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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김만중 저 / 이로우 그림 / 김영희 해설 / 홍인숙 | 서해문집 | 2023년 0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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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82g | 135*205*20mm
ISBN13 9791192085869
ISBN10 1192085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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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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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봉이 말했다. “전에 두 분 공주께서 조용히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 춘랑이 귀신이 되어 승상을 속였다던데. 내가 그 이야기를 모르니 춘랑이 지면 옛이야기처럼 자세히 말해 주게.” 춘운이 쌍륙판을 밀치고는 부끄러워하며 영양공주에게 말했다. “소저, 소저! 우리 소저가 항상 저를 아껴 주시더니 어찌 그 이야기를 하셨나요? 진 숙인이 들었으면 누군들 듣지 못하겠어요? 이제는 제가 얼굴을 들고 살 수가 없겠습니다.”

채봉이 웃으며 말했다. “공주께서 왜 춘랑의 소저이신가? 우리 영양공주는 승상 부인이시니 나이가 아무리 젊으셔도 춘랑의 소저가 되실 순 없어.” 춘랑이 말했다. “십 년 넘게 부르던 말을 갑자기 고치기 어려워 그러네요. 꽃가지를 서로 꺾으며 다투던 일이 엊그제 같으니 공주가 되시고 부인이 되셔도 무섭지가 않습니다.”

난양공주가 웃으며 정경패에게 물었다. “춘랑의 이야기는 저도 듣고 싶었습니다. 정말 승상이 속던가요?” 정경패가 말했다. “왜 속지 않았겠어? 겁내는 모습이나 보려 했는데 눈이 먼 것처럼 춘랑이 귀신이라도 아무 상관없다 하더군. 여자 밝히는 사람을 색중아귀色中餓鬼라 부른다더니 그 말이 틀리지 않아. 자기가 귀신이니 귀신을 두려워할 리 있겠어?” 모두들 크게 웃었다. 밖에서 듣고 있던 양소유는 그제야 영양공주가 바로 정경패임을 깨달았다.
--- pp.235~236

이날 낙유원 잔치에 심요연과 백능파가 뒤늦게 와서 주인과 손님들의 즐거움을 더해 주니 다들 흥겨워했다. 날이 어두워져 잔치를 마치면서 두 집에서 각각 금은과 비단을 상으로 내렸다. 진주가 몇 섬이나 되고 쌓인 비단이 언덕에 가득했다. 월왕과 승상이 말에 올라 달빛을 받으며 성문 안으로 들어갔다. 두 집의 여성 예인들이 줄지어 뒤를 따르니 그들의 장신구 울리는 소리가 흐르는 물 같고 향기로운 바람이 십 리에 끊이지 않았다. 길 위에 떨어진 비녀와 부서진 진주가 말발굽에 밟히는 소리가 났다. 사람들이 모두 집을 비우고 이를 구경하러 나와 거리를 가득 메웠다. 백 살 먹은 노인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내 어릴 적 현종 황제가 화청궁에 행차하실 때 보았던 것과 똑같구나. 늙어서 다시 이런 태평성대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 p.273

두 부인이 여섯 낭자를 데리고 관음보살상 앞으로 나아가 향을 피우고 말했다. “제자 정경패, 이소화, 진채봉, 가춘운, 계섬월, 적경홍, 심요연, 백능파는 남해대사께 아뢰옵니다. 저희는 각각 다른 곳에서 나고 자랐으나 한 사람을 남편으로 맞아 마음을 합하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비유하자면 한 나무에서 핀 꽃이 바람에 날려 궁궐과 규방, 시골집과 거리, 변방과 강호에 떨어졌던 것이니 그 근본을 따지면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오늘부터 형제가 되어 삶과 죽음,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하자고 맹세합니다. 혹시 다른 마음을 품는다면 하늘과 땅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라건대 남해대사께서는 복을 주시고 화를 없애 백 년 뒤에 함께 극락으로 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p.285

육관대사가 큰 소리로 물었다. “성진아! 인간 세계의 부귀를 겪어 보니 어떠하냐?”

성진이 머리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스승님,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잘못된 생각을 품고 죄를 지었으니 인간 세상에 윤회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도 사부님께 서 하룻밤 꿈으로 저를 깨우쳐 주셨으니 그 은혜를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육관대사가 말했다. “네가 흥이 나서 갔다가 흥이 다해 돌아온 것이니 내가 무슨 관여를 했겠느냐. 너는 또 ‘인간 세상에 윤회하는 꿈을 꾸었다’고 하는데 이는 세속을 다른 세계라 한 것이니 아직도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셈이다.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가 나비가 장주가 되니, 어느 것이 거짓이고 어느 것이 참인지 알지 못했다. 성진과 양소유 중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꿈이 아니겠느냐?”
--- pp.3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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