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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사는 법

: 격동의 흑역사 끝에 알게 된 보통 사람의 자본주의 생존법

임다혜 | 잇콘 | 2023년 01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55건 | 판매지수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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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34쪽 | 304g | 130*188*15mm
ISBN13 9791190877664
ISBN10 119087766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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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본주의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부자는 못 되더라도 소시민으로나마 살아남기 위해 매일 경제신문을 보고 재테크 강의를 쫓아다닌 지 20년이 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현재 신문을 보고 있는 것인지 14년 전 신문을 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만큼 단어만 몇 개 바뀌었을 뿐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지금 다른 사람들도 그때의 나처럼 나 빼고 다 돈벌고 있다는 생각에 조급하고 혼란스럽겠구나. 그래서 그때의 나처럼 온갖 책과 강의에 돈을 쏟아붓고, 아침형 인간이 되어 부자가 되는 생생한 상상을 하면 부자가 될 것이라 믿으며, 나와 내 부모가 부자가 아닌 건 글러 먹은 가난뱅이 정신을 가져서지만 저 사람이 부자인 건 위대하기 때문이니 과거의 나를 버리고 저 사람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겠다는 생각을 하겠구나.
--- p.5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배운 것은 방향이 맞다 해도 가격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당시 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의 발달, 그것을 기반으로 한 미래 새로운 사업의 발달 여부에 대해서는 틀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당장은 수익을 내지 않더라도 미래를 보고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나, 시대의 흐름에 선진입하겠다며 가상화폐 및 NFT를 매입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더 올랐다. 최근 샤넬 가방의 가격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올라가자 실제 착용할 사람 외에도 되팔아 수입을 챙기려는 업자들이 늘어나 새벽부터 백화점 문 앞에서 줄을 서고 있던 것처럼, 삼성전자가 4만 원일 때는 안 사던 사람들이 8만 원이 되자 너도나도 일단 사서 ‘9만 전자’가 되었던 것처럼(이 글을 쓰는 지금은 ‘5만 전자’로 돌아왔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300 이하로 떨어졌던 IMF 시절을 잊은 듯 단기간에 다시 1,000을 돌파했고, 코스피에 상장된 상위 50개 기업의 평균 후행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26배였다고 한다.
--- p.20

그때로 돌아가서 20대의 나를 만나면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때 그 100억 부자라는 사람은 나중에 감옥에 가고 신문 사회면에서 초라한 그의 진짜 자산내역을 보게 될 거야. 그 사람이 펑펑 쓰는 돈은 가난한 네가 박박 긁어서 내는 강의비야. 그리고 2007년에 당장 이루어질 것만 같아 네가 노심초사했던 창동 차량기지 이전, 신안산선 개통, 용산 재개발 등은 40대가 된 지금도 아직이야. 호재라는 게 그런 거더라. 상승기에는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것 같이 활활 타지만 하락기에는 불씨 없이 얌전히 통에 담기는 존재. 하지만 너와 부모님, 그리고 머리끄덩이 붙잡고 싸우던 동생은 이후 각자 아파트 마련하고 MVG 백화점 라운지에서 같이 커피 마시면서 착실하고 걱정 없이 손자손녀들 북적이며 살게 된다? 특히 너는 개나 소나 돈벌 때 타이밍 좋게 개나 소가 되어서 서울 아파트로 내 집 마련 성공해 한강에서 자전거 타고 주중에는 책 쓰고 주말에는 뮤지컬 보면서 산다고. 허황된 꿈 그만 꾸고 같이 타이밍 좋게 행복한 개나 소가 되는 계획을 짜보자.
--- p.31

그렇게 가게 된 무료강의는 대체로 두 종류였다. 첫 번째는 중요한 건 유료강의에서 들으라고 하는 영양가 없는 홍보성 강의. 두 번째는 여기 오신 분들 재무구조에 문제가 많다면서 보험 또는 연금을 판매하는 영업용 강의였다. (중략) 그래서 기껏 보험과 연금을 가입했는데 다음 강의 때 만난 선생님이 그것은 쓰레기고 이것이 진짜라고 했다. 덕분에 결혼 전 20대 때 몇 번 보험과 변액연금을 가입했다 해지했다 가입했다 해지하는 뻘짓을 하고야 만다. 단기로 쓸 결혼 자금도 없는 애한테 정장을 쫙 빼입은 젊은 전문가님들이 왜 나의 장기적 미래까지 걱정해 주셨는지는 알 수 없다.
--- p.41

자주 들르던 인터넷 재테크카페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동안 좋았던 투자 수입 믿고 직장 그만둔 사람들의 후회, 앞으로 더 폭락할 거라는 이런저런 숫자를 가져와 말하는 사람들과 상승을 말하는 글에는 사기꾼 같으니 계좌 인증을 하라는 댓글이 즐비했다. 오세훈 시장이 버티고 있는 용산 등 입지 좋은 곳은 선방하는 것 같았지만 금액이 나와는 너무나 상관없는 곳이기에 점점 카페에 들어가 보는 게 심적으로 지쳐갔다. (중략) 대출, 전세금 등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가 좋을 때는 성과가 두 배지만 나쁠 때는 손실도 두 배가 되고, 성과의 기쁨보다 손실의 아픔이 훨씬 뼈에 사무친다는 걸 사람들의 아비규환에서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레버리지를 전혀 안 쓰는 건 뛰어갈 수 있는 체력임에도 굳이 걸어가는 것과 같아 보였다. 내가 관리 가능한 금액이 얼마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 건 집을 월세로 옮기고 그 돈으로 무리하게 투자했던 사람이 결국 모두 날려서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였다.
--- p.69

우리 부부는 아직 젊어 월세가 필요하지 않으니 낙찰받아 올수리해서 되팔면 500만 원 남기는 이른바 ‘오백떼기’로 종잣돈을 불리기로 했다. 경매학원 사람들도 500만 원만 남기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 ‘천떼기’는 바라지도 않았다. (중략) 하지만 시간이 흘러 2012년 하반기가 되자 낙찰받았던 사람들은 잔금 낸 후 수리해서 팔려고 내놓은 사이에 급매가가 더 떨어져 있어 손해가 났고 그나마도 거래가 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하나둘 사라졌고 실전반은 싸움이 나서 와해되었다. 옆자리에서 같이 강의를 듣던 사람 몇몇은 경매 컨설턴트가 되어 있었다. 아, 비싼 컨설팅비를 내고 이용하는 고수가 실상은 겨우 이 정도 배우고 하는 거였구나. 투자 수익보다 컨설팅비가 주 수입원이구나. 낙찰을 받게 해줘야 수수료를 받으니 낙찰가를 높게 쓰고 의뢰인 속상하지 말라고 ‘바지 입찰자’를 내세워 비슷한 금액으로 2등 입찰도 하는구나. 그렇게 경매학원을 다닌 2년 동안 생생한 생활의 지혜를 듬뿍 얻을 수 있었다.
--- p.78

이렇게 800만 원의 눈뭉치는 구르고 굴러 서울의 실거주 아파트가 되었다. 이제는 남편이 만약 실직하게 되면 이 집을 팔아 양가 식구들 모두 있는 인천으로 돌아가 대출 없이 집 하나와 월세 받을 상가나 작은 건물을 살 수 있다. 그런 이유로 2017년에 집을 마련한 이후로는 상가 공부를 위해 강의를 듣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집값이 내려가더라도 어느 쪽이든 이사 갈 집도 내려가기 때문에 걱정 없다. 결혼 직후 한 달 식비 8만 원으로 살자며 가계부를 쓰고 좌충우돌하던 2010년에서 목표 순자산을 이루고 나만의 일을 찾아 출간을 한 건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시기를 잘 만나 운이 좋았다. (중략) 나는 이제 원하던 ‘평범’을 얻었다. 우리가 원했던 평범은 먹고 싶을 때 삼겹살을 먹는 일상이었다. 돈이 없어 선택권을 남에게 뺏기지 않고 ‘돈돈’ 하며 위만 보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삶. 이제 원할 때 원하는 일로 원하는 만큼의 수입을 만들 수 있으며 이렇게 획득한 내 인생의 선택권과 시간을 나를 위해 쓸 준비가 되었다.
--- p.92

‘부자는 실천할 용기 있는 사람이 단기간에 되는 것이다, 천천히 계단식으로 부자가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부자가 된다’는 충고가 나조차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대체로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사람은 주식이나 코인을 사고팔기보다 발행하는 사람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평범한 사람인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건 대박의 꿈을 꾸다가 갖고 있는 것도 놓치는 것보다, 적더라도 내 손에 들어온 돈을 지키며 돈의 습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일이다. 더하기·빼기에 능숙해지고 꾸준히 시간을 들여 나가면 어느새 미분·적분도 할 수 있다. 돈을 대하는 스킬과 마인드를 시행착오도 거쳐 가며 시간을 들여 빚어간다면 돈이 머무는 나의 그릇도 그만큼 커져 있을 것이다.
--- p.119

‘회사는 안 다니지만 좋아하는 일을 통해 적당히 벌고 적당히 쓰며 사는 것’의 장점은 준비해야 할 현금흐름의 부담을 상당히 덜어주어 역산 시 필요한 자산 규모 또한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부부 둘이 살면서 월 450만 원 정도를 쓰고 싶다고 가정했을 때, 각자 좋아하는 일이나 아르바이트로 180만 원씩 360만 원을 벌어온다면 준비해야 할 현금흐름은 월 90만 원이다. (중략) 하지만 돈 말고도 더 큰 장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긴 인생의 무료함을 없애고 삶의 중요 양식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 p.170

혜택을 받고 출발한 사람들은 그게 혜택인지도 모른 채, 우리는 노력해서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고 나보다 못한 너희들은 나보다 못한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하는 세상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가난한 건 죄예요, 노력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면서. 그리고 이어지는 말 또한 판에 박힌 듯 비슷하다. “아이에게 가난을 물려줄 건가요? 나는 내 아이에게 가난을 물려주기 싫어 부자 아빠, 부자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답니다. 어때요, 나 대단하죠? 돈 없으면 애도 낳지 마세요. 애가 무슨 죕니까?” (중략) 우리는 사지가 멀쩡하고 건강한 것,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 바르게 산다는 게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사고를 가졌다는 것 등이 이미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산이라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사교육과 쉽게 쥐여 주는 돈과 집? 내 인생에 나만의 가치와 행복을 발견하고 매 순간 발전하는 부모의 뒷모습? 그것 또한 나의 선택이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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