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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 보리 | 2023년 01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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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36g | 152*225*30mm
ISBN13 9791163142775
ISBN10 116314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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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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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당 회의에서 김학무는 전원 북상해서 해방구로 들어갈 것을 강렬히 주장하였다.
“이런 가짜 항일 전선에 계속 머물러서 우리의 아까운 청춘을 허송한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하고 김학무는 동지들에게 호소하듯 한 손을 앞으로 내밀고 엄숙한 얼굴들을 둘러보며 격앙해서 부르짖는 것이었다. 군관학교에서 서로 사귄 뒤 그가 그렇게 격동하는 것을 나는 이날 처음 보았다. 그의 평소의 상냥한 성품은 간데온데없어지고 그 대신 드러난 것은 마파람에 갈기를 휘날리며 버티고 선 수사자의 기백이었다.
“그래 이것도 항전입니까? 그래 이것도 혁명입니까? 우리는 팔짱을 끼고 앉아서 적이 제물로 거꾸러지기를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적들을 쓸어 내뜨려야 합니다. 동지들, 나는 내일 당장 대홍산에다 사람을 보내서 요청할 것을 주장합니다. 견결히 주장합니다!”
--- p.50

이 밖에도 조선 애국자들에 의한 테러 사건은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윤봉길은 상해 홍구공원에서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대장 등 일본군 고위급 장령들을 살상하고 교수형을 당하였다. 리봉창은 도쿄에서 일본 천황 히로히토를 암살하려고 노부에 폭탄을 던진 것이 불발이 되어 대역죄로 역시 교수형을 당하였다. 석정은 서울에서 조선 총독을 암살하려다가 붙들려서 살인미수죄로 8년 동안 징역살이를 하고 나와서 항일 전쟁 시기 태항산에서 전사하였다……. 그것은 조선의애국 용사들이 바람같이 일고 구름같이 피는 세월이었다. 그러니 어떻게 강병한이 뺨을 맞아 가면서도 혁명을 하겠다고 서두르지 않겠는가!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고들 하지 않는가.
--- pp.73~74

아득한 옛일을 돌이켜 보건대 우리 일대의 조선 사람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날부터 일본 식민지의 노예였다. 중국 작가 서군의 말대로 ‘조국이 없는 아이들’이었다. 우리는 부득불 어려서부터 일본말을 ‘국어’ 삼아 배워야 하였다. 당시 학교에서는 제 민족의 말을 하면 책벌을 받아야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 중대의 학생들은 거의 다 일어에 능숙하였다. 하여 후일 항일의 전쟁 마당에서 우리는 그 노예의 낙인인 일어를 침략군에 대항하는 무기로 삼아 일본제국주의 강도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었다. 우리의 대적군 삐라 즉 종이탄도 적아 양군의 주고받는 철탄이 빗발치는 싸움터에서 무시 못 할 공훈을 세웠던 것이다.
--- pp.110~111

태항산에서 언젠가 한번은 무참하게 죽어서 피투성이가 된 전우의 시체를 구뎅이 파고 묻으면서 나는 근심스레 생각한 적이 있었다. ‘우리들 중의 과연 몇 사람이나 살아서 이 피로 얼룩진 길을 끝까지 갈 것인가? 만약 불타는 분노와 필승의 신념이 없었다면 그 길고 긴 나날에 내내 가시덤불 속을 헤치고 걸으면서 어떻게 회심과 실망을 이겨 낼 수 있었겠는가.’ 나는 혁명자를 마치 타고난 천재처럼, 초인간처럼, 그 언제나 낙관적 정신이 포만한 신적 존재로 묘사하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최소한 내 전우들 중에서는 그런 굉장한 인물을 보지 못하였다.
--- pp.14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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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선생은 정통 사회주의자이고 인류가 가야 할 길은 사회주의라는 생각을 한 번도 버린 적 없다. 끝내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 사람이다. 내가 이런 김학철 선생의 작품을 처음 읽은 것은 1948년 〈담뱃국〉이라는 소설이었다. 김학철 선생은 사회주의자이지만 그가 쓴 소설에서는 인간의 여러 가지 모습, 사람 사는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뒤 그 작품에 대해 서평을 쓴 인연으로 연변에서 김학철 선생을 여러 차례 만나게 되었다. 내가 본 김학철은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이었다. 또 소설 쓰는 것을 매우 즐겨했다. 김학철 선생의 글은 한국 문학을 매우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한국 문학의 한 갈래라고 본다. 그가 쓴 글들이 〈김학철 문학 전집〉으로 나온다니 참으로 기쁘다. 혁명적 낙관주의자 김학철 선생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 신경림 (시인)
한국의 보리출판사에서 〈김학철 문학 전집〉 전 12권이 출판된다고 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김학철은 불요불굴의 사회주의자였습니다. 그가 평생 지향한 것은, 그의 말을 빌리면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였습니다. 그것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은 넉넉했던 팔로군 생활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에게는 인간의 얼굴을 하지 않은 사회주의는 있을 수 없고, 사회주의가 되려면 인간적이어야만 하는 것이었지요. 2001년, 김학철의 유해는 태어난 고향인 원산에 닿도록 두만강에 띄워 보내졌습니다. 원산에 닿은 유해는 한국에 와서 〈김학철 문학 전집〉으로 태어났고, 동해를 건너 일본으로 가서 〈김학철 선집〉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 나아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건너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입니다.
-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 대학 명예교수)
김학철 선생이란 어른의 성함을 처음 들은 것은 1980년대이다. 내가 국회에서 선배로 모신 송지영 선생이 “김학철이란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휴머니스트이고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공산주의자이시지. 그분은 한 번도 지조를 꺾지 않으셨고 올곧은 그대로 삶을 사셨다.”고 소개했다. 최후의 독립군 분대장 김학철 선생은 일찍부터 독립운동에 가담해 태항산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총격을 당해 다리를 다치고 일본군에 붙잡혔다. 일본에 협조했다면 치료라도 제대로 받았을 테지만, 그것도 거부하여 평생 다리 하나가 없는 불구가 된 채 일본 감옥에서 해방을 맞이했다. 김학철 선생은 전 생애를 레지스탕스로 일관하셨다. 그분이 누리고 바라는 삶은 간단하다. 필수품으로 원고지와 펜, 그리고 간단한 옷가지, 누울 자리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했을 것이다. 왜 우리는 마하트마 간디를 찾아야 하나? 우리의 스승은 바로 김학철 선생인데! 이제라도 김학철 선생의 작품을 모아 전집을 낸다고 하니 매우 반갑다. 김학철 선생의 해학과 유머가 있는 여유로운 필체를 독자들도 함께 느끼길 바란다.
-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학철이 없었다면 우리의 굴욕적인 식민지사의 한 부분은 어찌 되었을까. 그 굴욕이 한결 비참하고 수치스럽지 않았을까. 우리의 독립투쟁사 말기에 ‘조선의용대(군)’라는 다섯 글자가 박혀 있다. 그런데 그 독립군이 어떻게 결성되고, 어디서, 어떻게 싸웠는지 실체적인 명확한 기록이 없었다. 그 역사 망실의 위기를 막아낸 사람이 바로 김학철이다. 김학철은 바로 조선의용군의 『최후의 분대장』으로 싸우다가 왼쪽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치료를 받지 못해 상처가 썩어 들어가다가, 일본의 나가사키형무소까지 끌려가 결국 절단당하고 말았다.

그 후 그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외다리 인생’을 살아 내면서 총 대신 펜을 들고 문인의 삶을 개척했다. 그리고 소설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그의 고결한 영혼 속에서 탄생한 진솔한 작품이 바로 『격정시대』이다. 그는 그 소설을 통해 작가의 진정한 소임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었다. 작가는 민족사에 기여하고, 인류사를 보존해 가는 존재다. 이제 그분의 모든 작품들이 전집으로 묶여 우리 문학사에 크게 자리 잡으며 많은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기쁘고 보람스러운 일이다. 선생께서도 특유의 잔잔한 미소를 지으실 것이다
- 조정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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