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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마음은 어디다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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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20g | 135*205*30mm
ISBN13 9791170222569
ISBN10 117022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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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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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힘든데도 걸어야 할 때는 바닥에 널린 쓰레기를 목표로 두고 걸었다. 다행스럽게도 길거리에 널린 쓰레기는 많았고, 나는 감사하게도 계속 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걸으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이 스쳐 갔다. 우선,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라는 단어를 언제 쓰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생소한 공간에 갔을 때, 버려야 할 것이 있는데 도무지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을 때, 나는 ‘쓰레기통은 어디에 있어요?’라고 묻는다. 나를 두고 뻔뻔하게 바람을 피워 연인과의 신뢰를 저버린 작자를 앞에 두고 ‘이 쓰레기야!’라고 한다. 운동하지 않고, 제때 할 일을 하지 않아 게으름이 뚝뚝 떨어지는 나를 보며 ‘나는 정말 쓰레기야.’라고 푸념한다. 쓰레기는 쓰레기 그 자체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쓰레기다」중에서

상상. 그러니까 가끔은 정말 이런 상상에 기대어 살아야 할 때가 있다. 딛고 있는 현실이 너무 각박하고, 답답하고, 막막하고, 씁쓸해서 조금이라도 잿빛을 벗어난 알록달록한 상상으로 내달리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현실은 너무 현실적이니까, 정신을 놓기 직전에는 정말이지 이렇게라도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어떤 것에 기대야만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다. 문득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지면, 세상 사람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하나쯤 품고 지내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다.
---「깃철처럼 붕 뜬 채로 산 적이 있었다」중에서

벽지에 곰팡이가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조금씩 지쳤다. 순전히 내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숨을 죽이며 지내는 순간이 잦았다. 고시원을 나서 서울에 온 이유를 실현하기 위한 발버둥을 칠 때면 더없이 외롭고 고달팠다. 곰팡이가 맞아 주는 고시원이야말로 나의 진정한 안식처였다. 나가기만 하면 하나씩 얻어 오는 상처를 가만히 누운 채 꾸역꾸역 삼키던 하루하루. 사람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 세상의 사람들은 너무나 가지각색이라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사람이 나와 만날 확률은 매우 적다는 것을 서울에서 깨달았다. 제일 친했던 친구가 제일 싫은 친구가 될 수 있고, 제일 싫어했던 친구가 나의 은인이 될 수 있는 이상한 도시. 나는 그곳에서 너덜너덜해졌다.
---「오만 원짜리 창문」중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남는다. 나는 시간을 신뢰하지만, 시간이 뭐든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되도록 많은 것을 이해하며 살고 싶었다. 최대한 열심히. 이해가 안 될 때는 이해하려는 노력을 억지로라도 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세상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자꾸 그런 부분에 푹푹 빠진다. 나는 왜 자꾸 이런 구덩이만 골라서 푹푹 발을 빠뜨릴까? 왜 보고도 피하지 못하는지, 왜 알면서 넘어지는지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해하기가 어렵다. 살아가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보다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 아니다. 그 반대다. 오늘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몇 가지 더 늘었다.
---「사람은 언제든 쓰레기가 될 수 있음을 알 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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