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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리뷰 총점9.6 리뷰 44건 | 판매지수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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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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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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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624쪽 | 604g | 120*188*35mm
ISBN13 9788932922942
ISBN10 893292294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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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할 수 있어, 이미 했잖아, 늘 하는 일이고!」
그녀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익숙한 붉은 커튼이 넘을 수 없는 장벽처럼 새삼 눈앞에 버티고 있다. 매번 그러듯이, 공포를 이겨 내고 두려움을 몰아내며, 흔들거리는 간이 의자에 올려놓은 작은 거울을 마지막으로 마주 봐야 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가짜 웃음을 지었고, 그 상태로 굳어 버린 얼굴 때문에 인형처럼 보였다. 그녀가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두 손에 용기를 그러모아 커튼을 젖혔다. 전투가 시작됐다.
--- pp.9~10

가장 간파하기 힘든 거짓말은 진실이 배어 있는 거짓말인 법이고, 바로 그런 까닭에 그 누구도 당신의 위조 신분을, 가명을 꿰뚫어 볼 수 없다. 그 위조 신분의 개인사가 당신의 개인사가 될 때까지, 그 사람과 당신 자신이 혼동될 때까지 내용을 완벽하게 암기하라.
--- p.65

「저세상의 심령들이여, 제가 한 번 더, 달도 뜨지 않은 이 밤에, 그대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너무 일찍 떠났던 그대들이여, 우리를 이끌기 위해 돌아와야 합니다. 오, 가엾게도 우리는 얼마나 무지하고 유한한 존재들인가!」
그녀가 잠시 눈을 감고 기다렸다.
「오, 산 자들 사이로 돌아온 망자여, 당신이 누구에게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제게 알려 주어 그 사람을 고를 수 있게 하소서.」
--- pp.74~75

제니는 자신을 괴롭히던 마지막 질문을 던지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
「폭스 자매 건으로 누가 10만 달러를 내려고 하는 거죠?」 제니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캐물었다.
「마거릿에게나 신경 쓰고 보상금을 회수하는 노고는 회사에 맡겨요. 그저 당신이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다면, 그에 따른 수당을 받게 되리라는 것만 알아 두고.」 그는 그런 대답을 던지고는, 책상 위에 널려 있는 서류 더미 속에 다시 고개를 처박았다.
--- p.182

「팀을 파견해요.」 제니가 계시에 사로잡히기라도 한 듯이 말했다.
「뭐라고?」
「데이비드의 아내가 시장에서 산 것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늘 3인분의 고기를 구입한다는 사실을 알 거예요. 등심 세 개, 달걀 여덟 개 혹은 닭 한 마리가 그들에게는 고작 한 끼 식사거리네요. 강낭콩과 감자의 양이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아요.」
--- pp.224~225

「당신은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 이 조사 때문에 다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쓸 준비가 되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해 봐요.」
제니는 가방에 한 손을 올려놓았고, 침착하게 몸을 일으켰다.
「진실이요. 난 진실 추종자예요. 난 이 이야기의 진상을 원해요. 내가 직접 자매들의 입에서 진상이 튀어나오게 해야만 만족할 수 있으리라는 걸 아니까요.」
--- p.227

목소리 주인이 한 발 앞으로 내딛더니, 손에 든 작은 통으로 그녀를 떼밀었다. 윌리엄이 거울에 석유를 흠뻑 뿌리는 중이었다. 제니가 그를 말리려고 했지만, 매듭이 어둠 속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 터라, 줄에 묶인 그녀로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깨어날 시간이란다, 얘야.」
카우보이가 가죽신 뒷굽에 성냥을 그어 불을 붙인 뒤, 거울을 향해 던졌다. 성냥이 닿는 순간, 술에 취해 잠들었던 제니는 총소리가 들려 갑자기 잠에서 빠져나왔다.
--- pp.314~315

「거짓말.」
「당신의 심령이 틀렸어요.」
새로운 딱 소리가 울렸다.
「거짓말!」
영매가 벌떡 일어섰는데, 달빛을 왕관처럼 쓴 음울하고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우리가 만난 뒤로 진실을 강력하게 요구하던 당신이, 그런 일은 내게 단 하나도 털어놓지 않았어. 이제 다 말하든가 아니면 떠도는 심령들의 분노를 받아 보든가!」
케이트는 정말로 무시무시했는데, 은빛 후광에 싸인 산발 머리는 제니가 빠져 있는 혼란의 메아리 같았다.
--- p.324

「아빠, 신호 하나만, 내가 한 이 모든 일이 헛짓이 아니라고 말해 주는 것, 아무거라도요. 이 끝에 나를 위한 뭔가가 있다고요.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없었다. 제니는 주먹을 쥐고 있는 힘껏 묘석을 내리쳤다. 한 번 내리치고, 무력한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진 채 또 한 번 내리쳤고, 곧 손가락이 피부가 벗어지며 피투성이가 되었다.
--- p.432

그녀가 미소를 지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로버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일 어려운 일, 그건 함께 일할 좋은 사람들을 찾아내는 거지.」
--- pp.571~572

진정한 마술사는 공연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거나 살아가는 시간 동안, 사람들이 가능한 것에 대해 갖는 인식을 바꿔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관객이 깜짝 놀라서 쳐다보는 가운데 현실 세계의 규칙들을 비트는 데 성공하고, 관객이 믿어 왔던 그 모든 것을 넘어서서 관객 스스로 만들어 내는 새로운 세계를 그들에게 제공한다.
--- pp.6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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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마술사 제니 마턴,
우당탕 기상천외한 수사에 뛰어들다!


앞으로 쭉 눈여겨봐야 할 신인이라는 평을 들으며 대중의 찬사 속에 화려하게 데뷔한 젊은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의 첫 장편소설. 경쾌한 추리, 개성 뚜렷한 등장인물들, 감동적인 깨달음이 어느 하나 모자람 없이 조화를 이루는 이 화려한 모험담은, 심령술과 마술, 탐정 수사가 뒤얽힌 기이하고 매력적인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1888년, 뉴욕. 스물여섯 살의 가난한 마술사 제니는 시장 바닥에서 동네 아이들을 상대로 공연을 펼친다. 대가로 돌아오는 건 코 묻은 동전 몇 개뿐. 제니와 홀어머니, 반려 토끼와 비둘기까지, 네 식구가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입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 탐정 회사인 〈핑커턴〉의 수장 로버트 핑커턴이 제니를 찾아와 일자리를 제안하며 거액의 보수를 약속한다. 그가 제시한 임무는 〈마술사들의 공연을 보고 비법을 알아내는〉 것. 업계 거물이 무명의 마술사에게 접근해 온 이유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지만 당장 필요한 지폐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내 눈이 놓치는 건 아무것도 없답니다.」 그때 제니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 자신만만한 한마디로 자신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모험에 뛰어들었는지…….

매일 반복되는 삶을 뒤바꿀 모험은 어느 날 우연히 들이닥친다.
거기 뛰어들 용기가 있는 사람에게만!


제니가 맡은 사건의 중심에는 심령술사 폭스 자매가 있다. 큰언니 리아, 둘째 마거릿, 막내 케이트로 이뤄진 3인조는 망자와 소통하는 능력을 내세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명성을 떨쳐 왔다. 산 사람이 혼령과 대화한다니 분명 교묘한 속임수가 있을 텐데, 폭스 자매가 심령주의 교단을 창시하고 금은보화를 쓸어 모은 40여 년간 비밀은 털끝만큼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제 제니가 나설 차례. 가진 것 하나 없지만 진정한 마술사가 되려는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우리의 주인공을 믿어 보자. 누구 하나 알아주는 이 없어도 매일같이 갈고 닦은 마술 실력과 어떻게든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집념,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둑한 배짱이 제니의 가장 큰 무기가 되어 준다.

제니는 핑커턴 탐정 회사의 지침에 따라 위조 신분을 가면처럼 바꿔 써가며 수사 대상에게 접근한다. 먼저 떠나보낸 남편의 혼령과 대화하고 싶어 하는 헤이즐 바월 부인으로 변신해 둘째 마거릿 폭스와 친분을 맺고, 런던에서 온 여행객 애덜리아 말릭으로 변신해 막내 케이트 폭스에게 다가간다. 물론 일은 무엇 하나 쉽게 풀리지 않는다. 하지만 위기는 모험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는 법. 행동하는 용기를 지닌 제니는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저 상황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정면으로 맞서고, 기지를 발휘해 위기에서 벗어나고, 한참 좌절에 빠져 있다가도 끝내 다시 일어선다. 그 과정에서 제니가 보여 주는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은 적조차 결국에는 친구이자 동료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책 속의 책,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문장

곳곳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과 사건을 알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다. 표지 그림에서 우리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폭스 자매는 실제로 19세기에 심령주의의 번영을 이끌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핑커턴 탐정 회사는 1850년 설립되어 수많은 비밀 요원을 거느리고 활약을 펼쳤으며 오늘날에는 보안 업체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소설의 제목에 활용된 〈우리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는 핑커턴사의 유명한 표어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저자는 남북 전쟁, 포이즌 스프링 전투 등 같은 시기에 벌어진 역사적 사건을 흡입력 있는 허구의 이야기로 엮어 내는데, 낯선 시공간의 풍경과 움직임, 소리와 냄새까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재생하듯 생생히 전달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그런 장면들이 모여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기존의 추리물 독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이룬다.

한편 이 작품에는 큰 줄기가 되는 현재 진행형 이야기 중간중간에 책 속의 책과 문서가 삽입되어 있어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돌아가신 아버지 구스타브 마턴이 집필한 『마술의 길』은 제니가 언제나 곁에 두고 읽고 또 읽는 바이블로, 진정한 마술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기술과 마음가짐을 모두 담고 있다. 핑커턴 탐정 회사의 창립자 앨런 핑커턴이 남긴 『완벽한 요원을 위한 핑커턴 지침서』는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며 주의하고 명심해야 할 사항이 하나부터 열까지 담긴 교과서다. 독자는 제니가 각각의 책을 펼쳐 든 순간에 같은 책의 같은 대목을 제니와 함께 읽어 내려가게 되며, 이 책 속의 책들과 더불어 〈임무 지시서〉와 〈위조 신분 설명서〉 또한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배치되어 있어 몰입감을 한층 더해 준다.

내 손으로 써내려 가는 운명

「내가 추구하는 것, 그리고 늘 추구했던 것, 그건 자립이에요. 난 그저 내 마술을 할 수 있기를, 사람들이 나를 내버려 두기를, 어머니의 생활비를 대드릴 수 있기를 원해요.」 처음부터 제니의 가장 큰 바람은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마술을 하며 사는 것이었다. 제니는 어쩌다 휘말린 이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다시 마술을 시작할 수 있을까? 보잘것없는 개인이 상대하기에는 너무 거대해 보이는,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문제들을 풀어 낼 수 있을까? 아버지의 조언에 더는 기대지 않고도 언젠가는 진정한 마술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혼자 시작한 여정을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정으로 바꾸는 마술에 성공한 제니, 어떤 위기에 처해도 맨몸으로 덤빌 용기를 가진 제니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회원리뷰 (44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by 조나탕 베르베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세*****란 | 2023.02.10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심령술과 마술, 탐정 수사가 뒤얽힌 젊은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의 첫 장편소설이다. 팩션을 이야기할 때는,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이고, 어디부터가 역사인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실존과 허구를 구분하기 힘든 점이 더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폭스 자매는 19세기에 심령주의의 번영을 이끌었고, 핑커턴 탐정 회사 또한 비슷한 시기에 설립돼 수많은 비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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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술과 마술, 탐정 수사가 뒤얽힌 젊은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의 첫 장편소설이다. 팩션을 이야기할 때는,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이고, 어디부터가 역사인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실존과 허구를 구분하기 힘든 점이 더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폭스 자매는 19세기에 심령주의의 번영을 이끌었고, 핑커턴 탐정 회사 또한 비슷한 시기에 설립돼 수많은 비밀 요원을 두고 활약한 회사로 오늘날 보안 회사로 성장했다. 제니의 아빠를 죽음으로 몬 남북 전쟁, 핑커턴 형제와 매춘부 티나를 심연으로 이끈 포이즌 스프링 전투, 그리고 군인들의 희생을 꽃으로 애도하고 영매의 집마다 불을 내는 윌리엄 핑커턴의 이중성이 아이러니하다.

 

 

1888년의 뉴욕. 스물여섯 살의 제니는 시장 바닥에서 마술로 생계를 이어가며 홀어머니를 모시는 가난한 마술사다. 어느날, 유명 탐정 회사인 <핑커턴>의 대표 로버트 핑커턴이 거액의 보수와 함께 일자리를 제안한다. 첫 번째 임무는, 마술사들의 공연을 관람한 뒤 속임수를 알아내는 것. 그것이 통과되자 진짜 임무가 주워진다. 수십년 세월동안 미국을 넘어 세계로 뻗은 심령주의 늪에 빠져들게 한 폭스 자매 리아, 마거릿, 케이트 세 자매가 망자와 소통하는 능력을 지닌 심령술사임을 앞세워 혼령과 대화한다는 교묘한 속임수를 알아내는 것.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비밀을 무슨 수로 알아낸단 말인가!

 

 

그럼에도 제니의 끈질긴 집념과 배짱, 로버트의 전폭적인 지원이 합세해 폭스 자매로부터 마음을 얻는 친구가 된다. 죽은 남편의 혼령과 대화하고 싶어 하는 부유한 과부 헤이즐 바월 부인으로 접근해 둘째 마거릿 폭스와 친구가 되고, 여행비용을 탈탈 도둑맞은 런던 여행객 애덜리아 말릭으로 변신해 꽁꽁 숨어있던 막내 케이트 폭스와는 술친구가 된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순탄치 않은 모험이었고, 알아낸 것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하찮아보이는 모든 조합들에서 마침내 답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변에 놀거리라곤 없던 외진 농가에서 늘 겁에 질려있던 엄마를 놀려먹을 속셈으로 시작된 어린 소녀들의 장난이 40여년간 이어올 줄 짐작이나 했을까. 발가락에 붙은 엄청난 근육에서 딱 소리가 날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그리고 그녀들조차 속임수라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 망자를 불러내는 능력까지 있는 줄이야.

 

 

작품 속에 두 권의 책이 등장한다. 제니의 아빠 구스타브 마턴이 쓴 『마술의 길』은, 제니가 늘 곁에 두고 읽는 가장 소중한 애장품으로 진정한 마술사가 되기 위한 기술과 자세 등이 담겨 있다. 핑커턴 탐정 회사의 창립자 앨런 핑커턴이 남긴 『완벽한 요원을 위한 핑커턴 지침서』는,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는 동안의 가져야 할 지침서이다. 제니는 마술을 잘하기 위해,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두 개의 바이블을 번갈아 곱씹어 읽고 또 읽는다. 그럼에도 제니는, 진정한 자립을 원했고 그것은 그녀가 늘 추구했던 길이었다. 그녀가 그토록 애장하며 마르고 닳도록 읽고 또 읽었던 아빠의 하나뿐인 유품인 『마술의 길』을 태우며 진정한 마술사로의 다짐을 간직한 채 끝을 맺는다.

 

 

#심령들이잠들지않는그곳에서 #조나탕베르베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통해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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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m****h | 2023.02.1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심령주의, 강신술, 폭스 자매가 밝힌 비밀…   심령주의는 유심론, 교령술의 번역의 하나로, 사람은 육체와 영혼으로 돼 있어 육체가 소멸해도 영혼은 존재하여, 현세의 인간이 사망자와의 영혼과 교신할 수 있다는 사상, 신앙, 인생 철학이자 실천이기도 하다.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며, 사후의 세계와의 교신이나 초능력을 보여주는 종교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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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주의, 강신술, 폭스 자매가 밝힌 비밀…

 

심령주의는 유심론, 교령술의 번역의 하나로, 사람은 육체와 영혼으로 돼 있어 육체가 소멸해도 영혼은 존재하여, 현세의 인간이 사망자와의 영혼과 교신할 수 있다는 사상, 신앙, 인생 철학이자 실천이기도 하다.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며, 사후의 세계와의 교신이나 초능력을 보여주는 종교 운동으로도 보기도 한다. 

 

하이즈빌 사건은 보스턴 저널에 실리면서 심령이 과학적으로 연구되는 계기가 되는데. 1843년에 그곳에 살았던 조지 백부부는 집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 때문에 집을 나가고, 3년 동안 빈집으로, 한 가족이 이사했다가 도망치듯, 1848년에 이 집에 들어온 폭스가족, 폭스 부인은 유령과 대화를 시도, 5년 전에 조지 백에게 살해된 로스너라는 행상인이라고, 마을 사람들이 지하실을 파내자 해골과 모피 등이 발견됐다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1904년, 사건 발생 56년 후에 그 집 주인이 우연히 지하실 벽에서 목이 없는 시체와 행상인 가방을 발견했다고….

 

근대 심령주의는 교령회, 골상학, 신지학으로 발전, 세계 1차 대전 무렵에는 모더니즘을 낳은 정신적 온상이라고…. 1843년 미국에서 일어난 하이즈빌 사건 이후 큰 흐름이 돼, 유럽에서 한때 800만 명 이상의 지지가가 있었을 정도라고.

 

소설은 미국의 하이즈빌에서 일어난 유령과 대화를 했다는 폭스 가족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실제로 심령운동을 40년 동안이나 펼쳤던 폭스가의 세 자매, 심령과 접촉, 이른바 신이 내렸다는 표식으로 딱딱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 비밀스러운 소리는 어떻게 진짜 신내림일까? 아니면 사기일까? 이를 뒤 쫓는 핑커턴 탐정 회사, 등장인물 로버트와 윌리엄 형제는 핑커턴 탐정사의 2세들이다. 이들은 탐정회사의 명성을 회복하고자, 폭스 자매가 사기를 친 것으로 보고, 주인공 길거리 마술사이지만 분석력이 뛰어난 제니를 탐정으로 고용한다.

 

제니는 폭스 세 자매, 리아, 마거릿, 케이트 중, 마거릿과 케이트에게 접근하면서 하나둘씩 그들이 왜 영매가 됐는지, 강신술의 세계. 날로 인기를 더해가는 폭스자매의 사기극의 전모를 밝혀나가는데, 하이즈빌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은 어처구니없게도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했던 부모들을 골탕 먹이기 위한 장난이었다. 이런 헤프닝은 이미 성년이 된 큰딸 리아에게 영감을 주었는데. 실제로 마거릿과 게이트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탐정사는 종교단체로부터 폭스자매의 사기를 폭로해주기로 한 대가로 받기로 약속하고, 제니는 마거릿과 케이트의 숨은 비밀을 알게 되고…. 리아에게도 강신술을 믿는 200백만의 사람 중에는 리아가 여성임을 불만스레 여기자 리아의 두 번의 결혼을 하게되고, 마거릿은 북극탐험가 엘리샤 켄트 케인과 연애와 케인의 죽음이후, 케인부인을 칭하며, 케이트는 영국으로 떠났고, 아이도 낳고 살다가...리아의 간계로 아이를 아동보호국에 빼앗기기도, 폭스자매는 행복한 삶을 살지는 못했다.

 

결국에는 1888년 10월 마거릿과 케이트는 자신들이 이야기는 가짜며 꾸며낸 것이라고 고백하는데, 강신의 신호, 딱딱딱하는 소리는 자매들이 연습했던 것이라고, 

 

작은 거짓말이 일파만파로, 호랑이 등에 딴 상태라서 내릴 수도 없이 그저 끝까지 달려야 하는데, 중간에 내린 마거릿과 케이트, 실제 불행한 삶과 달리 조나탕 베르베르는 늘 불안의 고통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제니는 마술사로 성공의 길을 가는데….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는 하이즈 빌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상상의 실로 깁고, 톺아보면서 틈새를 메우는데, 폭스 세자매의 이야기와 거리의 마술사 제니와 핑커턴 탐정사의 로버트와 윌리엄 형제의 과거의 인연까지, 제니의 아버지는 단 한번도 무대에 올라서 본 적이 없는 마술사다 아니 마술사가 되겠다는 꿈을 마술의 길이라는 책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

 

폭스자매들, 이렇게 시작된 심령주의는 수많은 영매를…. 신앙, 종교, 미신, 사기의 경계선에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지 못한 이들, 작은 거짓말을 덮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폭스자매의 이야기는 그저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다. 

달릴 수밖에 없는 이들, 인간의 욕망이 파국으로 치닫는 불행인가,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심령들이잠들지않는그곳에서#조나탕베르베르#정혜용#열린책들#심령술#탐정수사#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장편소설#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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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초**떼 | 2023.02.1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표지 속의 무표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세 여자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는 프랑스 파리의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의 첫 장편소설이다. 6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젊은 작가의 첫 작품답게 기성 작품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소재와 개성있는 문장을 가진 매력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세기 말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심령술과 탐정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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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의 무표정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세 여자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는 프랑스 파리의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의 첫 장편소설이다. 6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젊은 작가의 첫 작품답게 기성 작품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소재와 개성있는 문장을 가진 매력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세기 말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심령술과 탐정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전개된다. 탐정 소설은 늘 흥미진진하다. 게다가 심령술, 마술사라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영적 세계까지 다루다니 읽지 않을수가 없다.

제니는 길거리에서 마술을 하는 아가씨이다. 어느 날 핑커턴 탐정회사에서 제니에게 종교계의 의뢰를 받아 폭스 자매의 심령현상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면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제니는 여성이고 마술사라는 점 때문에 핑커턴 탐정회사에서 이런 제안을 한 것이다. 제니는 윌리엄이 남북 전쟁 때 겪었던 비극을 알게 되었다. "심령님, 오셨다면 <딱> 소리를 내주세요." 폭스 자매는 망자를 소환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이러한 심령술 덕분에 폭스 세 자매는 많은 부를 이룰 수 있었고 제니는 그들의 비밀을 알아내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그저 평범했던 제니에게 이러한 역할을 맡긴 이유가 무엇일까? 제니는 점점 위험한 모험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스스로도 진실을 밝히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폭스 자매의 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내용 자체는 모두 베르베르 작가가 쓴 상상 속 이야기이지만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에 더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베르베르라는 이름 덕분에 또 다른 베르베르의 등장이라는 수식어도 갖고 있는 작가라서 앞으로의 책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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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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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밌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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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e****l | 2023.06.13
평점5점
되게 유명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 알고 있는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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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 | 2023.02.08
구매 평점4점
새로운 작가의 탄생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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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y******5 |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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