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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룸 2.58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룸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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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54g | 135*205*18mm
ISBN13 9791191979282
ISBN10 119197928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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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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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문門’이라는 단어는 꽤 상징적이다. 누군가에겐 손을 움직여 문을 여닫는 일련의 과정으로 치부될 수 있는 단순한 행위지만, 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다시 문을 열고 나가기까지 수년, 혹은 수십 년 동안 자신의 인생을 집어넣어야 다시 이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24시간 동안 360도를 도는 지구의 자전을 생각한다면 아마 이 문을 열고 들어와 닫고 나가기까지 지구가 수백 바퀴는 돌아야 한 번 닫힌 문이 다시 열릴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문을 열면 그동안 살아온 세상과는 확연히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제1장 교도소의 봄」중에서

어젯밤, 자살 기도를 한 수용자가 대학병원으로 호송됐다. 사람의 목이 그렇게 세게 조여질 수 있는지 그날 처음 알았다. 목에 매단 도구를 있는 힘껏 뜯어낼 때, 내 손은 사정없이 떨리고 있었다. 사람이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민했을지……. 스스로 죽음이라는 선택을 한 그의 방을 몇 분간 그저 멍하니 서서 들여다보았다. 텅 빈 방에는 그가 쓰던 세면도구, 빵, 티브이와 화장실 변기만이 그 방을 채우고 있다. 아직 그가 사용하던 칫솔은 물기조차 마르지 않았다. 반쯤 쓰다만 반성문과 책갈피가 꽂힌 성경책을 빈 상자에 담으면서 착잡한 마음도 한편에 함께 담는다. 부모의 배 속에서부터 이루어진 위대한 생명의 탄생이지만 한 사람이 머물고 간 자리에는 그저 생존을 위한 몇몇 도구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제2장 교도소의 여름」중에서

일단 생리현상이 가장 큰 문제다. 방역복은 상?하의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볼일을 보려면 방역복을 무릎 밑까지 전부 내려야 한다. 사실상 탈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 하루 12시간씩 있어야 하니 생리현상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리고 난 뉴스를 봐서 알고 있었다. 방역복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감염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대소변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는 말만 돌아온다. 다시 이 행동을 몇 번 반복하고 나니 어느덧 저녁이 됐다. 이곳에 들어온 지 10시간이 지났다. 난 이곳 외에 그 어떤 곳도 출입하면 안 됐고, 다른 직원들과 접촉해서도 안 됐다. 아침 7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 이곳에 들어왔고 저녁 9시가 돼야 이곳에서 나갈 수 있다. 방역복도 내 마음처럼 이리저리 구겨지고 후줄근하다.
---「제3장 교도소의 가을」중에서

오늘도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 하루에 수십 명, 많게는 백여 명이 넘는 부름에 답을 하게 된다. 퇴근 후 잠을 청하려 조용한 방에 불을 끄고 누웠을 때,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이명에 화들짝 놀라 침대에서 일어날 때도 있다. 아무리 안대로 눈을 가리고, 귀마개로 귀를 막아도 그들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를 부르는 목소리, 그 속에는 분명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도 존재한다. 섞이고 섞여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피가 끓게 반성하고 이 세상에 잘 융화되어 주변에 도움을 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변화된 삶을 시작하려는 그 마음에 응답하기 위해 오늘도 전국 만 육천여 명의 교도관이 밤낮없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언젠가 사회로 다시 돌아갈 그들이 다시 죄로 얼룩져 이곳에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제4장 교도소의 겨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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