게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먼저 내미는 손길에 있다. 이는 자칫하면 인정 비평으로 흐를 수 있지만, 박명순은 아슬아슬하게 긴장과 균형을 잃어버리는 법이 없다. 오늘날 ‘좋아요’에 취한 세태 때문인지 이런 비평의 태도는 더 돋보인다 할 것이다. 나는 각 지역에서 창작된 문학작품을 이렇게 꼼꼼하게 읽어주는 비평가들이 많아져야겠다는 생각을, 박명순의 이번 평론을 읽으면서 절실하게 하게 됐다. 사는 지역을 떠나 우리 모두 ‘서울문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황규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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