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참가자들은 단일한 집단이 아니다. 기업의 지배 주주와 개인 투자자는 주식을 대하는 태도 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를 보일 것이다. 기업의 내부에 있느냐 외부에 있느냐 뿐만 아니라, 주식의 가치를 바라보는 면에서도 극과 극으로 갈리는 양대 진영이 있다. 나는 이를 모멘텀 학파와 평균회귀 학파라고 부른다. 모멘텀이란 가격이 어떤 방향을 정하면 계속 그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특성을 뜻하는데, 흔히들 이야기하는 ‘상한가 따라잡기’ 전략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평균회귀란, 강력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결국 평균적인 수준으로 회귀하려는 특성을 의미한다. 패닉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기업을 적극 매수하는 이른바 ‘역발상 투자전략’이 평균회귀 학파가 선호하는 대표적인 전략이다. 한국시장에서 발간된 책의 대부분은 평균회귀 학파의 책들이었다. 워런 버핏이라는 이름만 들어가도 책의 판매고가 쑥쑥 올라가곤 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의 성과를 돌이켜보면 2000년대에는 평균회귀 학파가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모멘텀 학파의 승전고가 지속되는 듯하다. 이런 시대의 배경에 맞춰 좋은 책이 나온 것 같다. 모멘텀 혹은 추세 추종이 어떤 것인지, 더 나아가 실전 속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는 면에서 올해 읽은 주식 책 중에서 단연 최고라 생각한다.
-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저자)
30대 그의 첫인상에서 형언하기 어렵지만 번뜩이는 재기와 총명함이 비쳐졌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그의 눈은 그윽하지만 굳건하고 깊은 광채로 빛난다. 투자 대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처럼 저자 김진은 ‘저녁에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아침에는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며, 점심에 비로소 결정을 내리는’ 진중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트레이더이다. 그는 시장과 함께 울고 웃지만 결코 시장에 휘둘리지 않는 프랍 트레이더이다. 운이 좋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그가 프랍 트레이더로서 지켜온 20년의 세월은 그 자체로 견고하면서도 유연함을 반증하는 지표이다. 저자는 절대수익을 얻기 위해 절대손실을 피하는 비책을 ‘7가지 무기’로 설명하고 있다. 주식 투자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산배분에 집중하며, 추세에 순응하며 로스컷에 철저해야 한다. 시장을 재단하려 하지 말고 시장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는 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으로 자세히 설명하면서, 겸손하면서도 진지하게 투자에 임하는 자세를 풀어나갔다. 그런 관점에서 ‘프랍 트레이더’ 김진의 스토리텔링이 담긴 이 책은 주식 투자의 생존 필독서이다.
- 전균 (삼성증권 이사)
빈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것은 꿈의 격차다. 치열한 프랍트레이더의 세계에서 저자가 체득하고 발전시켜온 투자론과 철학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개인 투자가들이 꿈의 격차를 줄이는 데 필요한 큰 무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일독하기를 강력히 권한다.
- 홍용재 (하나금융투자 전무, S&T 그룹장)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주식 투자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조언이 아니라 시장이 주는 신호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주식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조언은 단순하지만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낄 것이다. 무엇을 사야 하는지보다 언제 팔아야 하는지, 지금은 견딜 시점인지 등을 파악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코로나 이후 변화된 시대에 일반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은 투기가 아닌 투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이사)
연간 수백, 수천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치열한 프랍 트레이더의 세계에서 그간 김 진 부장이 보여준 성과는 실로 경이롭다. 게다가 그러한 성과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올린 것임을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든 그 비법을 배워보고 싶은 것이 투자하는 사람의 인지상정일 것이다. 놀랍게도 그는 힘겹게 체득하고 발전시켜온 자신만의 투자론과 철학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아냈다. 투자를 향한 그의 애착과 개인 투자가를 생각하는 진심이 절절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부디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투자의 세계를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강흥보 (센터장, 『강흥보의 ETF 투자 특강』 저자, 금융 전문 미디어 채널 〈E 트렌드〉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