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투명한 그리움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2,000
판매가
11,4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52g | 152*225*20mm
ISBN13 9791189052584
ISBN10 118905258X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산孤山 윤선도, 송강松江 정철. 다산茶山 정약용 등이 모두 유배지에서 문학과 학문을 이룬 것은, 유배지에서의 고독과 침묵을 맞아들여 혼신의 집중력으로 독자적인 꽃을 피워냈기 때문이다. 깨달음의 집 같은 세한도의 초당 한 채를 스스로 지어내려면, 안락과 호사만으로 안 된다. 영혼을 단련시키는 시련과 고통을 겪어낼 세월이 있어야 한다. 겨울 산속에 어깻죽지가 부러진 소나무가 돼 보아야 한다. 모든 것을 버린 침묵과 고독 속에서 마음의 꽃이 피어난다. 겨울 산속의 움막 한 채-. ‘세한도’란 깨달음의 마음 풍경이 다가온다. 추사가 손에 붓을 든 채로 문을 열고 나오고 있다.
---「정목일_세한도歲寒圖」중에서

마음속에 맑은 거울을 하나 갖고 싶다.
맑아서 눈물이 돌고 그리워서 사무치는 가을 하늘처럼
깊어졌으면 좋겠다.
얼마나 쉼 없이 갈고 닦아야 가을 하늘처럼 될까.
들여다보기만 하면, 미소가 번져 흐르고,
음악이 울려나올 수 있을까.
삶의 속기와 얼룩이 더덕더덕 묻은 거울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싶다.
---「정목일_투명한 그리움」중에서

길이란 열려 있지만 마음이 닿지 않으면 갈 수가 없다. 길을 가려면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고 속도조절이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바쁘게 서둘 까닭이 없다. 앞서 간다고 해서 좋을 리 없다. 느릿느릿 걷더라도 마음의 충만과 여유가 있어야 한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여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자신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는 일이다. 자신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오로지 스스로 깨달아서 마음의 평온과 고요를 얻어내야 한다. 친구와 함께 가는 것도 좋지만, 혼자 가는 것이 홀가분하다.
---「정목일_길 위에서」중에서

비어가는 것이 농막뿐이 아닙니다. 아파트에도 방 임자들이 하나씩 떠나고 빈방으로 기억의 우물만 남겼습니다. 아프고도 질긴 기억 낱낱이 고이고 고여 넘칠 때, 숨넘어갈 것 같은 절박한 몸부림을 집은 알고 있을까요? 비단 내 집만 그런 게 아닐 겁니다. 삶과 죽음의 연속선상에 사는 인생이니 집집마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소멸하는 사건들이 다반사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사건을 뼈아프게 겪으면서도 태연한 얼굴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아닌가요? 그것은 대하로 흐르는 망각의 힘 때문일 것입니다.
---「반숙자_빈 집의 노래」중에서

들길로 나갑니다.
유월의 천지는 놀랍도록 푸르고 푸릅니다. 내가 회색빛 도시에서 겨울을 지나는 동안 꿈꾸었던 것보다 몇 배는 더 싱그럽고 진한 초록빛이 온 누리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내 마음의 눈썰미라는 것도 이제 쇠퇴하여 가는 모양입니다. 지난여름 잠겨 살았던 빛깔의 흔적을 기억해 내지 못하니 말입니다.
우리가 지나갈 때 잠시 길을 터 주었던 초록이 곧 다시 합쳐져 얼싸안고 어우러지는 것을 봅니다, 바다 빛깔의 하늘엔 흰 구름 몇 뭉텅이가 섬처럼 움직임도 별로 없이 떠 있습니다,
---「김은숙_푸른 바다가 날 부르고」중에서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시장까지 넓혀진 경내의 예전 시장 입구쯤을 찾아 살폈다. 한참 후 드디어 완월정 맞은편 정원에서 만날 수 있으니…. 추억어린 한 소산이 아니랴. 손으로 쓸어본다. 까칠한 촉감. 지금은 긴 시간의 때가 묻어 거무스름한 돌이끼가 돋아나 세월의 무상함을 안고 서 있다. 빛바랜 추억은 삭아진 돌가루에 묻어 나오는데.
---「조설우_어느 봄날에」중에서

대부분 단단히 만드는 것을 위주하여 거친 것이 많았으나 모양이 좋기로는 ‘곤대구덕’이었다. 곱게 다듬어진 가는 대오리(가늘게 쪼갠 댓개비)나 수리대로 만들었다. 쌀 한 말들이지만 때로 제물떡 차롱과 술 한 병을 놓거나 바람떡을 가지런히 채워 부조하러 갈 때 먼 길에는 등짐으로, 가까우면 보따리에 싸서 들고 갔다. 곤대구덕에는 한두 군데 색깔 있는 대를 끼워 넣어 악센트를 주기도 했다. 그런 색깔표시는 어디 가더라도 잃지 말라는 표시로도 쓰인다.
---「김정택_소쿠리의 쓰임새」중에서

어린 손녀가 전화놀이를 하면서 “안녕히 들어가세요.” 한다. 어른들이 하는 걸 듣고 배운 것이다. “어디로 들어가?” 하고 물으니 “몰라요.” 하며 제 방으로 들어간다. ‘들어가세요.’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핸드폰으로 영상 통화를 하던 손녀가 ‘친할머니- 안녕히 들어가세요-’ 하며 배꼽 인사를 할지도 모르겠다.
---「이부림_습관의 대물림」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