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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수업

외로움 수업

: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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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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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426g | 134*208*18mm
ISBN13 9791191360608
ISBN10 11913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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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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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class 1 어느 날 문득 외로움이 찾아왔다

나는 무너지기로 했다
스무 살의 내가 오십의 나에게
딸아이의 선물, 오랜 숙제를 풀다
밭을 갈아엎으며
조금 더 낫게 패배하기 위하여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는 것
문득 돌아보는 날들이 나를 위로하다
셀프 쓰담쓰담 못났다고 느낄 때

class 2 선 밖으로, 마냥 좋을 수는 없지만 괜찮아

외로움은 인생의 상수
50대가 놀아야 나라가 산다
추월의 시대에는 롤 모델이 없다
사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위해
명퇴,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괜찮을 겁니다
아직 몸과 마음이 쌩쌩할 때 힘을 더 내주게
힘들 때 뭐라도 해보라는 말
머리 위의 태양을 늘 기억하렴
셀프 쓰담쓰담 마음이 불안할 때

class 3 외로움 수업, 모든 것들과 화해하는 시간

내 잘못이 아닌 상처는 그곳에 두고 오렴
자존감으로 안 될 때는 어떻게 할까
의미 있는 인생에 꼭 필요한 이것!
내 삶에 꼭 던져야 할 5가지 질문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본다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스마트폰을 끄고 산에 오르다
무기력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말 것
아주 느린 자살에 대하여
셀프 쓰담쓰담 할 수 있을까, 자신 없을 때

class 4 은퇴, 외로움을 위한 작은 준비들

그에게는 나를 미워할 자유가 있다
시간의 자유, 약간의 소득
돈은 못 벌어도 시간은 벌 수 있다
버킷리스트는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쓴다
인생 가계부, 씀씀이를 들여다보라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외로울 때 찾아가는 친구를 소개합니다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
셀프 쓰담쓰담 상처받기 싫어 마음이 닫힐 때

class 5 내가 먼저 불러주자 외로움은 꽃이 되었다

가끔은 적극적으로 혼자가 되어라
‘밥 한번 먹자!’는 약속을 지킬 때
내 곁에 다정한 사람들로 채우고 싶다
끈끈하지 않아도 좋아, 느슨한 연대
행복은 작은 틈과 빈도에서 온다
둠 스피로 스페로, 숨 쉬는 한 희망이 있다
살살 야금야금 떠나는 여행
여행은 혼자서 문득 발견하는 아름다움
셀프 쓰담쓰담 외로움을 연습해요

class 6 삶이란, 각자의 서프보드에서 파도를 타는 것

천천히 더 멀리 가면 되지
함박눈 내리는 날에 만난 어느 시각장애인
고통 때문에 마음이 비뚤어지지 않도록
당신도 누군가의 고민거리
피아노와 변기, 다르게 사는 기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게 성공
“나쁘지 않네.”라고 기대하면 뭐든 할 수 있지
줌바가 말했다,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라고
삶이란, 각자의 서프보드에서 파도를 타는 것
오늘은 어떤 파도를 타게 될까

에필로그 외로움이 찾아오면 반갑다고 해주세요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오래전에 나눴어야 할 얘기들은 한 마디 한 마디 더디고 서툴게 흘러나왔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향한 원망만은 아니었어요. 부모님 마음에 들지 않는 나 자신이 얼마나 싫고 미웠는지, 그래서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말씀드렸어요. 그 시절, 나는 나 자신이 참 싫었어요. ‘책 읽는 건 그렇게 좋은데, 수학 문제는 왜 그렇게 싫을까. 내가 수학만 잘하면, 내가 의대만 가면, 모두가 행복할 텐데, 왜 나는….’ 하고 자책했어요. 그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때 내 마음이 그랬었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머니는 조용히 들으셨어요. 돌아오는 길이 이상할 정도로 쓸쓸했어요. 이제야 그토록 바라던 독립을 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저도 철이 들까요?
---「딸아이의 선물, 오랜 숙제를 풀다」중에서

나의 외로움을 다시 들여다봅니다. 외로움과 싸우는 게 힘든 이유는 불안에 자신의 영혼을 잠식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자유의 대가라면 기꺼이 이 외로움을 껴안고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 회사를 지키기 위해 투사가 되었던 시절에는 비겁하게 내 한 몸 건사하느니 멋지게 지는 것을 신념으로 삼았어요. 그때는 동지들이 있었고 공정사회를 지키는 대의가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 나의 투쟁은 나 혼자 내 삶을 바로잡기 위한 싸움이라 죽기 전까지 승패가 갈리지 않을 겁니다. 내가 사라진 후에 조금 더 낫게 패배한 삶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싸움은 내가 갖고 있던 것을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조금 더 낫게 패배하기 위하여」중에서

두 사람은 타인의 시선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며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가요. 우리는 자신이 한 선택으로 인해 때로는 외로움이라는 결말을 감수해야 합니다. 어쩌면 외로움은 시련이 아니라 누구나 안고 가야 하는 숙명일지도 몰라요.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는 것」중에서

살아가면서 문득 돌아볼 수 있는 날들이 중요합니다. 어느 길에서 이름을 불러주고 내팽개친 꿈을 붙들어 주고 그 누구의 편도 아닌 내 편이 되어준 사람에 대한 기억. 그 순간에는 몰랐을 테지만 그런 날들은 우리와 오래도록 함께하죠.
---「문득 돌아보는 날들이 위로하다」중에서

서른이 된 소녀는 ‘…때문에’ 삶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계속 분노하고 외로움 속에 스스로를 가둬두었어요. 우리 또한 ‘…때문에’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기도 해요. 소녀는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자각을 통해 비로소 자책에서 벗어나요. 삶의 조건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순간 더 이상 삶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거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활짝 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 연민하고 다독이는 일이 참 중요해요.
---「셀프 쓰담쓰담: 못났다고 느낄 때」중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환영받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가장 큰 복병은 주위 사람들이지요. 한 번 사는 인생, 내 인생은 내가 살지 남들이 대신 살아주지 않아요. 누가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도전해 봐야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요.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걸 공부로 채우면서 나아지는 겁니다. 100세 시대에 우리는 나이 70, 80에도 무엇인가를 해야 해요. 세상이 계속 바뀌니까요. 하고 싶은 걸 지속하려면 계속 배우며 도전해야 해요. 주위 사람들이 나의 꿈, 나의 도전을 지지해 줄 것이라 기대하지 맙시다. 분명 외로운 도전이겠지만 세상의 욕망에 휘둘리며 살아온 자신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려면 고독을 견딜 각오를 해야겠지요.
---「아직 몸과 마음이 쌩쌩할 때 힘을 더 내주게」중에서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을 겁니다. 살면서 계속 생각나지요.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모른 척 애써 묻어두지 않고 그때마다 “민식아, 너 잘 있지? 지금 너는 꽤 잘 살고 있으니 괜찮아.”라고 그 시절에 남겨두고 온 나에게 말하곤 해요. 그렇지 않으면 살면서 또 다른 힘든 상황에 처하면, 옛날의 그 상처들을 꺼내 나를 자책하게 되거든요. 세상은 때론 너무 잔인하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고통을 이겨낸 사람들이 삶의 고마움을 더 잘 알고 생을 즐깁니다. 시련을 이겨낸 만큼 더 강해진 거예요. 어쩌면 인생은 고통도 행복도 총량 제한제인가 봐요.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삶.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부터 끝까지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게 우리 삶의 목적인지도 몰라요.
---「네 잘못이 아닌 상처는 이게 그곳에 두고 오렴」중에서

나이 오십이 넘어가면서 저는 회사 생활에 많이 지쳤어요. 조직에서 주어진 나의 역할에 충실한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 자아’에게 지켜야 할 것만 강요하면 인생은 질식합니다. 행복은 역할, 의무, 책임, 조심, 경계, 현상 유지로 대표되는 당위적 자기의 브레이크보다 꿈, 비전, 이상, 열망으로 대표되는 이상적 자기의 엔진을 달고 전진하는 사람에게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본다」중에서

나와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하루를 망치지 말아야 한다는 자세로 긍정적 마인드를 장착해 살고 싶습니다. 인생을 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자기 비하와 연민에 빠져듭니다. 어느 순간 불행을 즐기고 있지요. ‘그래, 어차피 노력을 해도 안 풀리는 인생이라면 차라리 그냥 대충 살지 뭐….’ 살면서 망한 적이 많아서 저도 그런 유혹을 자주 받습니다만,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되죠. 자기 비하나 자기 연민에 빠져 소중한 날들을 허투루 보내지 맙시다. 내 인생, 내가 아니면 누가 챙겨주지 않아요. 행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주먹 불끈 쥐어봅니다.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중에서

정신의학자들은 말해요. 무기력이 심해지면 사람들은 모든 관계, 모든 것들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려 든다고요. ‘아이들의 무기력이 스스로 살려는 몸짓’이라는 이승욱 선생님의 진단처럼, 나의 무기력과 외로움을 덮어두거나 또는 이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 게 중요해요. 만약 나에게 무기력이 찾아오면 ‘잠시 멈출 시간이구나.’ 생각하며 자신에게 여유를 주세요. 나를 믿는 거죠.
---「무기력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말 것」중에서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의 공간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어요. 바로 웃음입니다. 마치 할머니들은 살짝 스쳐도 까르르하고, 할아버지들은 톡 건드리면 버럭 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할머니들의 마을회관에는 별일 없어도 웃음이 넘치고, 할아버지들의 막걸리 가게에는 온갖 ‘썰전’으로 화가 넘쳐요.”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게 성공적인 인생입니다. 웃겨서 웃는 게 아니에요. 웃다 보면 재미가 생깁니다. 아무리 웃기는 시트콤도 웃음 더빙을 빼고 보면 재미가 없어요. 누가 옆에서 웃어줘야 나도 웃게 되거든요. 저는 노후에 정치 이야기를 하며 화를 내는 할아버지들보다 같이 취미 생활을 즐기는 할머니들과 어울리고 싶습니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게 성공」중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꿔야 해요. 나는 줌바를 하는 이상한 아재가 아니라 줌바도 하는 용감한 남자라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도전하는 사람.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즐거움을 우선시하는 사람. 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독특한 사람! 나 자신에 대한 관점이 바뀝니다. 나는 그동안 고독한 삶을 산 게 아니라 용감한 삶을 살았구나! 이제 아재도 흥겹게 춤을 추러 다닙니다. 즐거우니까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춤을 추니까 즐거운 겁니다.
---「줌바가 말했다,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라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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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외로움이 찾아왔다”
외로움, 인생이 던진 질문에 답하는 시간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는? 고독은 홀로 있는 상태이며,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쓸쓸한 마음을 가리킨다. 즉 외로움은 감정의 문제이므로 고독하다고 해서 반드시 외로운 것은 아니다. 반대로 무리 속에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다. 과학적으로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는 쪽으로 진화되었다. 체력이 약한 인간이 단독으로 행동할 시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본능적으로 단 5분만 혼자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고, ‘나는 존재가치가 있는가?’를 자문한다고 한다. 방치하면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깊어져 정서적 문제를 일으키고, 술이나 약에 의지하여 중독되거나 죽음에 이를 정도이다. 원시 시대 생존의 필수 요소였던 외로움은 최첨단 문명 시대인 오늘날 또 다른 면에서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고독할 때 우리는 우리 삶에, 우리 추억에,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에 열정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우리에겐 홀로 있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 풍요롭고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어느 날 문득 외로움을 느낀다면, 이는 삶이 우리에게 보내는 위험 신호이자 더 단단하게 살아보라는 요청이다.

전 MBC 드라마 PD이자 독자 25만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쌓아온 김민식 PD. 2020년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그는 아버지의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자신 또한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기에 그럴 의도는 없었다. 내 편을 모아 보호막을 칠 수도 있었지만, 평소 글의 완성은 독자의 해석에 있다는 소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게 했다. 사과와 더불어 수년간 써왔던 신문 칼럼을 중단하고, 24년을 다닌 회사 MBC를 자진 퇴사했다. 대중과 소통하던 SNS를 접고 10년간 매일 써온 블로그도 폐쇄했다. 사람들의 연락마저 끊고 철저하게 외로워졌다. 스스로 선고한 유폐의 시간, 모든 것이 낯설게 다가왔다. 오십의 나이, 실직, 준비하지 못한 노후…, 막막하고 두려웠지만 그는 오히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외로움의 터널 속에서 천천히 자기만의 답을 찾아갔다.

“2년간 칩거하며 책을 읽고 길을 걸었습니다. 조금은 쓸쓸했고 외롭기도 했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 수없이 되묻다 보니 훌쩍 지나갔네요. 이제 100세 인생이라는데, 그만큼 외로움의 시간은 더 길어지면 어떻게 견뎌야 할까. 그렇게 혼자 묻고 답한 내용을 책으로 묶어 냅니다.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외로움이 저에게 가르쳐준 소중한 깨달음입니다.” (저자의 말)

“나는 잘살고 있다!”
외로움, 지난 상처를 돌아보며 다시 용기 내는 시간


베르베르의 소설 『파피용』에는 낮과 밤의 시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보통 낮에 더 먼 거리를 볼 거라고 여기지만, 밤에는 몇백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별들도 보인다는 것이다. 밤은 곧 외로움이다. 내면으로 향하도록 하고 지난 시간을 복기하도록 한다. 반성과 치유의 시간은 끝내 우리를 다시 살아보라고 다독인다. 외로움을 불편하고 잘못된 감정으로 여기며 밀어내려 애쓰지 않는다면.

고립의 시간, 김민식 PD는 지난 상처들과 다시 마주해야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왕따, 외모 콤플렉스, 지독한 열등감 등. 이젠 괜찮아졌다고 믿었던 일들을 되새김하면서, 여기까지 삶을 이끌어온 데는 그 아픔이 있었기 때문임을 새삼 깨달았다. 아버지의 폭력에 울던 어린아이, 왕따를 당하던 사춘기 소년, 외모에 대한 열등감으로 늘 주눅 들고, 머리가 나빠 취직이나 할 수 있을지 절망하던 청년…. 그 모든 ‘나’가 김민식이었다. (아니, 그런데 영어성적 D+을 맞았어도 영어동시통역사에 도전하여 성공하지 않았던가.) “내 인생 바닥일 때 나는 치솟았다.”라고 어느 날 내뱉었던 말을 기억해내면서, 그는 외로움이야말로 우리 삶에 수시로 찾아오는 감정임을 알았다. 그리고 지금 이 외로움을 잘 보내주면 또 다른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을 직감했다.

“많이 외로웠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려웠고요. 외롭고 힘들 땐 누구와 이야기를 나눌까? 10대의 나, 20대의 나. 80 노인이 된 나를 상상 속에서 소환해냈어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고민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저자의 말)

그의 고백은 꾸밈이 없다. 어린 시절 동무에게 말하듯 다정하다. 한편 한편 뭉클해진 마음으로 따라가다 보면, 우리 곁을 찾아오는 외로움을 담담하게 맞을 때 비로소 성장하고 변화한 ‘나’를 만날 수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2030 세대에는 ‘혼자 가꾸는 단단한 삶의 태도를,
5060 세대에는 막막한 미래에 대한 ’위로와 현실적인 솔루션’을


김민식 PD는 〈뉴논스톱〉 〈내조의 여왕〉 등 대박 드라마를 만들고.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등 독서와 여행, 글쓰기, 영어교육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펴내며 젊은 층과 중장년 세대를 아울러 왔다. 특히 열등감으로 위축된 청년기를 보낸 만큼 누구보다 청년들을 열렬히 응원한다. 살아보니 젊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것. 사회적으로 이룬 게 없는 청년 세대야말로 더 소외되고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을 향해 저자는 ‘무기력에 대해 죄책감 갖지 마라’,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보라’, ‘타인에게는 나를 미워할 자유가 있다’고 말해준다. 초라하고 불만족스러운 나를 인정하며 “그래 이게 나야, 어쩔래!” 하고 당당하게 자기 길을 가자고 청한다.

사회적으로 물러나는 시기인 5060 세대 또한 저자에게 애틋하게 다가온다. 그 자신이 동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가 터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모임이 사라지고 만남이 줄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평생의 루틴이 흔들리고 인공지능, 빅테이터 등 훌쩍 다가온 낯선 현실 앞에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수명 100세 시대, 기나긴 노후는 또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바야흐로 모두가 외로워지는 시대에 그는 외로움에 대한 태도를 바꿔볼 것을 제안한다. 외로움을 괴로움으로만 여긴다면 개인은 불행해지고 사회는 척박해질 것이다. 외로움을 즐거움으로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2년 동안의 고민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명퇴가 좋을 수만은 없지만 해보니 괜찮다’며 용기를 주고, ‘밥 한번 먹자는 약속은 내가 먼저 지키자’며 관계 맺는 법을 상기시킨다. ‘버킷리스트는 당장 실현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는 현실적인 대안에서, ‘내 잘못이 아닌 상처는 그냥 거기 두고 오라’는 따듯한 위로도 잊지 않는다. 무엇보다 저자가 5060 세대에게 전하는 말은, 눈치 보지 말고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자는 것!

“한 번 사는 인생, 내 인생 내가 살지 남들이 대신 살아주지 않아요. 누가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도전해 봐야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요.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걸 공부로 채우면서 나아지는 겁니다. 100세 시대에 우리는 나이 70, 80에도 무엇인가를 해야 해요. 세상이 계속 바뀌니까요. 하고 싶은 걸 지속하려면 계속 배우며 도전해야 해요. 주위 사람들이 나의 꿈, 나의 도전을 지지해 줄 것이라 기대하지 맙시다. 분명 외로운 도전이겠지만 세상의 욕망에 휘둘리며 살아온 자신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려면 고독을 견딜 각오를 해야겠지요.” (〈아직 몸과 마음이 쌩쌩할 때 힘을 더 내주게〉 중에서)

외로움, 인생의 방향을 분명히 알면
길을 잃지 않는다


김민식 PD는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를 연출하면서 배우 다니엘 헤니와 촬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필리핀 라왁에서 현지 촬영을 시작한 첫날 아침 다니엘 헤니가 사라졌다. 난리가 났다. 워낙 오지여서 사방에 보이는 건 논밭뿐인데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조마조마했다. 알고 보니 다니엘 헤니는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 동안 조깅을 하고 온 것이다. 그가 물었다.

“아니, 먼 이국 만 리 낯선 땅에서 길 잃으면 어쩌려고요?”
“어디를 가든 숙소에서 나가서 한 방향으로만 한 시간을 달리고 반환점을 돌아 그 방향 그대로 돌아오면 길을 잃지 않아요.”

헤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조깅을 한다고 했다. 촬영 때도 캐치볼을 하고 늘 운동기구를 손에 들고 있었다. 언제부터 운동을 좋아했냐고 묻자, 학창 시절 유색 인종이라고 놀리는 아이들에게 얕보이지 않기 위해서 시작했다는 답이 돌아왔다.그날의 짧은 대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안전한 조깅을 위한 ‘한 방향의 규칙’! 삶이 힘들 때 나쁜 감정에 휘말리더라도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면 괜찮다. 어쩌면 이 책은 바로 시작점으로 돌아온 김민식 PD만의 규칙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우리는 각자의 서프보드를 가지고 파도를 타고 갈 뿐이다. 다만 요령을 알고 나면 조금 쉬워지고 더 즐길 수 있지 않은가. 이제 ‘김민식 PD의 인생 서핑기’를 세상에 내보낸다.

* 김민식 PD의 인생 외로움 가이드 50 중에서 *

- 가끔은 멋지게 져도 괜찮지 않은가요.
-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면 조금 덜 외로워요.
- 곰곰이 따져보세요. 다른 사람의 시계에 맞춰 살고 있지 않은지요.
-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지세요.
- 평소 못 보았던 쪽으로 시선을 돌려봐요. 새로운 감정과 만나게 될 거예요.
- 자기 비하로 내 곁의 사람들의 하루를 망치지 말아요. 나도 더 아파져요.
- 자기 검열이라는 브레이크보다 꿈과 열망이라는 엔진으로 나아가요.
- 무얼 하고 싶은지 당장 떠오르지 않으면 우선 걷기로 해요.
- 나를 미워하는 이들에게 복수하는 길은 나도 즐겁게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거예요.
- 내 곁에는 나를 지켜봐 주고, 장점을 알아봐 주는 이들이 반드시 있어요.
- 무기력과 외로움을 극복의 의지로 보지 마세요. 잠시 멈출 때이구나! 여유를 가져요.

저자의 말

내 머릿속에서 시끄럽게 짖어대는 망상을 끄기 위해 고독을 선택했습니다. 퇴사를 선택하고 SNS 앱을 지우고 블로그도 닫고, 처절하게 외로워지기로 했어요. 고독해지니 비로소 내가 보였어요. 아, 내가 참 불쌍하구나. 사람들이 미워하고 원망하는 나를, 나까지 원망하면 너무 가여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나를 챙겨주기로 했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매일 반복했어요. 읽고 싶은 책을 읽고 걷고 싶은 길을 걸었어요. 다행이에요. 도서관에 가면 늘 읽고 싶은 책이 있고, 길을 나서면 매일 새로운 풍광이 나를 반겨줬습니다. 외로움이 찾아오면, 반갑다고 해주세요. 이제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온 겁니다. 다른 사람 눈치 살피고, 세상의 평가에 휘둘리느라 나를 잊고 살았는데, 그런 내가 나를 찾아온 겁니다. 이젠 나를 좀 돌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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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외로움 수업, 김민식 저자 강연을 듣고 …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부***주 | 2023.03.25 | 추천16 | 댓글2 리뷰제목
‘외로움 수업’ 관련 너튜브 강연을 보았다.강연자는 사설을 잘못써서 대대적인 비난을 받고 사과글을 썼다가 더 큰 비난에 직면해서 퇴직하게 되고 블로그 접고 너튜브 활동 끊고 sns 도 중단한 김민식 저자.아무것도 하지 않는 벌을 받게된 그는 외로움에 떨게 된다.미국 노후 전문가가 말하기를 외로움은 인간에게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은 고통을 준다고 했단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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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수업’ 관련 너튜브 강연을 보았다.
강연자는 사설을 잘못써서 대대적인 비난을 받고 사과글을 썼다가 더 큰 비난에 직면해서 퇴직하게 되고 블로그 접고 너튜브 활동 끊고 sns 도 중단한 김민식 저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벌을 받게된 그는 외로움에 떨게 된다.
미국 노후 전문가가 말하기를 외로움은 인간에게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은 고통을 준다고 했단다. 이에 김저자는 외로움 깨기에 나선다. 그 행동은 치매 예방에도 탁월. 그는 이 활동을 외로움을 설렘으로 바꾸기라고 명명하기도.

1. 줌바댄스를 추자. 춤은 혼자 못한다. 즐거워서 추는 것이 아니라 추다보니 즐거워진다.
2. 새로운 취미, 피아노 연주 연습. 정말 못하는 것을 무지 열심히 배워보자. 단 혼자 소음을 들을 수 있는 디지털 피아노 필요.
3. 약속시간보다 두 시간 나서서 걷다보니 생긴 모임들 : 미식회와 독보적 모임.

퇴직은 죄와 벌이 아니고 그동안 잘 살아온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새로운 배움과 육체활동을 통해 모르던 것을 깨우치는 시간을 자신에게 허하라. 그리고 가장 친한 가족과 좋은 시간을 가지자. 그러면 외로움이 설렘으로 바뀌게 된다.

<인사이트> ‘거인의 노트’ 저자 김익한 씨의 제안처럼 생각의 생각을 위해 가장 적게 엑기스만 기억하려고 했고 편한 마음으로 김민식 강사의 강연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퇴직후 외로움은 굉장히 강렬한 주제이기도 했고요.
나름 강연을 술술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과 다른 입장, 상황을 대비해서 반대의견을 내기보다 좋은 점을 따라하기로 했습니다. 친구와의 만남, 새로운 것 배우기, 몸을 움직이기. ‘마녀체력’도 떠올랐고요.
체력을 키우면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몸을 움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하자. 가장 귀하고 친한 친구인 가족과 유대를 공고히 하자. 외로움에서 벗어나 즐거운 만남을 갖기를 자신에게 허락하자.

청소, 움직이기,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기와 만나기. 외로움을 보내버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설레는 일을 자신에게 허락하여 자책, 자학이 아닌 복된 노후 즐기기. 그리고 활력을 통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라고 -이 말은 없었지만 - 3권의 책은 전음(무협에서 나오는 기술)을 주었지 싶습니다.

봄꽃과 함께 움직이는 즐거운 토요일 누리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http://https://youtube.com/watch?v=CcTv6F2aNHc&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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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무너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는 용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2 | 2023.01.16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영어가 대략 난감일 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 영어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난공불락 블로그 글쓰기는 <매일 아침 써봤니?>를 만나고서 철옹성 같은 블로그 세계의 문을 쉽게 열어젖힐 수 있었죠. 여행은 또 어떻고요? 큰 돈들여 거창하게 해외로 가는 것만 여행이라 생각했는데,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속에서 작가님 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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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대략 난감일 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 영어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난공불락 블로그 글쓰기는 <매일 아침 써봤니?>를 만나고서 철옹성 같은 블로그 세계의 문을 쉽게 열어젖힐 수 있었죠.

여행은 또 어떻고요? 큰 돈들여 거창하게 해외로 가는 것만 여행이라 생각했는데,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속에서 작가님 하시는 얘기를 들으니까 동네 산책부터 시작해야겠더라고요.  하고 싶은 것은 미루지 말고 바로 지금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에서는 싸울 땐 재밌게 싸우고 나를 존중하며 싸워야 된다는 싸움의 기술까지 알려주셨죠. 인생 A부터 Z까지 다 알려주시는 작가님은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때 진입장벽을 아주 낮게 만들어주시는 신묘한 능력을 갖고 계셔요.

그런 작가님께서 산전 수전 공중전도 부족하다며 온라인전까지 치르고 1년여간 칩거 끝에 새로이 내놓은 <외로움 수업>. 작가님께 인생 살이 비법은 거의 다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더 많이 남았음을 새삼 느낍니다. 

작가님은 한없이 크고 담대하고 단단한 성 같은 분이라 생각했는데, 실은 그 성은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쌓고 무너진 곳에서 또 추스려 세운 것이라는 걸 알게됐어요. 무너질 때마다 더 느슨하게 만들고, 쓰러질 때마다 더 높이 보다는 더 넓게 펼쳐지는 성 말이죠.

무너지고 쓰러질 때마다 끊임없이 외로운 나와 직면하게 되면 더는 도망가지 않고 그 외로움을 돌봐주고 외로운 나를 달래줄 용기가 생깁니다. 두려움 보다는 설렘으로 외로움을 기다리게 되네요.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고 무너진 것으로 다시 추스르는 작가님의 인생 태도를 본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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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그러니까 우리도 살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r | 2023.01.30 | 추천2 | 댓글2 리뷰제목
  하나의 작은 우주라 불리는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각기 다른 깊이와 느낌으로 인생을 배웁니다. 대개 나이와는 관계없이 그 정도의 차이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자 김민식 PD와 나이는 비슷한 50대이지만 삶의 궤적은 비슷한 듯 사뭇 다름을 발견합니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매정한 어머니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만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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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은 우주라 불리는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각기 다른 깊이와 느낌으로 인생을 배웁니다. 대개 나이와는 관계없이 그 정도의 차이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자 김민식 PD와 나이는 비슷한 50대이지만 삶의 궤적은 비슷한 듯 사뭇 다름을 발견합니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매정한 어머니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만은 않고, 학교에서 당한 괴롭힘을 하소연도 못 하고 끝내 참아내야만 했던 점도 비슷합니다.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어 벌써 다섯 권이나 책을 펴낸 작가이면서도 사실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친구가 없어 책을 가까이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은 가슴 뭉클합니다.

 

살아가면서 문득 돌아볼 수 있는 날들이 중요합니다. 어느 길에서 이름을 불러주고 내팽개친 꿈을 붙들어 주고 그 누구의 편도 아닌 내 편이 되어준 사람에 대한 기억. 그 순간에는 몰랐을 테지만 그런 날들은 우리와 오래도록 함께하죠. (51)

 

책 제목이 외로움 수업입니다. 프랑스 정부가 외로움을 관리하는 정부 부서를 둘 정도로 외로움은 일찍이 인류가 겪지 못했던 질병의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저자의 어릴 적 아픈 추억과 어른이 된 이후에 겪는 쓰라린 경험 이후 찾아온 외로움을 통해 우리 각자에게 다가올 외로움의 시간을 어떻게 해야 잘 견딜 수 있을지를 배워봅니다. 가수 게리 무어의 <Loneliness is my only friend>라는 팝송 가사처럼 외로움과 사이좋은 친구가 되는 법을 전수합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24년간 잘 다니던 회사를 하루아침에 그만둔 사람이라면, 그 충격으로 어딘가 잘못되고 정신이 피폐해져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성격이 강인해서가 아니라 유약했기에 바람맞은 갈대처럼 휠망정 부러지지 않을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폭력과 왕따로 영혼에 상처를 입고 나약한 자신을 탓하고 미워할 법도 하건만, 저자야말로 그 외롭고 힘든 시간을 잘 견뎌왔기에 오히려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용기를 가져보기를 권유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환영받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가장 큰 복병은 주위 사람들이지요. 한 번 사는 인생, 내 인생은 내가 살지 남들이 대신 살아주지 않아요. 누가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도전해 봐야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요. (82)

 

저자는 몸과 마음이 힘들어 은퇴를 결심한 시기에 책 읽기에 몰두하고 오랫동안 블로그에 서평 글을 올립니다. 서평 작가들은 책을 많이 읽어 내공이 적잖이 쌓인 분들이라 서평 에세이야말로 괜찮은 자기계발서라고 합니다. 자기 얘기를 쓰는 것보다 더 많은 필력을 요구하고, 자기 얘기와 서평을 결합해 유쾌하게 풀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남았을지 모를 노후에 그동안 읽지 못했던 고전을 읽고 서평을 써보자고 합니다. 안 그래도 개인적으로 수년간 이어온 서평 쓰기 작업에 지쳐서 좀 쉬어볼까 했는데, 힘들면 쉬었다 가지 아예 그만두지는 말자고 생각을 고쳐먹어 봅니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 역전마다 힘을 실어준 책들을 간략히 소개 인용합니다. 80년대 학번이 갓 취업한 세대였을 때 당시 50대 선배들이 IMF 구조조정으로 대거 정리해고되었던 사례를 다룬 세습 중산층 사회가 눈에 뜨입니다. 돌고 도는 역사 때문일까요, 세월이 흘러 선배들이 물러난 자리를 차지했다가 이제 그들처럼 물러나는 역사를 반복하게 됩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추고 역사상 최악의 취업 경쟁을 통해 단련된 20, 30대 후배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맡기고 물러나는 선배가 된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나이가 되고 보니 저자의 처지가 피부로 다가옵니다.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고, 나의 고통을 대신할 수 없을 때, 그 순간 가장 지독한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요? 사람이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감정이 외로움이랍니다. (199)

 

저자가 주는 버릴 것 하나 없는 귀중한 조언들 가운데 특히 눈이 가는 다독의 비결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읽을 책은 직접 골라야 합니다. 필독 도서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제목으로 말을 걸어오는 책을 고르되 표지와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참고합니다. 둘째, 책을 쌓아놓고 읽으면 흥미를 유지하면서 독서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셋째, 책을 읽고 기록을 남깁니다. 간단히는 읽은 날짜와 제목, 저자만 기록해도 좋습니다. 마음을 움직인 글귀를 적다 보면 훌륭한 서평이 됩니다. 도서관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데 고맙게도 학교 도서관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평생 일을 하며 배운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사는 것, 제가 꿈꾸는 노후의 삶입니다. 이제껏 성실히 살아온 당신의 경험을 나누고 싶지 않은가요? 우리에게는 같이 놀고 공부하며 일할 친구들이 꼭 필요합니다. (217)

 

지금껏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저자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음 따뜻해지는 조언을 듣고 보니 참으로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킵니다. 인생이란 게 더 바랄 것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뒤통수를 쳐오는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고 우리는 그냥 잠깐씩 행복한 거라면서, 그래도 책을 읽으며 저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위로와 희망을 얻어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고난과 시련도 선물 같은 하루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내 마음도 다시 한번 추슬러봅니다. (2023-01-30)

 
 

#에세이 #외로움수업 #김민식 #자기계발 #생각정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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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8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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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울컥하며 첫 장을 열었다가 마음을 정화하며 마지막 장을 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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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m******2 | 2023.01.16
구매 평점5점
외로움에 관한 저자의 인생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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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드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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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g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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