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닌세포는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이라는 색소를 만드는 세포이다. 멜라닌세포는 기저층에서 4~10개의 각질형성세포를 기준으로 1개씩 존재한다. 자외선의 자극을 받아 멜라닌세포에서 생성된 멜라닌은 주변의 각질형성세포로 전달되고, 핵 위에 우산처럼 위치하여 자외선을 흡수하거나 산란시켜 각질형성세포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한다. 우리는 하얀 피부를 선호하지만, 피부색을 검게 보이게 하는 멜라닌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되는 물질이다. 인종 간 멜라닌세포의 수는 큰 차이가 없으나, 멜라닌 생성능에서 차이가 난다. 흑인은 백인보다 멜라닌 생성능이 높아서 피부암 등에 걸릴 위험도가 더 낮다.
--- 「표피층의 세포」 중에서
피부는 외부의 여러 위험 인자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데, 일차적으로 표피의 각질층에서 피부 장벽 기능이 이루어진다. 각질층에는 핵이 없고 납작하게 된 죽은 각질세포(corneocyte)가 여러 겹으로 쌓여 있고, 각질세포에서 분비되는 지질들이 각질세포 사이사이를 채우고 있다.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유리 지방산으로 이루어진 각질층의 지질은 일반적인 생체막의 지질 구성과 상이하다. 인지질이나 스핑고미엘린(sphingomyelin), 콜레스테롤을 함유하는 생체막은 분자량이 작은 수용성 물질이 쉽게 투과되는 반면, 각질층의 지질은 각질세포에서 분비된 후 각질세포 사이에서 층상 구조(lamellar structure)를 이루어 수용성 물질의 투과가 어려운 피부 장벽 기능을 수행한다.
--- 「표피 각질층의 피부 장벽」 중에서
피부 자체가 함유한 수분의 양을 의미하는 보습은 피부 건강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이다. 피부에 함유된 수분의 양이 충분하면 피붓결이 매끄럽고 윤기가 있으며,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건강한 피부는 15~2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수분 함유량이 10% 이하인 건조한 피부에서는 감염과 염증이 초래되고, 2차적으로 표피 과증식(과다 각화증, hyperkeratosis)이 나타나며, 피부 건조증(xerosis), 건선염과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 질환과의 상관성이 높아진다. 미용적인 측면에서 건조한 피부에는 2차적으로 주름이 증가한다. 한편 건강한 피부는 약산성의 산도(pH)를 유지하여 바이러스, 곰팡이 등 외부 미생물의 침입을 막고 피부 표면에서의 이들의 성장을 억제한다. 건강한 피부의 표면은 pH 4.5~6.0 범위의 약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여드름 등 피부 질환이 발병하면 피부의 산도가 증가하며, 피부 노화가 진행되거나 흡연하는 경우에도 피부의 산도가 증가한다.
--- 「피부 건강의 의미: 피부 보습과 약산성의 산도 유지」 중에서
비타민 C는 각질형성세포의 최종 분화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세라마이드 생성에도 특이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비타민 C가 비특이적 환원제로서 세라마이드 생성의 수산화 과정에 관여하기보다는 세라마이드 생성 효소의 활성을 특이적으로 증가시키는 조효소로 작용하여 세라마이드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설명된다. 아토피 피부염이 발병한 성인 환자의 표피에서는 보습을 비롯하여 세라마이드 함량이 감소해 있으며 피지막의 층상 구조가 파괴되어 있다. 더불어 비타민 C의 혈액 및 표피에서의 농도가 정상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는 비타민 C가 진피에서 항염증, 미백, 주름 개선의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표피의 정상적 분화 과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소임을 의미한다.
--- 「칼슘 및 비타민 C와 표피 분화」 중에서
반면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은 우리 몸에 좋은 식품으로, 피지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콩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이소플라본(isoflavone)이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피지 증가는 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호르몬의 작용을 발휘하는 안드로겐의 증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과 같은 유사 여성 호르몬 성분이 피지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백질 급원 식품으로서 과다한 고기와 우유·유제품을 섭취하기보다는 콩류를 섭취하는 것이 피지 증가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피부 보습과 피지를 악화하는 식사 패턴」 중에서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한 엽록소 함유 식물을 50세 이상의 여성에게 3달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주름 관련 생체 지표인 콜라겐 단백질의 합성 증가 및 콜라겐 분해 효소인 MMP-1의 발현 감소와 함께 주름 감소 및 탄력 증가가 보고되었다. 스피룰리나는 다량의 단백질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 비타민 C, 피코시아닌 등 항산화 관련 영양소 및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스피룰리나 섭취 또한 MMP-1의 발현을 억제하고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다량의 단백질과 비타민, 섬유소, 클로로필(chlorophyll) 등을 함유한 클로렐라를 섭취하면 경표피 수분 손실량이 감소하고 피부 보습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고시형 기능성 원료들의 피부 기능성 연구 보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