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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과 순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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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과 순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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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0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34g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85934495
ISBN10 118593449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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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동물들, 땅, 숲, 날씨, 욕심(탐욕), 배고픔, 가난. 이 모든 것들 때문에 순다르반스에서 삶은 마치 폭풍우와 맞서 싸우는 것 같아요. 마을 공동체의 생존, 위풍당당한 벵골호랑이, 여러 위험에 빠진 식물과 동물들 문제는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는 데에 달렸어요. 이 책이 그 해결책을 위해 여러분에게 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되면 좋겠습니다. -미탈리 퍼킨스
--- 「작가의 말」 중에서

어제이와 닐은 깜짝 놀라 숨을 몰아쉬었다. 엄청난 소식이었다. 보호구역에 있는 굶주려서 앙상한 암컷 호랑이는 새끼를 거의 낳지 않는다. 두 달 전쯤, 호랑이 새끼 세 마리가 태어났을 때, 순찰대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들을 일일이 찾아가 소식을 전해 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감사하는 마음에 순다르반스의 수호신 본비비 동상에 사탕과 꽃을 바쳤다.

새끼 한 마리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는 섬 전체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이제 두 마리만 남았다. 닐은 호기심에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질문을 쏟아 냈다.
--- p. 17

닐의 오두막집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와 누나 루파가 밖에서 햇볕이 잘 드는 구석에 빨래를 널고 있었다. 집과 마당 대부분에 그늘을 드리워 주는 높다란 순다리 나무들이 닐 가족의 유일한 재산이었다.

순다리는‘아름답다’는 뜻이다. 순다리 나무는 잘 휘고 단단할 뿐만 아니라 사랑스럽고 짙은 빨강이다. 아빠는 닐이 아기 때, 그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벌목꾼에게서 순다리 나무를 용감하게 지켜냈다.

순다리 나무는 보답이라도 하듯, 오두막집과 논밭을 무지막지한 폭풍우로부터 보호해 주었다. 순다리 나무의 강력한 뿌리는 흙이 휩쓸려가지 않게 해 주었기 때문에, 논은 다가오는 추수에 쌀을 내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다른 농부들은 다시 모내기를 해서 추수를 기다려야 한다.

엄마와 루파가 음식을 만들고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집 앞 화덕 근처 마당에서, 비질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엄마는 느릿느릿 몸을 움직였다. 설사병에 걸리고 다시 일어난 지 고작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다.

엄마는 오솔길을 따라서 닐을 재촉하는 교장 선생님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루파는 고개를 돌리다가 입이 쩍 벌어지더니 짜고 있던 수건을 놓쳤다.
--- p. 37~38

“아빠하고 같이 있고 싶어요. 제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에요. 아빠가 해 온 것처럼 제가 우리 땅을 돌볼게요. 폭풍우가 지나가고 나서 우리 벼랑 후추가 아주 빨리 자랐어요. 우린 한번도 배고프지 않았어요. 절대로요! 아빠는 저 굽타보다 훨씬 더 큰 사람이에요! 교장 선생님보다도.”

“하지만 그들은 다 글을 읽을 줄 안다. 쓸 줄도 알지. 그건 이 세상에서 분명히 힘이 된단다. 닐, 모르겠니? 너한테 그런 힘이 있으면 좋겠다. 게다가 우리는 서로 재능이 달라. 너하고 나.”

아빠는 한 손을 들어 손바닥을 닐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고는 커다란 손을 닐의 머리에 얹으며 말했다.

“그리고 이건 너의 재능이란다.”
--- p. 78~79

“저는 순다르반스를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선생님. 하지만 떠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지금 이곳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요. 우리를 위해서, 숲을 위해서, 그리고 동물을 위해서요. 어쩌면 어떤 것들은 좀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요.”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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