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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고도 넘치는 고요 (큰글씨책)

모자라고도 넘치는 고요 (큰글씨책)

: 그림을 따라가는 마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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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210*297*20mm
ISBN13 9791192265896
ISBN10 119226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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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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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들이 혐오하는 푸른곰팡이이지만, 메주를 만들고 된장이나 간장이 되는 데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입니다. 사실 곰팡이든 뭐든 이 땅 지구촌에 불청객이란 없습니다. 인간들이 자신들의 살길을 찾는다며 균형을 깨면서 재앙이 다가왔을 뿐입니다. 지구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스스로 정화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실 태풍, 해일, 지진 등 인간에게 재앙처럼 느껴지는 것들로 인해 바다가 정화되고 바다가 정화되어야 지구의 생명력이 건강해집니다.
---「메주와 푸른곰팡이, 그 세상의 조화」중에서

혹시나 이 바이러스들이 그래도 지구에서 함께 살자고 우리에게 마지막 경고를 보내는 것은 아닐는지요. 이 아이의 목소리마저 오만한 세대가 무시하자 온 우주가 지구를 걱정하고 나선 것은 아닐는지요. 생물 중 가장 작다는 바이러스를 보내 거만한 인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치는 것은 아닐는지요. 권고나 예언의 목소리로는 꿈쩍도 하지 않는 돌심장이 자신의 목숨이 위험에 처하자 허둥지둥거립니다만, 그래도 아직 지구적 차원의 위험성을 깨닫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구적 차원의 회심과 방향전환이 없이 지금의 위기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습니다.
---「표적」중에서

저 작은 존재, 누군가의 발이 모르고 밟는다면 한순간에 생명이 사라질 그런 연약한 존재와 우리는 함께 이 지구상에 사는 동료입니다. 개구리가 지닌 유익한 역할 뭐 이런 걸 이야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아무 조건 없이 이 지상에 살 권리가 있으니까요. 그걸 인간에게 ‘필요 있다, 필요 없다’, ‘유용하다, 유해하다’로 구별할 권리가 있다고 우리는 늘 착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구 멸망의 시나리오까지 나오는 판국이 되자, 그제야 각 존재는 그 존재대로 인간만큼이나 이 지구상에 살 권리가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약한 지구의 동료」중에서

벌의 세계를 설사 속속들이 다 안다고 해도 벌 자체를 진정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벌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시골 할머니가 농사일을 하며 만나는 벌이 진짜 벌인지 모릅니다. 할머니는 벌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그저 벌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속속들이 파헤쳐야 안다고 믿는 과학의 정신이 볼 수 없는 것을 모르는 채로도 알 수 있는 또 다른 눈이 있습니다. 관계의 그물망이라는 눈입니다. 신비는 쟁취하거나 분석하는 것을 통해 아는 것이 아니죠. 누구나 다 알지요. 신비는 내가 다가가기보다 신비가 나에게로 다가옵니다. 신비를 향해 활짝 열린 문을 신비가 먼저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비는 엄청 거대하고 장엄한 것을 통하기보다 저 벌처럼 아주 일상적
인 것에서 더 자주 많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관계의 그물망이라는 눈」중에서

세상을 어둠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힘과 세력은 이소선, 김미숙, 세월호라는 말만 들어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이들은 이미 벌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어떤 자락에서 반드시 정의를 세워야만 할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세월호라는 폭탄이 던져진 것입니다. 폭탄을 연 것은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모르는 그들입니다. 기다리십시오. 그 결말을……. 기다립시다. 그 결말을…….
---「깊은 숨겨짐의 폭탄을 여는 그날」중에서

이처럼 우리 인간 존재는 이렇듯 뻔한 상황 앞에서도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즉 화백은 모기를 잡는 단순한 동작 앞에서 삶에 대한 사색으로 옮겨가며, 그것을 그림이라는 예술로 이끌어갑니다. 사실 화백이 그림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다 이와 비슷합니다. 특별한 것, 기이한 것보다 늘 일상 속 우리 곁에 있으나 지나치기 쉬운 것을 매의 눈처럼 날카롭게 포착해냅니다. 그리고 그 일상적 소재를 통해 놀라운 사색을 발전시키고 예술적 은유를 통해 각자가 달리 볼 수 있는 넓은 품을 지닌 작품으로 우리 앞에 다가오게 합니다.
---「모기와 생명의 연결성」중에서

저 무가 어떤 이에게는 보름달이요, 어떤 이에게는 쓰레기통에 버려도 그다지 애달프지 않은 흔한 채소일 뿐입니다. 그래도 무는 그저 무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 무 그 자체로 우리에게 보름달인 것이지요. 단지 우리 눈이 그 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열려 있는가의 문제일 뿐입니다.
---「평범함의 위대함, 보름달을 닮은 무」중에서

구름도 심상치 않습니다. 온 하늘을 가득 덮을 듯 번개를 번쩍번쩍 내리꽂을 듯 위세 상당하면서도 독수리 근처에서는 그 기세를 잔뜩 누르고 부드럽게 자신을 열어 빛이 들게 하는 모양새입니다. 그 구름에 푹 안긴 독수리도 모든 것 내려놓은 편안함으로 머리를 누이고 있습니다. 세상이 뭐라 떠들어대든, 뭐라 자기 잣대로 판단하든 독수리는 독수리요, 구름은 구름입니다. 덧붙일 것도 뺄 것도 없는 있는 그대로, 이것이야말로 진짜 위엄이겠지요. 독수리도 살아생전 잠시 휘청거릴 순간도, 먹이를 낚아채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 약함조차 숨기지 않는 부드러움이 진짜 위엄입니다.
---「하늘의 영혼」중에서

지적 능력이나 육체적 힘이 상실하거나 쇠퇴해도 결코 스러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 성장하는 면이 인간 저 깊숙이 있습니다. 노년에 이르러야 닿는 경지이지요. 바로 위에서 말한 두려움 없는 사랑입니다. 죽음도 그런 사람은 건드리지 못합니다. 노년의 평화, 노년의 지혜, 노년의 품 넓은 사랑, 그런 사랑이 아직도 이 시대 어느 구석에 숨어 있으리라는 믿음을 놓지 않습니다.
---「지상에서 이미 사라진 존재이지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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