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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과 한국문화

: 음과 양의 역동적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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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170*235*30mm
ISBN13 9791197518812
ISBN10 1197518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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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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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와 역易의 삼재론

역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문화는 자연의 질서를 관찰하여 인간의 질서체계로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문화원형을 자연의 질서에서 찾을 수 있으며 자연의 질서에 착안하여 그 질서의 원리를 추상화하고 체계화하여 담아낸 책이 『주역』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추상적 원리는 보편성을 지닌다. 역학에서 음양이나 삼재는 특정한 사물을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라 일정한 원리이자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물이 지닌 변화는 한번은 음이 되고 한번은 양이 되는 보편적 원리를 지니고 있다는 음양론은 세계관으로 자리 잡았다. 음양과 삼재는 보편적 원리라는 차원에서 보면 특정한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적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원리적인 차원에서만 논의하면 특정한 지역과의 상관성이 드러나지 않게 된다. 한국문화를 한국이라는 곳에서 형성된 한국인의 문화라 할 때 그 문화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여 논의하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 그 문화가 보편적 원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현실에서 구현해내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역으로 한 나라가 어떤 것이 자기 나라의 문화라고 주장하거나 선양할 때 그 원천이 되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느냐의 문제와 관련된다. 어떤 문화유산을 우리 문화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 원리라는 것이 얼마만큼 우리 역사에서 실제 문화로서 인식되고 구현되어왔는가가 중요하다. 이런 점은 특히 국가 간 문화소유권에 관한 논쟁이 벌어질 경우 역사적으로 면면히 계승된 문화적 유전(遺傳)과 발전을 확인하기 위한 유용한 척도가 될 수 있다. 본고에서는 한국문화의 원리에 대해 역의 삼재론과의 연관성을 가지고 살펴본다. 그리고 원리로서의 삼재론이 응용된 구체적 문화로 한국의 국기인 태극기, 우리 민족의 조상으로 받드는 단군의 탄생설화, 한국인의 언어인 한글을 가지고 살펴본다.

2. 『주역』의 삼재론
『주역』의 ‘삼재’라는 용어는 「계사전」과 「설괘전」에 나오고 유사한 용어로 ‘삼극’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삼재는 문맥상 천지인의 셋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역』이라는 책은 넓고 크게 모두 갖춰서 하늘의 도가 있으며 사람의 도가 있으며 땅의 도가 있으니, 삼재(三才)를 겸하여 두 번 하였다. 그러므로 여섯이니, 여섯은 다름이 아니라 삼재의 도이다.

삼재는 기본적으로 괘를 상정하여 거론된다. 그러므로 『주역본의』에서 ‘삼획에 이미 삼재가 갖추어졌는데 이를 거듭하였으므로 여섯이니, 위의 두 효는 하늘이 되고, 가운데 두 효는 사람이 되며, 아래의 두 효는 땅이 된다’고 풀이하였다. 천지인 삼재를 괘의 효에 대응하면 위의 하늘과 가운데의 사람과 아래의 땅이 된다. 『주역』의 팔괘는 위의 공간이 하늘이고 아래의 공간이 땅이고 그 가운데 사람이 있다는 3층 구조의 우주를 그려내고 있다. 이는 전 지구인이 상식적으로 인식하는 보편적 공간 구도이다. 그러므로 우주를 3층 구도로 인식한다는 점만 가지고는 어떤 차별성을 말하기 어렵다. 『주역』은 이런 인식을 괘효라는 부호를 통해 체계화하여 자연과 인문이 변화하는 도리를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다른 경전과 차별성을 지닌다. 『주역』에서는 자연과 인문이 음양적으로 변화하는 도리를 3층 구도로 체계화한 천지인 삼재에 대해 구체적 의의를 서술하고 있다.

옛날에 성인이 『주역』을 지음은 장차 성명(性命)의 이치를 순종하려고 한 것이다. 이러므로 하늘의 도(道)를 세움은 음(陰)과 양(陽)이라고 말하고, 땅의 도(道)를 세움은 유(柔)와 강(剛)이라고 말하고, 사람의 도(道)를 세움은 인(仁)과 의(義)라고 말하니, 삼재를 겸해서 두 번 하였기 때문에 역(易)이 획을 여섯으로 하여 괘(卦)를 이루었고 음과 양으로 나누어 번갈아가며 유와 강을 쓰기 때문에 여섯 자리로 문장을 이루었다.

이 부분에서는 천지인 삼재를 구분하여 각각의 차별적 의의를 드러내고 있다. 천도의 정립을 음과 양으로 한 것은 기(氣)의 차원이고, 지도의 정립을 유와 강으로 한 것은 질(質)의 차원이고, 인도의 정립을 인과 의로 한 것은 성(性)의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삼재가 삼획의 단계에서 각각 둘로 나뉘어 육획으로 이루어지는 데는 삼재의 창생성이 필요한데 그것을 만족시키는 개념이 바로 삼극이다.

변화(變化)는 나아감과 물러남의 상(象)이고, 강유(剛柔)는 낮과 밤의 상(象)이고, 육효(六爻)의 동함은 삼극(三極)의 도(道)이다. 김상악(金相岳)은 “육효는, 초효와 이효가 땅이 되고, 삼효와 사효가 사람이 되고, 오효와 상효가 하늘이 된다. 극은 지극함이다. 삼극은 천지인의 지극한 이치이고, 삼재는 각각 하나의 태극을 갖추고 있는데, 하늘에는 음양이 있고 땅에는 강유가 있고 사람에게는 인의가 있으므로 삼극의 도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보면 삼재가 각기 지니고 있는 태극을 삼극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삼재는 정립과 성립의 관점에서 천도와 지도와 인도를 포괄한 개념이고, 삼극은 변화와 운동의 관점에서 천도와 지도와 인도를 포괄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역』에서 하늘의 기운과 땅의 품질과 사람의 성정을 아울러 삼재라 하고 그 삼재의 변화를 포괄하고 있는 상징체가 육효이다. 이렇게 육효에 내재된 삼재론이 추구하는 인문적 의미에 대해 역에서는 천지가 만물의 화육작용을 장구하고 성대하게 주관하고 이루어내는 간이한 공능을 인간이 습득하여 함께 참여하는데 있다고 한다.

평이하고 간략함에 천하의 이치가 얻어지니, 천하의 이치가 얻어짐에 그 가운데에 자리를 이룬다.

그 가운데 자리를 이룬다는 것은 천지의 가운데 자리를 얻는 것으로 인간이 천지의 이간한 도리를 체득하여 천지의 조화에 지극히 참여함을 말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주역』 삼재론의 의미를 대강 정리해볼 수 있다. 자연과 인문이 음양적으로 변화하는 도리를 3층 구도로 체계화하여 삼재라 칭할 수 있는데 삼재의 내용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다. 그리고 태극의 창생성이 삼재를 다시 둘로 분화시켜 육효와 육효의 변화를 이룬다. 이런 창생성과 변화의 관점에서 삼재는 삼극이라고 표현된다. 삼재는 그 정립과 관찰의 차원에서 순서를 달리하기도 한다. 정립의 관점에서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순서이지만 그 관찰의 차원에서는 하늘과 사람과 땅의 순서가 된다. 하늘은 기운의 변화가 중요하고 땅은 토양의 품질이 중요하고 사람은 마음의 성리가 중요하다. 이 셋이 어우러져 우주의 변화가 진행된다는 것이 삼재론의 관점이다. 그리고 역의 삼재론의 추구하는 인문적 의미는 천지의 간이한 도에 참여하는 자로서의 인간을 추구함에 있다.

3. 한국문화에 내재된 삼재론

1) 태극기
박영효가 일본으로 가는 배 안에[그림 1] 太極旗서 새롭게 제작했다는 우리나라의 국기는 그 전에 이루어진 몇 차례의 논의 및 시안(試案)과 결부된 성과이다.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극기의 도안은 태극음양과 8괘 중 4괘가 핵심이다. 중앙의 태극음양권에서는 음양의 원리를 논의해 볼 수 있다. 주위의 4괘는 그 원천이 「복희선천팔괘도」이다. 팔괘도는 도상의 관점에서 볼 때 횡으로 되어있는 「차서도」가 있고 둥근 원형으로 구성된 원도(圓圖)가 있다. 그리고 원도는 「선천팔괘도」와 「후천팔괘도」로 대별된다. 이 가운데 태극기의 4괘의 출처에 대해서는 횡도든 원도든 상관없이 말할 수 있다. 그러나 4괘의 위치와 태극음양권의 밀접한 관계에 주목해본다면 태극기의 4괘는 「선천팔괘도」에서 절취한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근거가 되는 도형은 「복희선천팔괘도」이다.
이와 관련해, 먼저 4괘의 위치 문제에 대한 연구성과를 고찰해보면 김경수의 제안에 의해 중앙의 태극과 주위의 4괘로 정해졌다고 하며 이에 더해 시각적 명확성과 모방의 편리성 때문에 8괘 중 4괘만을 사용하여 건곤감리를 사각(四角)에 위치시켰다. 주위에 4괘를 위치시킨다는 발상과 그 위치를 4각에 위치한다는 것은 차이가 있다.

이런 과정에서 태극의 원과 원을 반분하는 곡선의 양 끝의 접점이 각각 건(乾)과 곤(坤)에 해당하게 되었고 이 지점이 양극(陽極)과 음극(陰極)에 해당한다. 8괘 중 단지 4괘만 쓰고 4괘를 사각(四角)에 위치시키는 과정에서 각도가 기울어졌으며 각도가 기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태극 도형에서의 두 극점의 위치는 4괘의 기울어진 각도를 그대로 따라갔다. 삼재론과 관련해볼 때 4괘의 원형은 「복희선천팔괘」이고 복희씨가 팔괘를 고안할 때 관찰하여 반영한 것이 바로 상중하의 3층 공간이며 팔괘의 세 획은 이 3층의 천지인을 상징하므로 태극기는 삼재론적 원리를 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복희선천팔괘」의 도상에서 볼 때 방위의 중정(中正) 여부를 기준으로 건곤감리와 진태손간의 두 부류로 구분해볼 수 있다. 진태손간은 간방(間方)이고 건곤감리는 정방(正方)이다. 정방은 가로와 세로의 정 가운데 위치하므로 중방(中方)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팔괘 가운데 4괘를 취할 때 천지와 일월이라는 대자연의 조화의 의미 외에도 도상으로 볼 때 정 중앙의 위치라는 중(中)의 의미가 도출된다. 태극기가 일종의 도안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 또한 중(中)을 중시한 의미라고 적극적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국기 가운데 유일하게 팔괘를 그 원형으로 삼고 있으면서 동시에 인간과 인문의 가치를 상징하는 정가운데 위치한 괘를 취하였다는 점에서 삼재론적 문화라 할 수 있다.

2) 단군신화와 한국의 삼수론

『삼국유사』의 단군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그 이야기는 전형적인 삼재론적 구도로 짜여있다. 이야기의 대강은 이렇다. 하늘나라에 임금인 환인의 아들 환웅이 하늘 아래 자주 뜻을 두면서 인간 세상에 가길 희구하였다. 환인이 아들의 뜻을 간파하여 허락하면서 인간 세상에 가는 목적과 비전을 제시한다. 그 목적과 비전이 이화(理化)와 홍익인간이다. 인간 세상을 잘 다스려 순리대로 교화를 하며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임무였다. 그리고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보조할 수 있는 방편도 마련해주었다. 그래서 결국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거주지를 마련한다.

한편 땅에서는 곰과 호랑이가 있었는데 그들 역시 사람이 되길 소원하였다. 일정한 기간 절제의 시험을 통과하는 조건으로 암컷인 곰은 결국 사람이 되었다. 다시 한번 사람이 된 곰은 다시 여인의 몸으로 잉태하길 기원하였고 이에 호응하여 환웅은 여인과의 결합을 위해 사람으로 가화(假化)하여 둘이 합일하여 단군이 탄생한다. 이 이야기는 공간적 구성이나 시간적 구성이 모두 3으로 짜여있다. 공간적 구성상 하늘은 신들의 영역이며 땅은 동물의 영역이다. 그리고 그 중간이 인간의 영역이다. 시간상 구도로 보면 3단계의 설정이다. 먼저 1단계는 하늘과 땅과 인간의 영역을 설정해놓았다. 2단계는 하늘의 신이 인간을 지향하고 땅의 동물도 인간을 지향하는 단계이다. 그래서 하늘의 환웅이 인간세계를 희구하고 땅의 웅과 호도 인간이 되길 소원한다. 마지막 3단계는 신성과 동물성이 합일을 통해 새로운 인간을 탄생시킨다. 하늘의 영역에서 지향하는 의지와 땅의 영역에서 지향하는 소원이 합일하여 단군이라는 이상적인 리더를 탄생시킨다.

3이라는 숫자와 관련해보면 사실 단군신화는 우리의 문화 깊숙이 자리한 ‘삼수론(三數論)’ 혹은 ‘삼원사상(三元思想)’, ‘삼신사상(三神思想)’을 고리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천부경』이나 민족 고유의 사상으로 알려진 풍류도 등도 언급해야 할 것이다. 『천부경』은 문헌상 전병훈의 『정신철학통편』에 실린 내용을 가지고 언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천부경』의 삼극이라는 용어는 『주역』의 삼재론과 상통하는 의미로 읽을 수 있고 그 맥락 또한 대동하다. 문헌에 관한 논쟁을 잠시 접어두고 그 문맥만을 읽어보자면 『천부경』에는 우주의 본체 및 작용 혹은 구성과 작용에 대한 철학이 3수로 진행되므로 전형적인 삼재론이라 할 수 있다. 1-3-9-27-81로 진화하는 수리체계는 『주역』의 1-2-4-8-16-32-64로 진화하는 수리체계와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 천지가 합일되는 지점을 사람 속에 두는 것도 『주역』 삼재론의 철학적 의미와 상통한다. 최치원이 「난랑비서(鸞?碑序)」에서 소개한 우리 고유의 사상인 풍류(風流)는 사상적 차원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이 유불선의 삼교를 회통하고 포함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데 유불선 삼교를 포함하여 모든 생명을 접하며 변화시킨다는 사상으로 요약하였다. 가정에 들어오면 효도하고 나가면 나라에 충성함은 공자의 가르침과 같고, 무위의 일에 처하여 말없는 가르침을 행함은 노자의 종지와 같으며, 모든 악함은 짓지 말고 모든 선함을 봉행함은 석가모니의 교화와 같다고 하였다. 동인(東人)의식을 강조한 최치원이 밝힌 풍류도의 삼교(三敎) 또한 삼수론적 구도에서 해석해볼 수 있으므로 넓게 보면 통칭 삼재론과 상통한다.

『주역』의 삼재론적 관점에서 단군신화의 의미를 읽어보면 그 철학적 의미가 더 진지해진다. 단군은 하늘의 신과 땅의 동물이 만나 재탄생한 혼종(混種)이라는 면에서 융합적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다. 하늘의 베풀고자 하는 의지와 땅의 생육하고자 하는 소원이 적극적으로 지향하여 만난 결과가 새로운 인간, 향상된 인간이다. 향상된 인간과 관련해 볼 때 『주역』의 삼재론이 추구하는 인문적 정신과 상통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주역』에서는 천지의 간이한 도에 참여하는 자로서의 향상된 인간을 말하였다. 이에 비해 단군은 천지가 적극적으로 지향하여 결합된 존재로서의 향상된 인간을 말하고 있다. 『주역』에서는 인간이 천지의 도리를 터득하여 참여하는 방향으로 말했다면 단군신화에서는 천지가 지닌 덕성을 중화하여 완성한 인간형으로 말하고 있다. 천지와 인간이 지향하는 주체와 방향을 달리 설정하였지만 그 종국적 의미는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새롭게 완성된 인간은 다름 아닌 동류인 인간에게 널리 이로움을 베푸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이런 단군신화의 의미를 『주역』의 익괘(益卦)와 연관하여 살펴보자. 익괘(益卦)는 상괘가 손(巽)이고 하괘가 진(震)으로 풍뢰익괘(風雷益卦)이다. 먼저 착안해볼 것은 「단전」의 ‘손상익하(損上益下)’나 ‘자상하하(自上下下)’는 모두 위에서 아래로의 이동이라는 점이다. 이를 괘변(卦變)의 관점에서 보면 천지비괘(天地否卦)의 사효와 초효의 바뀜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바뀜은 둘이 하는 것이기에 아래의 음이 위로 올라간 점도 수반되지만 「단전」에서는 천지비괘의 사효가 초효로 옮겨내려오는 것에 주목하여 ‘위에서 아래로 내려왔다’고 하거나 ‘위의 것을 덜어서 아래에 이익을 주었다’고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단전」에서는 그 이익의 규모에 관하여 ‘그 이익됨이 방소가 없다’고 하였다. 이렇게 이익을 옮겨주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왔다는 표현은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인간세계에 내려온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컨셉과 일치한다. 또한 「계사전」에서 익괘에 대해 목(木)으로 취상하여 농기구를 발명하였다는 내용과 익괘 「단전」의 목도(木道)를 연관하여 볼 때 익괘를 이루고 있는 팔괘의 손괘와 진괘는 둘 다 목(木)으로 취상할 수 있고 「설괘전」에서도 진괘와 손괘는 모두 동방(東方)과 동남방(東南方)이라고 하였으니 익괘 「단전」의 목도(木道)에 대해 역학에서 목(木)으로 배합되는 동방(東方)의 의미로 변통하여 읽어볼 수 있다. 세상을 널리 유익하게 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동방의 정신문명이 펼쳐지는 의미를 ‘목도내행(木道乃行)’이라고 변통하여 이해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홍익인간이라는 이념으로 인간 세상을 경영하라는 사명을 펼치기 위해 새롭게 탄생한 가장 이상적인 인간이 단군이라면 단군은 천지와의 합덕을 전제로 한다. 익괘 「단전」의 “하늘이 베풀고 땅이 내야만 그 유익함이 끝이 없다.”는 구절은 하늘에서 환웅이 베푼 생명의 씨앗이 웅녀를 통해 나온 단군의 탄생과 그 사명을 떠올리게 한다.

3) 훈민정음[한글]

조선시대 세종은 중국음운학 등의 지식을 바탕으로 중세국어의 음운을 분석하고 이를 새로운 28자의 한글로 만들었고 이에 대한 해설과 사용법을 알리기 위해 『훈민정음』을 편찬하였다. 『훈민정음』에는 한글을 만들게 된 이유와 원리와 사용법이 해설되어 있다. 훈민정음 창제의 이유 내지 문제의식은 우리의 어음이 중국과 다르기 때문에 한자로 우리말을 그대로 적는데 사용하기 어렵다는 데 있었다. 이는 곧 일반 백성들이 사용할 새로운 표기수단의 필요성으로 직결된다. 『훈민정음』에서 밝힌 제자의 철학적 원리는 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음양과 삼재와 오행의 원리이다. 이에 대해 제자해(制字解) 첫머리에 성음의 분야에도 음양오행이 기본적 원리로 작용된다는 관점을 밝혀놓았다.

천지에 생명 있는 부류가 음양을 버리고 어디로 가랴! 그러므로 사람의 성음에도 음양의 이치가 있는데 사람이 살피지 못할 따름이다. 이제 정음을 제작함에 애초부터 지혜로 만들고 힘써 찾은 것이 아니다. 단만 그 성음을 근거로 그 이치를 다한 것일 뿐이다.

이런 관점은 송대에 체계화된 태극 음양오행의 이론을 언어관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훈민정음의 창제도 성음에 근거하여 이런 이치를 드러낸 것이라고 하였다.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는 기본적으로 상형(象形)이다. 초성을 이루는 자음의 경우는 조음위치와 방법을 상형하여 기본이 되는 다섯 초성자인 ㄱ,ㄴ,ㅁ,ㅅ,ㅇ을 만들고 발음의 세기 정도에 따라 가획과 이체의 방법으로 제작하였다. 그리고 이를 오행이론과 결부시켜 설명하였다. 중성을 이루는 모음의 경우는 천지인을 상징하여 기본 모음자인 · 글 모음의 대전제로서의 원리이다. 천지인 삼재가 조합되지 않으면 온전한 모음을 만들 수 없다. 그리고 다시 음양론을 사용해 양성모음과 음성모음으로 구분하였다.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글자는 훈민정음에서는 초성과 중성과 종성이라는 기본모드로 설정되었는데 이는 한글 구성의 대전제가 삼재의 원리임을 나타낸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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