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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연가

패랭이꽃 연가

오소영 | 명작 | 2022년 1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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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08g | 152*224*20mm
ISBN13 9788990137166
ISBN10 8990137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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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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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입대하려고 떠나던 날이었다.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환송을 했다. 앞장선 할머니 뒤에서 이모들은 눈물을 찔끔거렸다.
“장하구나. 내 아들아.”
장대 같은 아들을 품에 안은 할머니는 그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힘 내거라. 너는 이 나라 대한민국 국군임을 자랑스럽게 알아야 해.”
꺼이꺼이 울 줄만 알았던 노인이었다. 아들 등 뒤에서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모두가 일시에 놀랐다. 저 작은 체구 어디에 저런 배포가 숨어 있었을까? 풀 죽은 모습으로 삼촌을 찾아 헤매던 할머니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우리 할머니가 참 멋지신 분이었구나.”
--- pp.49~50

“이제 그만들 가자.”
아버지의 긴 한숨 소리가 울음처럼 새어 나왔다. 아버지가 먼저 자전거를 끌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전거 두 대가 선발대가 되어 앞장을 섰다. 한두 발 떼고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어머니. 산자락의 키 작은 소나무 푸른 솔가지에 흰 눈이 소복이 얹혀 있었다. 하얀 모자를 쓰고 서서 우리를 배웅하는 희진의 모습 같았다.
“우리 희진이가 저기 서 있다. 가서 데려와야지.”
어머니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그 곳으로 다시 뛰어가려 했다.
--- p.82

“누님. 이게 뭔지 알아요? 내 눈이에요.”
누님을 부를 때는 조용하던 목소리가 “내 눈이에요”를 할 때는 소리가 커졌다.
“내 눈 내놓으란 말이에요. 내 눈. 내가 누구 때문에 병신이 되어야 하느냐고요.”
이모들의 말이 맞았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구나. 정색을 하고 삼촌을 마주 보았다. 찌그러진 한쪽 눈을 보는 순간 어진은 심장이 멈춰버리는 것만 같았다. ‘그 잘생긴 미남은 어딜 갔단 말인가.’ 부릅뜬 한쪽 눈에는 발갛게 핏기가 어려 있었다. 죄인처럼 앉아 있는 두 여자 앞에서 삼촌은 꼬리 밟힌 말처럼 날뛰었다.
--- p.117

이 소설을 쓴 오소영은 10대 중반에 6.25 전쟁을 겪으며 숱한 죽음과 더불어 가족의 비극을 지켜봤으며, 이후 20세기 후반 분단 한국의 개발 독재기와 민주화 시기를 살아냈다. 1998년 이민을 갔고 2022년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살고 있다. 일제 식민지, 전쟁과 분단, 모국의 근대화와 민주화를 경험한 이로서 여기에 재외동포로서도 상당한 이력을 쌓았다. 그동안 수필로, 수기로 그 삶을 때로 회상하고 때로 증언해 왔다. 이 소설도 그 연장선에 있다.
---「평론 ‘증언(證言)에서 진혼(鎭魂)으로’(박덕규)」중에서

전쟁이 내게 남긴 후유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늦었지만 삼촌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말도 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꽃잎처럼 산화한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열네 살 어진이 지금 팔십 대 중반의 할머니가 되어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합니다. 한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신 삼촌, 빛나는 무공훈장을 달아 드립니다. 당신의 영전에 이 소설을 바칩니다.
---「맺음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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