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마니아 : 플래티넘
휴*님의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나는 이 소설을 끝까지 주의깊게 읽었다. 나에게 무슨 중요한 깨달음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그러나 아무것도 깨달을 수 없었다. 난해한 이야기에 힌트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저 무음 속에서 시간이 흘러갔을 뿐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필요한 건 내 정신이 이야기를 따라가며 배회할 만한 시간이였다.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보고.
"나는 그런 불꽃의 모습을 주의깊게 관찰했다. 나에게 무슨 중요한 가르침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그러나 그들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힌트조차 주지 않았다. 그저 무음 속에서 시간이 흘러갔을 뿐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필요한 건 적절한 시간의 경과였다."
책을 읽으면서는 '아 이건 XX에 대한 이야기일까?' 했다가 '그게 아니라 YY에 대한 이야기일까?' 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아 이거였구나' 하고 얘기할 수 없어 찜찜했다. 도시는 무엇이고 벽은 무엇인지. 도시 안에 있는 것이 그림자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은 그 어떤 것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기에 그 어떤 것도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