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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의 말들

: 길 잃은 마음이 머무는 그곳

[ 반양장 ]
생강 | 채륜서 | 2023년 01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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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0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36g | 128*185*12mm
ISBN13 9791185401737
ISBN10 118540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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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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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다는 것은 그가 나의 행동반경에 들어와 돌아다녀도 괜찮을 만큼 그를 믿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나의 말과 눈빛과 일상이 반쯤은 그의 곁에 머물고 있어서 날카로운 말을 휘두르면 마음이 속절없이 찢어지는 거리. 우린 그런 거리에 있다.
---「사랑과 상처」중에서

일관되지 않은 사람이라 괴로울 때면 여러 명의 나와 산다는 것을 떠올린다. 화내는 나, 어리광 부리는 나, 덤덤한 나, 울먹이는 나, 그리하여 어른보다 아이 같고 아이보다 어른 같은 나. 꽤 많은 자아를 탑재하고 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므로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잘 보내는 것이라 생각하기로 한다.
---「당연한 이야기」중에서

나의 기준은 내게만 적용된다. 그러니까 내 기준을 타인에게 들이대면 그것은 기준이 아니라 참견과 강요가 된다.
---「나라면」중에서

수많은 자극에 노출된 어른의 삶은 마치 바람 빠진 풍선 같았고, 예전만큼의 신선함을 원했지만 감정의 변화는 막연하고 밋밋했다. 그런 삶인데 웃게 하는 일이라면 분명 사랑이다.
---「좋아하는 것을 찾는 법」중에서

무례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당신의 동의가 있어야만 나의 말과 행동이 긍정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취향은 어떠한 동의 없이도 해맑고 개운하다. 취향은 동의의 영역이 아니라 이해와 존중의 영역이다.
---「무례한 이에게」중에서

내일이 되면 내일의 행복을 채우면 된다. 오늘을 열심히 굴리면 일주일이, 한 달이, 일 년을 넘어 나의 삶이 단단해진다. 사람의 몸은 매일 하루치의 체력만 공급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하루 동안의 후회만 관리하면 된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사랑하는 날씨를 즐기며 책 냄새를 맡으면 된다.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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