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두모포왜관 수사록

두모포왜관 수사록

배길남 | 함향 | 2023년 01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14건 | 판매지수 108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320g | 128*188*30mm
ISBN13 9791197881435
ISBN10 119788143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임진년 이래 7년 전쟁이 끝난 후 기장 고을은 폐현이 되고 동래로 합속 됐지. 그때 기장에 옥 아무개가 살았는데 머리가 보통 비상한 게 아냐. 동래부사가 소문을 듣고 “그자를 불러오너라.” 하고는 면면을 살피는데 글은 글대로 줄줄줄, 산법은 산법대로 줄줄줄, 왜어倭語는 왜어대로 줄줄줄이란 말이야. 그렇지 않아도 새로 생긴 왜관으로 골치가 아프던 차에 너 잘 만났다 무릎을 치며 관속을 시켰더랬지. 그래서 맡은 게 왜관의 서류를 담당하는 서계書契라는 관직이야. 이 사람이 서계직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는지 첩도 하나 얻었더랬지. 그런데 이게 또 화근이 될지 누가 알았겠어? 동래부 복천동에 작은 집을 차리더니 본가에는 아예 가지도 않아. 늙어 든 바람이 더 무섭다고 밤낮을 안 가리고 열을 냈나봐. 허! 열이 왜 나겠어? 다 알면서들 왜 그래? 하여간 과하게 색을 탐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사람이 시름시름 말라가. 그러다 픽 쓰러지더니 곧 위중하게 됐어. 본가에선 서둘러 옥 씨를 데려다가 간병했지만 곧 저승으로 가고 말았다네. 쯧쯧, 그러니 다들 허튼 생각 말고 집에 있는 각시한테나 잘 하라고. 하여간 각설하고. 이제부터 잘 들어봐, 이야기는 지금부터니까.

뜻밖의 부고를 받은 동래부 젊은 아전들이 기장으로 문상한다며 동래 북문으로 가는 중이었어. 아, 그런데 이놈의 옥 씨가 멀쩡히 살아서 북문으로 들어오는 거 아냐? 모두 놀라는 중에 하나가 옥 서계한테 말을 걸었지.
“당신 부고를 받고 문상 가던 참인데 이리 살아있으니 다행이네!”
그러고는 술이나 같이 하자고 하니 순순히 따라와. 그래서 일단 주막으로 우루루 몰려갔지. 거기서 술 한 잔 받아 마시고 안주 한 점 먹은 옥 서계가 혀를 차더니 이런 말을 하더래.
“여보게들 고맙네. 헌데 지금 내 첩년이 다른 놈 품에 안겨 있다네. 이 꼴을 그냥 두고 저승에 갈 수가 있나? 사실 지금 그년을 죽이러 가던 참이었네.”
그렇게 말하고 말릴 틈도 없이 벌떡 일어나 복천동으로 향했다는 거야. 아전들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옥 씨가 먹었던 술과 안주가 그대로 남아있지 않나!
“이거 심상찮구나.” 하고는 여러 명이 옥 서계의 뒤를 몰래 따라갔지. 작은 집에 도착하니 젊은 여자가 누구를 대접하려는지 부엌에서 뚜구닥 거리며 냄새를 풍기고 있더래. 그런데 방금까지 앞에 있던 옥 서계가 쓰윽 사라져 버린 거야. 모두가 놀라서 수군거리는데 갑자기 여자가 부엌칼로 자기 배를 푹 찌르고는 눈을 까뒤집고 자빠져 버리는 거야. 옥 서계는 그 후로 보이지도 않고 며칠 뒤 초상 끝났다는 소식만 들려오더래. 하아, 기가 찬 이야기지.

뭐? 무슨 거짓부렁을 그리 늘어놓냐고? 허어, 난들 어찌 알겠나…, 진짜고 가짜고 간에 요즘 경상도 일대에서 이 이야기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라니까?
---「죽은 옥 서계가 살아있는 첩을 죽이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0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8점 9.8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