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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밤의 코코아
중고도서

고독한 밤의 코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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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60g | 128*188*20mm
ISBN13 9788954622899
ISBN10 895462289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상현서림   평점4점
  •   ☞ 서고위치:227-05
  •  특이사항 : ☞ 서고위치:227-05 [상현서림]은 현재 1인 체제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서적의 문제는 저의 불찰로 생겨납니다. 책을 받아 보시고, 기록한 사항과 다른 부분이 발생시 먼저, 저에게 연락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매장을 방문하실 분은 반드시 하루전 전화 통화 후 내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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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긴 하지만 그에게 찰싹 달라붙지는 않았다. 무람없이 굴면 눈치 빠른 여자들에게 금방 들켜버린다. --- p.15

남자들 중에는 팔꿈치만 닿아도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하고는 뭘 해도 싫을 게 분명하다. --- p.22

스물다섯 살 여자에게 앞뒤 안 가리는 연애는 이미 어울리지 않는다. 스물다섯 살 여자의 연애는 좀더 상큼하고 여우 같아야 한다. --- p.34

연애라는 건 시작되기 전이 가장 멋진 건지도 모른다. --- p.46

나는 돈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스물여덟 살이 되고보니 돈이란 여자가 스스로를 지키는 무기라는 걸 알게 됐다. --- p.52

그 일 이후 오오쿠라를 신경쓰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중학생의 첫사랑 같은 기분에 빠지고 만 것이다. --- p.77

그는 조금도 변함없이 유쾌하고 호방한 남자로 보였고 그렇게 행동했지만, 나는 점점 말이 없어졌다. --- p.80

신부수업 같은 걸 하다보면 마음이 저절로 비뚤어지는 느낌이 든다. --- p.84

나는 호감을 가졌던 추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헤어지고 싶었다.
“외롭겠는걸. 나 외로워질 거야.”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때 그의 목소리는 못되지도 뻔뻔하지도 자기 멋대로이지도 않은, 정말로 그의 좋은 점만을 드러낸 목소리였다. --- p.87

아이고, 또 세상으로 나가는구나. 세상엔 좋은 남자가 가득할 거야. 나는 봄을 맞아 겨울잠에서 깬 것처럼 기뻐했다. --- p.88

눈에서 눈곱이 떨어진 것처럼 나는 돌연 깨달았다. 그 녀석과 살았던 그때가 행복했었다는 것을. 세속의 바람이 불어들어와 그 행복이 돌이 됐다는 것을. 오 년이 지나서야 겨우 알게 됐다. --- p.108

여자란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하고 충실한 법이니까…… 하지만 남자는 다르다. --- p.112

여자는 충전해서 비축하는 일이 없다. 일 년을 함께 있어도 하루 떨어져 있으면 백지상태로 돌아가버리는, 그런 묘하게 제멋대로인 존재가 남자다. --- p.115

결혼과 일을 한 바구니에 빈틈없이 채워놓는 것이 충실한 삶이며, 나는 둘 다 전력투구하며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 p.121

젊을 때는 결벽이 심해서 남녀 간의 응수에 더 민감하니까…… 남녀 사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교류, 말없이 오가는 시선, 그런 것이 핑핑 아플 정도로 느껴져서 눈을 돌리고 싶어진다. --- p.139

그 사랑은 내 마음속에서 통조림이 되어 있었다. 공기 통조림. 열어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소리도 나지 않는, 뭔가 채워져 있지만 그것이 통조림이 됐다는 사실밖에 알 수 없는 통조림이었다. --- p.168

여자는 이 나이가 되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설계해서 그 이미지에 가까워지도록 자신을 교정하고 수련해야 한다. 나는 그걸 나만 아는 말로 ‘나이 화장’이라 부른다. --- p.173

서른 넘어서까지 들떠서 지내는 여자는 없다. 서른이 넘으면 무의식중에라도 자신이 안착할 장소를 찾게 된다. 미혼으로 나이를 먹어가는 사이에 자연스레 자신의 등딱지에 맞는 구멍을 파게 되는 것이다. --- p.174

나는 화를 내지 않았다. 화라는 건 예기치 않은 사태, 더구나 그게 나쁘게 돌아갈 때 나는 것이다. --- p.206

나는 하루 지나 다음날에는 슬퍼지리란 것을 알고 있었다.
“화내고 싶지만 화낼 수가 없어…… 왜 그런지 화가 나지 않아.”
발끈하고 화를 낼 수 있었던 날은 슬픔을 모르던 날이었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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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 밤, 그녀는 일어나 코코아를 마시며 생각에 잠긴다. 나는 뭘 위해 살고 있나, 그는 지금 어디서 뭘 할까. 코코아의 달콤 쌉쌀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그 맛은, 인생의 맛이다.”
― 와타야 리사(소설가)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은 달콤한 캐러멜 같다.
― 야마다 에이미(소설가)

다나베 세이코는 등단 이래 한 번도 작품이 질이 떨어지지 않은 희유의 존재다.
간 사토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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