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정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니콜로 마키아벨리. 그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외교관이자 정치사상가, 역사학자, 희곡작가였다. 르네상스가 한창이던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1469년에 태어난 그는, 1498년 피렌체 공화정에 관료로 등용되어 프랑스의 루이 12세, 당대의 풍운아였던 체사레 보르자 등을 직접 만나며14년간 외교관으로 활약하다가 1512년 스페인에 의해 피렌체 공화정이 붕괴되고 뒤이어 메디치 가문이 들어서면서 공직에서 추방됐다. 몰락한 마키아벨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방의 작은 농장에서 때를 기다리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에 몰두하는 것뿐이었다.『군주론』『로마사 논고』『 피렌체사』와 같은 그의 대표적인 저술은 대부분 이때 씌어졌다. 마키아벨리는『군주론』을 로렌초 메디치에게 헌정하며 중앙관직에 복귀해 자신의 뜻을 펼치고자 애썼지만, 숨을 거두게 되는 1527년까지 그의 소망은 실현되지 못했다.『군주론』을 집필하며 ‘탁월함’의 가치를 천착했던 마키아벨리는 말년에 ‘운명의 냉혹함’에 대한 통찰을 얻었고, 그 깨달음을 용병 대장 카스트루초의 생애에 투영하여 이 책을 썼다. 탁월함을 추구했지만 결국 냉혹한 운명에 의해 좌절된 카스트루초의 생애를 빌어 마키아벨리는 자신이 꼭 전하고자 했던 유언 같은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탁월함을 추구하되 냉혹한 운명의 힘을 항상 잊지 마라.”
부산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비교문학문화학과에서 「단테의 구원 개념의 재해석:『신곡』과 『오디세이아』(XI곡), 『아이네이스』(VI곡)의 비교를 통하여」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Universita per stranieri di Perugia에서 이탈리아 문화와 언어 고급 과정을 수료했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수. 동대학교 신과대학 부학장과 부원장을 역임했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을 졸업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에모리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16세기 마테오리치 연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SBS 《아이러브人》과 EBS 《인문학 특강》 시리즈 등 수백 회에 달하는 강연을 통해서 도전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탁월한 인문학 강연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인문학 지원 공익재단인 (재)플라톤 아카데미의 연구책임교수로 ‘인문학의 심화와 확산’을 위해서 공헌하면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르네상스 시대에 대해 연구했다. 2014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집필 500주년 기념학회에서 국내 학자로서는 처음으로『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를 분석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카스트루초가 살던 시대와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사회가 많이 닮아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삶의 옳은 길과 평화로운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 마키아벨리의 기조를 그대로 풀어 이 해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