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등장인물 소개제1장 무신란과 무신정권날라리 의종과 조력자들반란의 배경무신들의 폭발이의방의 득세문신, 승려의 반발조위총의 난제2장 이어지는 무신 권력자정중부경대승이의민최충헌제3장 반란의 시대망이·망소이의 난계속되는 서경의 반역노비들의 난옛 신라 지역의 반란제4장 최씨 정권의 성립명종을 폐하다1인 권력의 확립최충헌 치세의 왕들최충헌의 위세대륙의 혼돈이 고려로몽골과의 만남작가 후기고려사 연표고려 왕실 세계도정사(正史)로 기록된 고려의 역사,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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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박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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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正史)로 기록된 고려의 역사,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박시백의 손끝에서 생명력을 되찾다!- 콘티부터 작화까지 오롯이 박시백이라는 장인의 손길을 거쳐 되살아난 고려사 500년고려시대는 지금껏 겉으로는 친근하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번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우리 역사였다. ‘고려’에서 비롯한 ‘코리아(Korea)’라는 이름부터 팔만대장경판과 고려청자로 대표되는 문화적 성취, 2000년대 초 방영해 지금까지도 인터넷 밈으로 활용되는 사극 『태조 왕건』까지, ‘고려’ 하면 한국인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것들은 있다. 하지만 고려시대가 흥성하고 쇠망한 역사적 흐름과 그 안에서 펼쳐진 정치적 격변의 구체적 사정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고려 역사를 기록한 사료들은 최소 630여 년 세월의 풍파 속에서 자연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지워져 소략하기 그지없고, 고려의 유물과 유적지들은 대부분 오늘날 북한 지역에 소재하여 쉽사리 접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깊이 있는 학술적 연구와 저작물 제작에 어려움이 따르니 고려시대에 관해 믿을 수 있으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만한 콘텐츠는 여태 전무할 수밖에 없었다.이에 박시백은 자신이 지금껏 해왔고 가장 잘하는 방식, 즉 정사(正史) 사료를 기반으로 삼아 고려시대를 복원하는 일에 나섰다. 박시백은 『조선왕조실록』, 『삼국사기』와 함께 대한민국 4대 정사로 손꼽히는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주목했다. 『고려사』는 조선 세종의 교지를 받아 김종서·정인지 등이 편찬한 고려시대 역사서로 오늘날 전하는 고려 사료 가운데 가장 오래됐으며, 당대의 역사서는 물론 문집·묘지명 등 다양한 원 사료를 수록하여 세가 46권, 지 39권, 연표 2권, 열전 50권, 목록 2권 등 총 139권 75책의 방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찬자가 문장을 만들어내지 않고 원 사료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 방식으로 엮었으며, 인물 평가도 한 개인에 대한 칭찬과 비판의 자료를 모두 기재하여 엄격한 역사성과 객관성을 유지한 역사서로 평가받는다. 『고려사』는 고려왕조사에 관한 가장 풍부한 기초 문헌이자 고려의 역사를 기록한 정사로서 학술적·문화재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했고, 『고려사절요』 역시 단순히 『고려사』의 요약본이 아닌 『고려사』의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는 귀중한 사료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박시백은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의 모든 기록을 한 줄 한 줄 들여다보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한 사실들을 차곡차곡 캐내고 쌓아 자신만의 역사 노트에 빼곡히 써넣었다. 이렇게 모은 재료를 공인된 역사적 맥락에 맞춰 스포트라이트의 강약을 노련하게 조절해가며 이야기로 꿰고 엮는다. 먼지 쌓인 사료 속 그저 한 줄의 기록으로만 존재해왔던 역사 조각들에 적절한 비유와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문장이 얹어지고, 인물 생김새의 특징부터 주름진 얼굴과 날리는 머리칼까지 세심하게 표현한 작화가 덧입혀진다. 여기에 만화라는 장르적 장점을 살린 인물의 심리 묘사까지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모든 과정에서 오롯이 박시백이라는 장인의 손길만을 한 땀 한 땀 거쳐 재탄생한 『고려사』는 수백 년 세월의 그림자를 벗어던지고 넘실대는 생명력을 되찾아 고려 역사 500년의 역동성과 자주성을 우리 눈앞에 온전히 재현함으로써 독자의 감동과 전율을 이끌어낸다.무신의 칼날과 민의 불꽃이 춤추다정변과 민란의 피바람이 부는 고려 최대의 격변기!- 『박시백의 고려사』 3 무신정권과 반란의 시대고려의 개막과 전성기를 다루었던 1~2권에 이어 『박시백의 고려사』 3권은 고려의 기틀을 뒤흔든 건국 이래 최대의 난, 무신정변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세습과 혼맥으로 자신들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해온 문벌 귀족들의 괄시, 환관과 술사에 둘러싸인 채 사치와 향락에 빠진 제19대 임금 의종, 문신과의 해묵은 차별 대우 등을 참다못한 무신들의 뿌리 깊은 분노가 폭발하고, 개경을 피로 물들일 정변이 시작된다. 1170년 8월의 마지막 날 시작된 무신들의 살육극은 문신의 씨를 말릴 때까지 멈추지 않고, 칼춤으로 정권을 장악한 이의방·정중부·이의민 등의 무인들은 권력의 정점에서 다시 서로의 목을 노린다. 한편, 조정의 횡포와 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은 민란의 횃불을 치켜든다. 불평등한 사회에 항거한 망이와 망소이, 장상의 종자에 구별이 없음을 부르짖은 만적, 신라 부흥을 도모한 김사미와 효심, 그리고 이 모든 변란을 잠재우고 불후의 권세를 손에 쥔 무신정권의 종결자 최충헌까지, 힘이 곧 질서인 세상 속에서 고려는 끝 모를 격변에 휘말린다!고려 초기의 호족 중심 권력 구조는 어느덧 문벌 귀족이 주도하는 형국으로 바뀌어 있었다. 무신란은 이 구도를 단박에 무너뜨렸다. 문벌 귀족은 사실상 해체되었고, 힘 있는 무신과 그 측근 들이 주도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급 장교는 물론 병졸, 유력자의 눈에 띈 가노, 부랑아 등이 초고속으로 출세해 권력과 부를 얻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만적의 구호처럼 장상의 씨가 따로 없는 세상이 펼쳐진 것이다.- ‘작가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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