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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학, 속과 통하다

역사문학, 속과 통하다

: 한국 근현대 역사문학의 갈래와 전개 양상

[ 양장 ]
김병길 | 삼인 | 2013년 1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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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640g | 153*224*30mm
ISBN13 9788964360736
ISBN10 896436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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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병길
담양 출생.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같은 대학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교육개발지원센터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현재는 숙명여자대학교 리더십교양교육원 조교수이다. 저서로는 『역사소설, 자미(滋味)에 빠지다』가 있고, 공저로는 『한국 근대문학과 신문』, 『김동리』, 『정비석 연구』, 『대학 글쓰기』, 『글쓰기와 읽기』, 『발표와 토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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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자면 역사소설은 근대소설의 한 글쓰기 양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한국의 근대 역사소설은 신문 저널리즘에 의해 일본을 경유하여 서구로부터 수입된 글쓰기였다. 루카치가 정의한 서구의 역사소설과 한국의 역사소설이 다른 출발점에 서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역사와 문학의 길항이라는 측면에서 시도되는 역사소설에 관한 정의가 지극히 공허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근대적인 매체에 의해 번역되어 장형의 서사로 발화한 점, 전대 서사문학의 전통과 거리 두기를 시도하며 근대소설의 한 글쓰기 양상으로 성장한 점, 그리고 신문소설로서 연재란의 고정 지면에 안착한 점 등과 같은 특질을 고려하여 한국의 근대 역사소설을 정의해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소설을 정의하는 일이 곧 한국 근대 역사소설사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pp.19~20

해방한전기 신문 연재 역사소설의 역사는 전대와 단절적 국면보다는 연계적 국면이 더 강하다. 특히 신문 연재소설 일반의 특징에서 연속성이 확연히드러난다. 전대 식민 시기 역사소설이 신문 연재소설의 사실상 대표 주자였듯이 해방 이후에도 역사소설은 그 확고한 위상에 변함이 없었다. 양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결코 소소하지 않다. 무려 십여 편에 가까운 장편 역사소설이 연재되었다. 연재란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것이다. 주요 일간지 연재소설 가운데 어느 한 지면에는 늘 역사소설이 연재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다. 비록 연재되지는 못하였지만 이태준의 연재 예정작의 경우 박종화의『民族』과 동일 제목 아래《중앙신문》창간 기념작으로 사전 기획됨으로써 신문 연재소설에서 역사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과시하기도 했다. 이렇듯 대중적으로 포용력이 가장 큰 연재물이 곧 역사소설이라는 데 신문사들은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신문에 등장한 이래 연재소설의 총아로 주목받았던 역사소설의 전통이 고스란히 이어진 것이다. --- pp.119~120

역사소설을 단순히 역사와 소설 간의 결합물로 간주한 이러한 시각이 미학적 희생을 불가피한 사태로 요구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그러나 역사소설은 그 태생상 허구적 상상력으로 비-사건적인 것을 채워냄으로써 역사의 이면을 밝혀내는 역사 기술의 보조적 글쓰기가 아니었다. 역사소설의 거처를 문학의 장이 아닌 역사학에서 찾으려는 태도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 역사와 문학을 길항 관계로 보는 균형 감각이 유지될 때, 역사소설이라는 글쓰기의 개별성은 확보될 수 있다. 사실성과 소설미학적 문제를 동시에 가로지르는 개연성이 역사소설의 특징적인 국면으로 중시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문학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역사의 상(像)은 역사의 진실 혹은 당대적 현실과 결코 합치될 수 없는 독특한 진실과 현실이라는 것이 그 결정적 이유이다. 따라서 그 성취도 역시 이처럼 특수한 역사소설의 개별성에 준하여 판단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p.164~165

엄정하게 말해 역사소설은 사실과 허구의 구분 너머에 있는 글쓰기이다. 그 구분은 다만 작가의 의식상에만 존재하는 서술 태도의 차이에 불과하다. 허구의 비중이 높은 경우 작가는 이를 역사적 상상의 힘을 빌은 창(創)이라 칭할 것이고, 기록적 전거의 의존도가 클 경우 충실한 기(記)이라 확신할 것이다. 이 분열의 봉합이 가능한 것은 내적으로는 역사의식을 내세워 스스로를 역사가로 가장하는 역사소설가의 신념이 그만큼 강고한 탓이고, 외적으로는 소설의 담화구조에 의탁하여 역사가 이야기되기 때문이다. 역사소설의 작가는 공히 이러한 창기(創/記)에 불가피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역으로 말하자면 그 모순된 조화가 하나의 역사소설 텍스트를 잉태시키는 셈이 된다. 독자는 역사가로서의 의식이 투사된 이 글쓰기에서 사실의 지식을 얻는다는 지적 만족과 함께 허구가 생생하게 부여한 극적 재미를 일시에 맛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과 허구는 결코 길항하지 않는다. 철저히 공모한다. 역사소설의 대중성은 바로 이 소비 메커니즘의 위대한 승리이다.
--- pp.338~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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