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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네컷 만화

이랑 네컷 만화

이랑 글그림 | 유어마인드 | 2013년 1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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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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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80g | 128*188*20mm
ISBN13 9788996968733
ISBN10 8996968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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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일상툰이 정말 싫다”라고 썼다. 이랑을 만났더니 근심 찬 얼굴로 말했다.
“걱정했어요. 제 만화도 일상툰인데”. 거짓말. 이랑은 예쁜 얼굴로 거짓말을 했다. 〈이랑 네컷 만화〉는 일상툰이 아니다. 이건 마치 〈욘욘슨〉 앨범 같아서 처음 보면 그냥 매 귀여워 하하하하고 해해해한다. 그런데 뒤로 넘어갈수록 이랑의 만화는 종종 컷을 넘나들고 일상툰을 뛰어넘어, 어떤 아마추어 예술가의 자기 고백이자 스물 몇 살 여자 아이의 자기 발견에 당도한다. 그냥 웃자고 잡았다가 뭐 이런 재주가 다 있나 싶어 마음이 이랑이랑 일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그냥 일상툰이 아니다.
김도훈(잡지〈GEEK〉 에디터)
한 번은 이랑밴드와 공연하며 ‘무대 위에 어떤 순서로 앉을까요?’ 가볍게 물었더니
한 명 한 명 굳이 얼굴까지 그리기 시작해 참 희한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이처럼
훌륭한 만화가여서 그렇다는 걸 알았더라면 그 무대배치도를 한 장 받아두는 건데 말이다. 여기 등장하는 캐릭터 대부분과 한 장에 그려진 기회였으니까. 그 날 이랑은 ‘그림으로 알려주는 게 더 편해서요.’라고 했는데, 그처럼 몸에 밴 내공 때문인지 이 책의 귀여운 그림들을 감싸고 있는 필력이 멋지다. 중간 중간 캐릭터 그리는 법을 ‘아주 쉽죠?’하며 알려주고 있지만 스누피 얼굴의 곡선만큼이나 만만치 않다는 걸 느꼈다. 솔직하게 거침없이 표현되어서 그런지 이야기도 정말 리얼하다. 우리가 어느 시기를 감싸고 있던 생생한 공기와 경험들, 그 모든 자잘한 유머들을 효과적으로 간직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럼에도 이랑은 네 컷의 만화들에 가뿐히, 생생하게 한 시기를 담는데 성공한 것 같다. 읽고 있는 나 자신도 인생이 네 컷 단위로 경쾌해지는 기분이었다.
김목인(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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