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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즐라탄이다

나는 즐라탄이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자서전

[ 개정판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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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오락기타 79위 | 스포츠/오락기타 top2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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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532쪽 | 768g | 153*224*25mm
ISBN13 9791160078831
ISBN10 116007883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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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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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는 나였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 사실을 눈곱만큼도 고려하지 않고, 전술을 바꿔버렸다. 메시가 내 뒤에 위치하던 4-5-1 진형을 4-3-3으로 바꾸었고, 결국 나는 메시를 받쳐주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모든 공은 메시에게 전달되었고, 나는 내 방식대로 경기를 풀어 갈 수가 없었다. 그라운드에서 나는 새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경기를 만들어가고 싶은 놈이란 말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를 제물로 삼았다. 이게 진실이다.
--- p.22

나는 항상 밖으로 나가 축구를 하거나 훔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굶주린 늑대처럼 허기가 져야 집에 돌아오곤 했다. 집에 오면 찬장 문을 열어젖히면서 속으로 제발 먹음직한 음식이 있기를 간절히 빌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그럴듯한 먹을거리는 없었다. 언제나처럼 우유와 버터, 빵 한 덩이뿐이었다.
--- p.47

축구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을 했겠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글쎄, 모르겠다. 범죄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와 살면서 나는 나쁜 짓을 많이 했다. 도둑질 때문에 하는 얘기가 아니다. 자전거도 훔쳤지만 그것 말고도 문제가 많았다. 나는 친구들과 백화점에 들락거리며 물건을 훔쳤고, 그 일이 재미있었다. 나는 물건을 슬쩍하는 데서 짜릿한 흥분을 맛봤고, 그런 사실이 아버지에게 발각되지 않은 것이 기쁠 따름이었다. 내 아버지는 술을 많이 마셨지만 규율이 엄격했다. 착하게 살아야 하고, 당연히 도둑질은 안 된다. 절대로! 내가 물건을 훔친 사실을 아버지가 알았다면 지옥문이 열렸을 게 뻔하다.
--- p.57

“즐라탄을 보자마자 뭐가 돼도 될 줄 알았다” “그가 아는 것은 모두 실질적으로 내가 가르쳤다” “즐라탄은 최고의 동료였다” 어쩌고저쩌고하며 떠벌이는 사람들은 넌더리가 난다. 죄다 헛소리다. 나를 알아봐 준 사람은 없었다. 이랬느니 저랬느니 나중에 말들이 많았지만 그런 말들은 사실이 아니다. 빅클럽에서 나를 찾아와 우리 집 문을 두드린 적도 없었다. 그들에게 나는 그저 허세 가득한 아이일 뿐이었다. “타고난 소질이 있는 놈이니 지금부터 잘 보이자” 하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보다는 ‘누가 이 촌놈을 받아준 거야?’ 하는 분위기였다.
--- p.67

그 남자는 바로 내 아버지였다. 내 모습을 지켜보려고 온 것이었다. 나는 날아갈 듯이 기뻤다. 꿈인가 싶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기운이 불끈 솟아 달리기 시작했다. 아, 제기랄 아버지가 오셨다!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버지, 여기예요! 저 하는 것 좀 보세요”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당신 아들이 멋진 선수가 되었어요!
--- p.100

“약혼 선물은 무엇으로 했습니까?”
“무슨 선물이요? 즐라탄을 받았잖아요.”
그녀는 즐라탄을 받았다! 그냥 순간적으로 떠오른 말이었는데, 언론에서 만들어낸 내 이미지인 유아독존 캐릭터와 딱 일치하는 말이었다.
--- p.135

이를테면 ‘난 즐라탄이야!’ 하고 혼자 만족해서 고개 쳐들고 다니지 않는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 머릿속에서 쉬지 않고 필름이 돌아가듯 나는 반복해서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했어야 했나, 아니 저렇게 했어야 했나 쉴 새 없이 그림을 그린다. 나는 다른 선수들도 관찰한다. 저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뭘까? 내가 저지른 실수도 검토하면서 더 나은 대안들과 비교해본다. 무엇을 개선할 수 있을까? 시합을 하든지 훈련을 하든지 나는 항상 거기서 뭔가를 배우려고 한다.
--- p.168

“욘 카레브가 축구공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오렌지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회견장에 있던 이 노르웨이 기자가 과일로 내가 무슨 묘기를 부릴 수 있는지 보여달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왜 그 친구까지 유명하게 만들어줘야 하는가? 내가 왜 잔재주를 부려야 하는가 말이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오렌지를 집어 들고, 껍질을 벗긴 뒤 입에 넣고 드시면 됩니다. 그러면 몸에 좋은 비타민도 많이 섭취할 수
있어요.”
--- p.226

이따금 카펠로 감독이 나타나 평소 방식대로 따끔하게 가르쳤다.
“아약스에서 배운 기술은 모조리 도려낼 거야.”
“좋습니다.”
“네덜란드 스타일은 필요 없다. 주거니 받거니 2 대 1 패스에, 멋지게 기술 넣고, 드리블로 선수들 다 제치며 통과하는 것, 너는 그딴 거 없어도 좋아. 골만 넣어주면 돼. 알아들어? 이탈리아 축구 근성을 네 머릿속에 집어넣도록 해. 해결사 본능을 지니란 말이야.”
--- p.261

내게는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결과가 나쁘게 나와도 부상 핑계는 대지 말자는 것이다. 그건 웃긴 얘기다. 부상 때문에 쓸모가 없었다고 한다면 애초에 경기에 뛸 필요가 없다. 아무리 그럴듯한 이유를 대도 그건 변명에 불과하다. 뛰기로 했다면 이를 악물고 뛰어야만 한다. 하지만 여러모로 독일 월드컵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7월 14일, 이탈리아 스포츠재판소는 유벤투스에 유죄판결을 내렸다. 우리는 두 차례 우승 타이틀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또 세리에 B로 강등당했으며, 승점 30점 감점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시즌을 시작해야만 했다. 그리고 나는 아직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 p.307

“제가 보기에 인터 밀란은 늘 이상한 선수들만 영입합니다. 팀플레이를 하지 않는 이기적인 선수들을 주로 데려오지요. …… 이번에 또 다른 골칫거리를 데려왔네요.”
하지만 나는 존중은 쟁취하는 것이라는 카펠로 감독의 말을 떠올렸다. 로센고드에서 새 축구장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와 비슷했다. 거기 있는 사람 중 누군가 나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들었을까 봐 염려하거나 주저할 수는 없었다. 어떤 상황이 닥치든지 당당히 맞서야만 했다. 나는 유벤투스에서 배운 대로 승리를 향한 집념의 눈빛을 보냈다. ‘좋아, 친구들. 여기 내가 왔다. 이제부터 우리 앞에는 승리만 있다!’
--- p.333

부상을 입었을 때는 머릿속이 늘 시끄럽다. 경기에 나가야 하는가, 아니면 포기해야 하는가?
이 시합을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애당초 여기에는 정답이 없다. 룰렛 게임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승부수를 던지고 살아나기만을, 부상 악화로 남은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하는 사태가 오지 않기만을 빌어야 한다. 나는 감독이 요구했고, 또 나도 팀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라운드에 남아 끝까지 뛰었다. 하지만 결국 무릎 부상만 더 악화되었고, 우리 팀은 0 대 1로 패했다.
--- p.372

큰 덩치에 헝클어진 머리로 나를 찾은 미하일로비치가 본론을 바로 꺼냈다.
“이브라.” 그가 나를 불렀다.
“무슨 말 하려는지 압니다” 하고 내가 대답했다.
“좋아. 하지만 한 가지 알아둘 게 있어. 훈련에 참여할 필요 없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필요 없어. 파르마전에서 뛰기만 하면 돼. 스쿠데토를 가져오는 데 너도 한몫해야지.”
“노력해보죠.”
“노력하는 건 소용없어. 가져와야지.” 그리고 우리는 함께 버스를 타러 떠났다.
--- p.379

나는 거의 두 달간 경기장을 비웠고, 그간에 기자들은 온갖 개소리를 지껄였다. 인터 밀란 선수들은 승부
근성을 잃었다는 둥 여태껏 이뤄놓은 성과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둥 즐라탄은 토티나 델 피에로처럼 실력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는 둥 즐라탄은 정말로 중요한 순간에는 별 쓸모가 없었다며 헛소리를 지껄여온 그들에게 내 역량을 확실히 보여준 셈이었다. 나는 빗물에 젖은 운동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선수들은 다시 한번 내게 달려와 몸을 던져 피라미드를 쌓았다. 나는 온몸에 흐르는 짜릿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골이 아니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자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골이었다. --- p.388

“이번 우승의 영광을 누구에게 선사하고 싶습니까?”
“당신들에게. 나와 인터 밀란 선수들을 의심하고 씹어댔던 언론과 모든 이들에게 이 영광을 바칩니다!”라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그런 식이다. 나를 무시하는 놈들한테는 늘 한 방 먹일 생각을 한다. 로센고드 시절부터 죽 그랬고, 내 안에 깃든 복수심은 나를 부추기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모라티 회장이 언론에 나와 했던 말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이탈리아 전체와 싸웠으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우리의 외로운 투쟁을 상징하는 존재였습니다.” --- p.389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을 준비시키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철저하게 준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시합 전에 선수들의 투지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그것은 한 편의 연극으로 고도의 심리 게임이었다. 선수들이 형편없이 치른 경기 영상들을 보여주며 그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이것 봐! 한심할 지경이야. 구제불능이지! 저 선수들이 여기 앉아 있는 너희일 리가 없어. 쟤들은 너희 형제이거나 열등한 복제 인간일 거야.”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말에 수긍했지만, 속으로는 몹시 부끄러웠다. “난 오늘 저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그는 계속 말을 이었고, 우리 역시 절대로 저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리라고 각오를 다졌다. “굶주린 사자처럼 나가는 거야. 검투사처럼 싸우라고.” 감독의 말에 우리는 “물론입니다. 죽을 각오로 뛰겠습니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 p.413

과르디올라 감독은 성공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지도 아래 구단은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나는 그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승리는 승리니까.
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 승리에는 대가가 따랐다. 개성이 강한 선수들은 모두 쫓겨났다. 그가 호나우지뉴, 데쿠, 에투, 앙리 그리고 나와 같은 선수들과 지내면서 어려움을 느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우리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었다. 그에게 우리 같은 선수는 위협적이었고, 그래서 제거하려고 했던 것뿐이다. 감독이 그런 짓거리를 하는 것은 질색이다. 평범하지 않은 선수를 ‘평범한 선수’로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
--- p.457

내 꿈은 바르샤에서 이루어졌고, 또 무너졌다. 나는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밖에는 기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감독 이름을 입에 올리고 싶지 않았다. 뭔가 다른 명칭이 필요했는데, 그가 온갖 허튼소리들을 나불거리던 모습이 떠올랐고, 캄프 누 밖으로 나오자 좋은 단어가 떠올랐다. 철학가Philosopher!
그래서 나는 그를 ‘철학가’라고 부르게 되었다. 나에 대한 자부심과 그를 향한 분노의 마음으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그 철학가에게 물어보십시오.”
--- p.488

세상에는 나와 같은 이들이 많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지금도 야단을 듣는 청소년들이 참 많다. 물론 야단을 맞아야 할 때도 있다. 규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역경을 헤치고 정상에 올라보지도 않은 수많은 선생이 “이렇게 해야 돼. 다른 길은 없어!”라고 확신에 차서 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화가 치민다. 그것은 편협한 소리이고, 몹시 어리석은 짓이다.
--- p.516

작업복 차림에 헤드폰을 쓰고 계시던 아버지, 텅 빈 냉장고와 여기저기 뒹굴던 맥주 캔, 내 침대를 등에 짊어지고 우리 집까지 머나먼 길을 걸어가시던 아버지의 뒷모습, 병원에 실려 온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얼굴. 청소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신 어머니의 얼굴. 우리가 한일 월드컵을 향해 출발하기 전에 나를 포옹해주시던 일. 토마토와 채소를 팔던 매장 옆에서 할인가로 팔던 축구화를 59크로나를 주고 난생처음으로 장만했던 일. 만능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던 내 꿈까지 모든 게 떠올랐다. 그리고 결국 그 꿈을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함께했던 뛰어난 선수들과 감독들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저기 로센고드가 보이고, 그 터널이 보였다. 다리 위로 저 멀리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누군가 나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스카프를 두른 한 여자가 다가오더니 나와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 사람들이 하나둘 내 주위로 몰려들었다. 그것은 한 편의 동화 같았고, 거기에 있는 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였다.
--- p.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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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국면은 무엇보다 내용과 필치의 솔직함이다. 이 자서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적을 많이 만들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즐라탄의 입과 펜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자’들인 하세 보리, 펩 과르디올라, 루이 판 할 등은 앞으로 결코 즐라탄을 용서할 수 없게 될는지도 모른다. 정반대로 조세 무리뉴와 파비오 카펠로는 즐라탄에게 우의를 다지는 전화를 걸었을지도 모른다. 즐라탄의 자서전 집필 스타일은 그의 축구 스타일과 꼭 닮아있다. 한 마디로 ‘즐라탄 스타일’이다.
-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
단언컨대 즐라탄은 대단한 축구선수이다. 이 책은 어려운 환경의 소년이 대단한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직면했던 수많은 난관과 역경을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다. 감동적이면서도 화끈한 책이다!
- 신태용 (전 국가대표 감독)
즐라탄의 기술과 절묘한 골에 혀를 내두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에는 오늘날의 즐라탄이 있게끔 한 거침없는 도전 정신과 승부 근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 김신욱 (전 국가대표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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