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래의 오늘
2. 밖으로 나온 비밀들 3. 글이 된 비밀 4. 조금 더 높아진 벽 5. 비밀이 도착한 곳 6. 멍이 된 비밀 7. 내가 된 비밀 8. 그냥 마래 9. 이어진 섬들 |
글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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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안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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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엄마 책에 나오는 마래였으면 좋겠지?”
엄마 아빠가 보는 나, 친구들의 보는 나…… 그 어느 것도 진짜인 게 없다고 느낀 마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 아동문학의 첫 길을 연 마해송 선생(1905~1966)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문학과지성사가 2004년 제정한 ‘마해송문학상’의 제14회 수상작 『리얼 마래』가 출간되었다. 『리얼 마래』는 프로젝트가 되어 버린 양육에 대해 통렬하게 고발하는 작품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고 육아 일기를 공개 블로그에 써 온 엄마 아빠 때문에 주인공 마래가 겪게 되는 혼란과 상처를 섬세하고 균형감 있게 다루고 있다.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온라인 인간관계, 가상현실과 실제 삶의 괴리와 같은 부분을 예리하게 짚어 낸 작가의 안목은 신뢰감을 주고 있다. 진실게임-“너는 비밀을 두 번이나 깼어.” 마래 엄마는 마래의 성장기로 책을 펴낸 작가다. 그 중 한 권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엄마는 계속 마래 이야기로 책을 쓸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아빠는 사진작가이면서 마래의 육아일기를 공개 블로그에 올려 누구나 마래가 어떻게 자랐고 또 자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두었다. 엄마 아빠는 자신들의 교육관이나 양육 방식이 다른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홈스쿨링을 하거나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캠핑카를 타고 다니며 마래를 자유로운 아이로 키우고 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마래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살 한 살 먹으며 친구가 차지하는 자리가 커질수록 마래 내면의 고민도 깊어만 간다. 5학년이 되어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온 마래는 이번에도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이 대상이 된다. 지긋지긋한 학원도 안 다닐 뿐 아니라 블로그에서 보여지는 마래의 모습은 너무나 행복하고 자유로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래는 왠지 친구들을 속이는 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우정의 맛을 알게 해 준 결이와 다은이한테만은 자신의 모습을 솔직히 보여 주고 싶어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결이와 다은이는 블로그 속 사진만 보고 상상해 왔던 것과는 다른 마래네 집을 보고 적잖이 놀란다. 그런 친구들에게 마래는 서슴없이 다가가 사진 잘 찍는 기술까지 선보인다. 마래는 이제야 솔직해진 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하고 한결 편해진다. 마래는 좀 더 솔직한 시간을 갖고 싶어 친구들에게 ‘진실게임’을 제안하고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다은이와 결이도 그동안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 한 가지씩을 털어놓고 셋은 소중한 비밀들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마래 엄마가 쓴 칼럼의 내용이 다은이의 비밀과 너무나 비슷한 이야기였고 이 일로 둘 사이에 금이 가고 만다. 그리고 이 일은 마래의 공개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과 사연을 해킹해 계정을 사칭 당하는 사건의 도화선이 되고 만다. 서로의 비밀을 둘러싼 오해와 온라인에서의 폭로, 폭로 때문에 생긴 오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어져 마래와 결이, 다은이는 서로에 대한 불신의 벽을 높이 쌓아만 간다. 과연 이 불신의 늪에서 누가 아이들을 건져 줄 수 있을까? 마래와 친구들은 이 질문을 생생하게 던져 준다. 심사평에서 『리얼 마래』는 저력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신선한 문제의식과 안정된 문장력, 탄탄한 구성력 등이 믿음직한 작품으로 당선작으로 미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진보적인 부모가 가진 허위의식 아래 상처를 입은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다루면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는 작가의 태도는 깊은 신뢰감을 주었다._이경혜 『리얼 마래』는 프로젝트가 되어 버린 양육에 대해서 통렬하게 고발하는 작품이다. 캐릭터들이 살아 있고 흥미롭다. 친구들 사이의 비밀을 깬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면서 주인공이 깨닫는 것은 세계의 진실은 자신의 위기를 들여다보는 정직한 시선에 있다는 것이다. 작품 속에서 보이는 부모의 모습은 어른 독자를 부끄럽게 만든다. 진보적이고 자유로운 부모는 지금까지 동화에서 직접적인 풍자의 대상이 되는 일이 드물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 이면의 문제를 제기해 준다.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온라인 인간관계, 가상현실과 실제 삶의 괴리와 같은 부분을 예리하게 짚어 낸 작가의 안목에 대해서 신뢰를 가질 수 있었던 작품이다._김지은 『리얼 마래』는 글쓴이의 내공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열두 살 마래는 자신의 성장기를 책으로 출간한 엄마와 자신의 육아일기를 공개 블로그에 써 온 아빠 때문에 사생활 침해를 당한 어린이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분투하는 마래와 친구들의 성장기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문장력, 구성력, 적절하게 녹아든 문제의식 등 칭찬할 점이 많다._유은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