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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탈출의 기록

베트남 탈출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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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90쪽 | 538g | 152*225*20mm
ISBN13 9791192828060
ISBN10 1192828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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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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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이 극락정토를 향해 반야의 지혜에 의지하여 용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반야용선도라고 한다. 반야선은 미륵정토나 연화장 세계로 나아가는 운송수단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한 아미타불의 사십팔 대원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반야용선도는 보통 도상이나 벽화에 남아 있는데 모두 의미에 충실해 있을 뿐 미적인 면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유독 통도사 극락보전의 뒷벽 벽화에 있는 반야용선도는 매우 사실적이고 특히 그 용선도에 탄 삼십여 명의 사람들 가운데 뒤에서 일곱 번째 사람은 다른 사람은 모두 앞을 보고 있는데 이 사람만은 뒤를 바라보고 있어 신비성을 더해주고 있다.
---「통도사 반야용선도」중에서

그것은 정말 정말 괴이한 일이었다. 그 이외의 다른 사형수는 기억 속에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오직 그만이 머릿속에 떠올라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정말 죽음 다음의 세계는 있는 것일까? 그는 정말 신의 아들인 것일까? 그러나 내 이 두 눈으로 보지 않았는가? 그가 틀림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사람에게서 난 아들이라는 것을, 그런데 그런데 왜 갈수록 그의 제자들, 그의 신도들이 계속 늘어만 가는 것일까? 왜 나는 그들이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인가? 만일 예수 일당이 지금의 상태를 계속한다면 나는 그들에게 영원히 그들이 신이라고 믿는 예수를 죽인 인물로 남을 것이 아닌가? 그러나 그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시간이 갈수록 그가 신의 아들일지도 모른다고 자꾸만 생각되어지는 것이었다. 철면피, 인정도 사정도 모르는 냉정하고 잔인한 인간이었던 내가 그를 이토록 두렵게 생각하다니……
---「사형 집행인」중에서

암 병동은 사람들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다. 의사들 간호사들조차 함부로 드나들 수 없다. 철저히 몸을 소독하고 들어올 수가 있었다. 암 병동은 무균의 상태여야 한다. 그러나 호스피스 요양 병동으로 옮기고 나서는 모든 것이 느슨하다. 방문객도 문병을 온 사람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 더 이상 의학적 처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버려두는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더 이상의 관심이 필요없게 된 사람들, 곧 다리를 건너게 될 사람들, 이쪽에 있는 동안 마음껏 누리소서 그 정도의 배려일 뿐이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두고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 죽음의 매뉴얼이라도 있다면 그대로 따라 하겠건만 모두가 부질없고 헛될 뿐이다. 다만 이 순간 오직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나는 지금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내가 있어야 있는 것이고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는 것이다. 불교의 유아독존이라는 것을 이해할 것도 같다.
---「깊고 먼」중에서

자갈치 시장을 빠져나오며 중년의 사내는 깊은 자성의 죄책감에 빠졌다. 지금껏 자신이 해왔던 행동은 무엇이었던가? 불행이 무엇인지조차 생각할 겨를 없이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 자기가 하는 만큼 번다는 가장 명확한 인식을 갖고 있는 시장 사람들 앞에 과연 나는 무엇인가? 나약, 패배감 혹 무기력에 빠져 자신을 타기하고 학대했던 것은 아니었던가? 이러한 자신의 모습조차 그들 앞에서는 사치가 아닌가? 그는 스스로 자책하며 이렇게 하는 자신이 오히려 호강일 줄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제껏 나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고 무엇을 위해 살아왔던가, 왜 이렇게 아무 할 일이 없는 사람이 되어 이 바쁜 시장을 구경나온 것일까?
---「자갈치 시장」중에서

우 순경만큼이나 충동적이었던 이 교수는 그런 아들을 마땅치 않아 하며 인연을 끊고 산 지가 벌써 5년여가 지났다. 그동안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에 편승해 명사로서 살아온 자신이 견딜 수 없도록 미웠다. 눈물마저 나왔다. 이게 제대로 된 인생일까? 우 순경 어머니도 다른 사람들은 미워해도 자신만은 아들을 미워할 수 없다고 했다는데 나 자신은 무어란 말인가?

이 교수는 당장 올라가서 아들과 화해하리라 생각했다. 그동안 말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 교수는 얼마나 괴로웠던가? 강한 척, 안그런 척 했지만 아들과 떨어져 있는 그동안 이 교수 자신은 가끔씩 혼자 있을 때면 눈물을 흘리며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이루었던 이 명예, 이 부귀, 이 아파트,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 교수는 또다시 눈을 훔쳤다. 눈물이 앞을 가려 갓길에 차를 대고 한참 울었다. 더 없이 눈물이 나왔다. 도착하면 바로 아들에게 전화 걸리라. 그리고 먼저 찾아가리라. 이 교수는 다시 힘을 주어 핸들을 잡았다. 날은 아직도 겨울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따뜻했던 봄날은 그렇게 지고 있었다.
---「따뜻했던 어느 봄날」중에서

소리가 났다. 가늠할 수 없는 곳에서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나는 귀를 기울여 보았다. 물살이 구명정을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다가 나는 곧 내 귓속으로 거칠게 와 닿는 숨소리를 느꼈다. 그는 배를 몰고 죽음의 항진을 강행했던 기관원이었다. 그는 이제는 숨쉬기가 고통스러운 듯 가끔 가다 깊게 한숨을 토해 놓았다. 그러기를 서너 번 했을까, 그러나 곧 다음 순간 그의 가슴은 더 이상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그는 결국 이 구명정에서 불안감과 절망감에 침몰되어 간 것이었다. 나머지 기관원들은 그를 멀뚱멀뚱한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있을 뿐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결코 눈물을 흘리거나 비감을 지어내지는 않고 바라만 볼 뿐이었다. 어쩌면 그는 우리보다 더 행복한 사람인지도 몰랐다.
---「베트남 탈출의 기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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