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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58g | 145*210*11mm
ISBN13 9788964964873
ISBN10 89649648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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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제 그런 때가 온 거야. 아이를 낳은 어머니는 아이가 어릴 때 죽고, 낳아 준 어머니를 대신하여 키워 줄 어머니들이 생기겠지. 그들은 아이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돌봐 줄 거고. 레온, 이것은 사고방식의 변화일 뿐이야. 인류는 전과 같이 계속 존재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거야.”
--- p.51

“불쌍한 인간 같으니! 그 누구도 악한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야 깨닫게 된 거야. 너의 그 에너지를 사람들을 돕는 데 쏟았다면, 이웃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대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력을 했다면 오늘날 이렇게까지 미치지는 않았을 텐데. 너는 고통을 증오로 바꾸었어. 그러니 네 안에는 고독만 남아 있겠지. 밤마다 트럭에 누워서 너를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올리고, 네가 망가뜨린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울진 않아? 안 그래, 죽음의 왕? 침묵이 오기 전의 네 삶이 슬프지는 않았어?”
--- p.99

“여기는 대장이 없어.”
--- p.105

“네가 알았으면 좋겠어. 만일 내가 죽는다면 난 의미 있는 삶을 살고 떠나는 걸 거야. 그 이유는 너를 만났기 때문이야. 네가 내 삶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 나는 여전히 그 아파트에 갇혀 있었겠지. 레온은 변함없이 이기적인 사람이었을 테고, 로보는 자신을 낳아 준 엄마 옆에서 죽었을 거야. 넌 우리의 운명을 바꿨어. 정말 고마워.”
--- p.14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른이 죽은 날’. 그날, 스물 두 살이 넘은 사람들은 단 세 시간 동안 모두 죽어 버렸다. 어른들이 갑자기 죽어 버린 세계에서 남겨진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혼란에 빠진다. 나름의 법과 질서를 만들고자 노력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도시의 각 구역에서 무법자 무리가 나타나 법과 질서를 무너뜨려 버렸다. 이들은 스물두 살이 되면 죽는다는 절망을 무기 삼아 각종 폭력과 강도짓으로 남은 세상마저 부수며 살아간다. 식량을 빼앗고, 거리를 점거하고, 이에 복종하지 않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

아스트레아는 굶어 죽을 위험 속에서 무법자 무리의 우두머리인 죽음의 왕을 찾아가 음식을 요구했다. 하지만 단칼에 거절을 당하자 아스트레아는 그를 비난하고 음식을 훔쳐 도망간다. 무법자 무리의 추격을 피해 어느 건물에 숨어든 아스트레아는 그곳에서 네스토르를 만난다. 그는 엄청난 독서를 통해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혼란을 예상하여 식량을 비축한 지혜와 이를 윗층 임산부에게 나누어 주는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스트레아와 네스토르는 그 건물에서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임산부는 아기만 남기고 죽었고, 아스트레아를 쫓는 추적은 목전까지 다다르고 말았다. 아스트레아는 네스토르에게 아기가 안전하게 클 수 있는 곳으로 떠나자고 제안했지만 네스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망설인다. 그때, 우연히 이 건물로 레온이 들어오고, 레온도 아스트레아의 일행이 된다. 결국 아스트레아의 굳은 의지와 희망에 끌려 셋은 아기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난다.

이 여정은 세 주인공에게 역경과 성장을 동시에 안겨 주었다. 그들이 고통 속에서도 비참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세 친구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를 돌보고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며 이들은 종착지, 희망이 있는 곳, ‘성’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들은 그곳에서 염원했던 세상을 만나게 될까? 무모하고 아름다운 이 여정을 함께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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