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레프 톨스토이 Лев Толстой 1828년 남러시아 툴라 지방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가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 밑에서 자랐다. 1844년 카잔 대학에 입학했으나 대학교육에 실망하여 3년 만에 자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새로운 농업경영과 농민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1851년 큰형이 있는 캅카스로 가 군대에 입대했다. 1852년 「유년 시절」을 발표하고, 네크라소프의 추천을 받아 잡지 『동시대인』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농업경영과 교육활동에도 매진하여 학교를 세우고 교육잡지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을 집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뒷부분을 집필하던 1870년대 후반기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었다. 이후 원시 기독교에 복귀하여 러시아정교회와 사유재산제도에 비판을 가하며 종교적 인도주의, 이른바 ‘톨스토이즘’을 일으켰다. 직접 농사를 짓고 금주, 금연 등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빈민구제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1899년 발표한 『부활』에서 러시아정교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1901년 종무원으로부터 파문당했다. 1910년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부인과의 불화가 심해지자 집을 나와 방랑길에 나섰다가 폐렴에 걸려 아스타포보역(현 톨스토이역)에서 8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옮긴이 백승무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학술원 산하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불가코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졸업반 때 연극반을 만들어 톨스토이의 〈어둠의 힘〉을 공연한 후 15년 만에 톨스토이를 다시 만나 『부활』을 번역했다. 그 외에 옮긴 책으로는 『초능력자』 『그림자』 등이, 지은 책으로는 『한국연극, 깊이』 『20세기를 빛낸 극작가 20인』이 있다. 현재 계간 『한국희곡』과 월간 『오늘의 서울 연극』 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 성균관대, 상명대에서 러시아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