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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두 지식인, 사르트르와 아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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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612쪽 | 880g | 153*224*30mm
ISBN13 9791166841408
ISBN10 11668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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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성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하나의 제도가 있다. 카뉴가 그것이다. 윌름가에 위치한 고등사범학교 입학시험 준비반인 카뉴는 20세기 내내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지는 젊은 지식인들의 형성에서 아주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프롤로그 태초에 카뉴들이 있었다」중에서

시험 주제라는 사소한 징표에서 출발해서 큰 차이점을 예견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는 교수자격시험의 필기시험에서까지 아주 교활한 모습을 보여 준다. 두 사람이 학업 과정에서 보여 준 모습에 걸맞게 시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던 시기에, 아롱은 ‘이성과 사회’라는 주제에 대해 사색할 때 최고로 빛났던 반면, 사르트르는 필기시험 성적에서 일시적으론 심연으로의 추락을 맛보았다. 하지만 그다음 해에 사르트르는 ‘자유’라는 주제로 다시 정상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제1장 “고등사범”, 또는 순진함의 시기」중에서

‘역사’가 다시 움직이던 시기에 이런 재가동의 진원지를 이루고 있던 것은 바로 독일에서 발생한 사건들이었다. 바로 그곳에서 첫 번째 진동이 발생했다. 하지만 그 진동이 발생한 순간에 그 자리에 있었던 사르트르는 그의 발밑에서 일어난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이것은 불명예의 요소도 아니고 책임을 져야 하는 요소도 아니다. 그렇지만 역사가에게는 전망이 부과된다. 왜냐하면 그로부터 11년 후에 참여의 의무에 대한 사르트르의 첫 번째 텍스트가 출간되기 때문이다. 이 첫 번째 텍스트는 그 이후에 여러 세대의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프랑스 이데올로기의 풍경을 크게 바꾸어 놓게 된다.
---「제2장 ‘역사’의 깨어남」중에서

따라서 모든 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여 준다. 즉, 비록 이 장의 제사에서 사용된 표현을 빌리자면 전쟁이 아롱의 삶에서 그 어떤 것과도 유사하지 않고, 또 그의 삶의 흐름을 바꿔 버린 “경험”이었다고 해도, 이 전쟁은 그의 지적 변화에서 그저 가속기의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사실이 그것이다. 평가의 대상이 된 텍스트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 취임 강의― 에서 발췌된 제사는 그 점에서 아주 명백하다. “나는 결정적으로 역사가 그 자체로 이성의 명령에 복종한다는 것과 선한 의지를 가진 인간들의 욕망에 복종한다는 것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되었다.”
---「제3장 세계대전 동안의 두 지식인」중에서

1946년 초여름 이래로 서로 다르고 심지어는 적대적이기까지 한 논리에 빠져든 사르트르와 아롱 사이에는 정치적 불신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들의 우정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고, 이런 의심은 빠르게 우려할 만한 사고로 이어졌다. 예컨대 1946년 11월 8일에 있었던 『무덤 없는 주검』의 리허설에서 레지스탕스 대원들이 고문당하는 장면에 불편해하던 쉬잔 아롱이 막간에 극장을 떠나게 되었다. 물론 자상한 남편인 아롱은 아내를 따라갔다. 이 일로 인해 사르트르는 기분이 상했고, 이해당사자인 쉬잔 아롱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일화가 정치적인 의미를 가졌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제4장 대지진」중에서

사실 사르트르는 이데올로기 투쟁의 무대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빠르게 당대의 무시할 수 없는 거물(일종의 어찌해 볼 수 없는 죄를 벌하는 운명의 사자)이 되었고, 아롱은 무대 뒤에 있게 된다. 어떤 이들은 아롱을 ‘역사’의 심오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채 그 흐름을 거스르는 자로 여겼다. 또 어떤 이들은 그와는 반대로 그를 같은 ‘역사’에 의해 항상 확인되는 예언을 하는 카산드라로 여기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상 ‘역사’와의 관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 사이의 우정을 폭발시켜 버린 것은 아롱의 ‘역사’에 대한 해석이었다.
---「제5장 냉전의 한복판에서」중에서

어쨌든 사르트르와 아롱에게도 이 시기는 중요했다. 사르트르에게는 분명히 반식민주의가 그의 가장 두드러진 참여였고, 게다가 사르트르라는 인간은 알제리라고 하는 기호 아래에서 정치에 눈을 뜬 새로운 세대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아롱으로 말하자면, 그는 알제리의 독립을 내세우면서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한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그는 좌파 자체의 대부분의 지식인과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전쟁의 첫해부터 그런 해결책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제6장 알제리에서 베트남까지」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보도된 사르트르와 아롱이 함께 찍힌 두 장의 사진에 실제 의미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 그 당시에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다. 심지어는 다음과 같은 상투적인 얘기도 있었다. 즉, 30년 된 불구대천의 적들이 갑작스럽게 그 당시에 주요 의제였던 ‘인권’이라는 주제의 대부 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금색 카펫 위에서 이루어진 이런 종류의 만남을 통해 또한 지식인 사회에서 그때까지 대립 일색이었던 두 세계의 봉합이 굳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1979년 여름 초에 사르트르와 아롱과 더불어 이런 일은 실제로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제7장 인상, 저무는 태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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