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으로 20세기를 뒤흔든 사회심리학의 대가

리뷰 총점9.8 리뷰 63건 | 판매지수 576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30g | 152*224*20mm
ISBN13 9788931559712
ISBN10 89315597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는 말

PART 1. 유년기와 주요 사건

가난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리더’와 ‘추종자’로 이루어진 세상
고등학교 동창 스탠리 밀그램을 추억하며
역사상 가장 비윤리적인 심리 실험
선과 악의 경계에서 악으로 넘어간 아이들
인생을 뒤흔든 4번의 오해

PART 2. 대학원, 교수 생활 초기, 연구, 사회운동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
뉴욕대학교 임용, 작은 몰락의 시작
말콤 X와의 만남
새로운 출발, 스탠퍼드대학교

PART 3. 스탠퍼드 임용, 새로운 연구와 교수 생활, 집필

다시 불붙은 정치적 행동주의
‘교도소 생활 실험에 참가할 대학생 구함’
“내일 스탠퍼드에서 실험을 시작합니다”
권력이 지배하는 교도소 실험의 탄생
소문의 심리 & 소문의 진상
맡은 역할이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한다
‘크리스티나 마슬라흐’라는 이름의 작은 영웅
“공식적으로 교도소 실험을 종료합니다”

PART 4. 새롭고 독창적인 탐구의 시작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교도소
수줍음 프로젝트, 짐바르도 시간관 검사, 마인드컨트롤
광기의 심리학 & 편집증적 사고의 시작

PART 5. 기이한 미국의 시대: 새로운 생각과 성취

스타 교수의 탄생
9·11테러와 아부그라이브교도소
악을 창조한 교수, 닥터 이블
영웅적 상상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PART 6. 새로운 비전의 탄생

좋은 남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도널드 트럼프, 자격 없는 대통령
심리학 교수, 엔터테이너가 되다
TV 시리즈 〈심리학의 발견〉

PART 7. 돌아보며, 자부심 가득한 미래를 꿈꾸며

소수 집단과 여성 교수 임용에 앞장서다
평화를 위한 반전운동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되어야 하는 이유

부록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 쏟아진 비판에 답하다
시간관과 우리의 삶
인종차별과 색소, 동물·식물 등에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색의 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미국 최대 집단 자살사건에 미친 영향
시민의 미덕, 도덕적 헌신, 평범한 영웅주의
복종의 거미줄
고정관념의 위협
인터넷 시대의 성
악인과 영웅

포토 갤러리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실험 당일, 진짜 경찰이 죄수 역할을 맡은 학생들을 찾아가 체포했습니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수갑을 채운 뒤 사이렌이 울리는 순찰차에 태워 팰로앨토 경찰서로 데려갔어요. 그들의 지문과 사진을 찍고 눈가리개를 씌운 뒤 진짜 유치장에 넣었습니다. 실제 범죄자에게 적용되는 입건 절차를 그대로 따른 거죠. 아마 실험동의서에 서명한 피험자가 정해진 날짜에 스탠퍼드 교도소로 와서 “실험하러 왔는데요”라고 말한 뒤 실험을 시작했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겁니다. 자발적으로 자유를 포기했기 때문에 실험이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면 가석방심사위원회를 통해 직접 자유를 되찾으려고 했을 겁니다. 한마디로 실험을 쉽게 그만두었을 거라는 이야기죠. 저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어요.
---「‘교도소 생활 실험에 참가할 대학생 구함’」중에서

반란의 주동자는 수감 번호 8612번이었는데, 그는 매우 영리하게 행동했어요. 계속 소리 지르고 욕을 하며 교도관 역할을 맡은 학생에게 굴욕감을 주었습니다. 실험 36시간 만에 가장 먼저 신경쇠약 증상을 보인 것도 그였죠. 8612번은 덩치가 좀 작은 교도관에게 “X만 한 게, 여기서 나가면 가만 안 둬!”라고 소리쳤고, 모욕을 당한 교도관은 “그렇게 하던가! 어디 두고 보자고!”라고 대답했죠. 어느새 ‘역할 연기’가 ‘개인적인 문제’로 변한 겁니다.
---「권력이 지배하는 교도소 실험의 탄생」중에서

칼로는 가석방 위원장 역할에 깊이 몰입했어요. 알다시피 그는 이미 감옥에서 17년을 복역했잖아요. 이 말은 곧 가석방 심사를 16번 받았다는 뜻이죠. 일 년에 한 번씩 심사를 받는데 모두 거부된 거예요. 이런 이유로 그는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정말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가석방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다니! 철천지원수로 생각하던 사람이 본인이 되어버린 거죠. 모든 과정이 끝난 뒤 칼로가 말하더군요. “아, 다시는 못하겠어요. 구역질이 나요. 제가 그렇게 싫어하던 인간이 되다니 말이에요. 의도한 것도 아닌데 저도 모르게 최악의 개자식이 되었네요!” ‘맡은 역할이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한다’ 이것이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 담긴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실제 행동’이 무작위로 ‘주어진 역할’을 따라가는 거죠. 교도관 역할을 맡은 학생은 교도관이 되었고, 수감자 역할을 맡은 학생은 정말로 수감자가 되었습니다. 가석방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칼로 프리스콧 역시 심사위원장으로 변했고요.
---「맡은 역할이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한다」중에서

얼마 뒤 이라크 아부그라이브교도소 교도관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반 ‘칩’ 프레더릭 2세를 담당하는 변호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변호인단에 합류해 달라고 부탁하더군요.
“아, 미안하지만 변호인단에 합류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가 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해요.”
“잠깐만요, 교수님. 변호인단에 들어오시면 모든 피고인과 개인적으로 접촉할 수 있습니다. 모든 조사보고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고요.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전부 제공될 겁니다. 교수님에게 그 누구보다 많은 자료가 갈 수도 있어요.”
결국 그 설득에 넘어가고 말았죠. 그 후 일 년 동안 그곳에서 무슨 일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이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13건의 보고서를 전부 읽었어요. 아마 그 보고서를 전부 읽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은 저밖에 없었을 겁니다.
---「9 · 11테러와 아부그라이브교도소」중에서

피험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매우 단순했다. 실험에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광고 문구를 작성하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연구 내용을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감각 박탈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기니피그에게 환각과 공황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내용의 광고 문구를 작성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상황은 가짜였다. 실험에 참가한 100명의 피험자에게 실험 절차에 대한 설명을 서면으로 제공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물었다. 그러자 약 86퍼센트의 피험자가 연구진의 요청에 따르지 않을 거라고 대답했다. 복종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일부 피험자는 연구진의 위법 행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 실험 결과는 달랐다. 피험자 100명 가운데 21명만 이 연구진의 요구에 불복종한 것이다. 남은 79명은 모니터의 지시에 따라 실험자 모집 공고문을 작성했다. 감각 박탈 실험에 찬성한다는 뜻이었다.
---「복종의 거미줄」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개인의 성향과 성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걸 가능케 하는 게 바로 ‘상황의 힘’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신학자, 극작가, 시인, 사회학자, 범죄학자 등 많은 사람이 악을 연구했다. 그들은 대부분 외부에서의 악을 연구한 반면 짐바르도는 내부에서 악을 창조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가 내부에서 악을 창조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익명일 때, 비인간적 환경에 놓여 있을 때, 규칙과 역할이 있을 때, 의상을 갖춰 입을 때, 모두가 같은 일을 할 때, 지시를 내리는 강력한 권위자가 있을 때 등 ‘상황 조건‘만 형성되면 어렵지 않게 악이 창조됐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하는 경계가 존재한다고 교육을 받는다. 주로 종교와 학교 교육을 통해 그 경계는 고정되고 침범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배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 경계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그릇된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실제 실험에서도 3명으로 이루어진 각 근무조마다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교도관이 한 명씩 나왔다. 명령을 내리는 사람, 즉 1번 교도관이 있다는 뜻이다. 그들은 죄수에게 벌을 주고 다른 교도관도 통제했다. 다음 근무 조에게 업무를 인수할 때마다 “아무개가 말썽을 부리고 있어. 그에게 본때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같은 사항을 전달하는 식으로 말이다. 신기하게도 모든 조에서 3번 교도관은 수동적이고 죄수에게도 호의적인 사람들로 꾸려졌다.

만약 2번 교도관이 너그러운 3번 교도관과 뜻을 함께하면 그 근무조의 권력은 ‘부드러운 특징’을 띄게 된다. 반면 2번 교도관이 지배적인 1번 교도관에 동조하면 ‘부정적 특징’을 띠게 된다. 그런데 모든 근무 조에서 2번 교도관은 권력을 가진 1번 교도관 쪽에 힘을 실었다. 이 실험은 ‘어떤 상황에 놓이기 전, 당신이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거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상황이 선한 행동과 나쁜 행동을 하게 만들 뿐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런 현실을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다.

아이오와 주에 있는 라이스빌은 백인과 기독교 신자로 이루어진 작은 농촌 마을이다. 이곳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교사 제인 엘리엇은 학생들의 ’눈동자 색깔‘을 가지고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수업을 듣는 아이들에게 “눈동자가 갈색인 사람이 파란색인 사람보다 열등하다”라고 말한 뒤 그 차이를 입증하는 수많은 사례를 제시했다. 그리고 파란색 눈동자를 가진 학생들에게 갈색 눈동자를 가진 학생들의 옷깃에 일련의 표식을 달도록 했다. 두 그룹을 구별하기 쉽게 만든 것이다.

갈색 눈동자를 가진 학생들은 교실 뒤쪽에 있는 책상에 앉아야 했고, 자신들보다 우월한 파란 눈의 학생들이 점심을 다 먹고 나서야 비로소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이웃이자 친구였다. 그런데 표식을 달아준 뒤로 파란색 눈동자를 가진 아이들은 갈색 눈동자를 가진 ‘열등한 친구들’에게 적대적으로 변했다. 비난을 퍼붓는 것은 물론 사사건건 대립하며 그들을 학대했다. 다음 날 아침, 갈색 눈동자를 가진 학생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엘리엇이 어제 실수가 있었다면서 수업 내용을 반대로 뒤집은 것이다.

과연 갈색 눈동자를 가진 학생들은 파란색 눈동자를 가진 친구들에게 아량을 베풀었을까? 바로 전날 자신들이 당한 괴로움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천만의 말씀! 임의적 차별은 즉각적으로 그 추악한 모습을 드러냈다. 갈색 눈동자를 가진 학생들은 열등한 존재가 된 파란색 눈동자를 가진 학생들에게 “네 눈동자 색깔이 그러니까 벌을 받아야 해”라고 말하면서 분노 어린 학대를 행사했다. 이 실험 역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성격’이 아닌 ‘상황의 힘’이 원인이다.

‘일그러진 악의 시대를 건너는 법’
거장의 마지막 목소리에 주목하라!


사회 시스템이 존재하려면 규칙과 규범, 이를 따르는 사람이 필요하다. 문제는 ‘복종의 거미줄’이다. 이 거미줄에 걸린 사람은 권위를 가진 인물이 비도덕적 행동을 요구해도 ‘거절’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복종이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을 불러오는 것이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은 사회적 역할과 외적 압력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설득하고 있다. 누구든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개인은 자신의 행동이 초래하는 결과에 대해 개인적 · 사회적 ·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행동의 동기가 이해된다고 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외부적 상황의 힘에 몰려 그릇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도 우리는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사회심리학의 거장, 살아 있는 심리학계의 전설 필립 짐바르도의 육성 회고록이다. 9 · 11테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부그라이브교도소 사건, ISIS 등 굵직한 사회 현상들을 여든이 넘은 노장은 어떻게 읽어내고 있을까?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통찰력으로 ‘일그러진 악의 시대를 건너는 법’을 이야기하는 그의 마지막 목소리를 들어볼 차례다.

회원리뷰 (63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모* | 2023.02.23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도 서: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저 자: 필립 짐바르도 출판사: 앤페이지         '맡은 역할이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겁니다. 그것이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 담긴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본문 중-     동양과 서양의 심리가 다르다는 것을 tv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특히, 서양은 심리학자나 심리학이 발달해 나로선 관;
리뷰제목


 

도 서: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저 자: 필립 짐바르도

출판사: 앤페이지

 

 

 

 

'맡은 역할이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겁니다. 그것이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 담긴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본문 중-

 

 

동양과 서양의 심리가 다르다는 것을 tv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특히, 서양은 심리학자나 심리학이 발달해 나로선 관련 도서를 읽을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재 이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한 사람의 인격이 어떻게 형성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어릴 적 트라우마를 통해 문제 핵심을 찾는 등 많은 심리학자들의 존재는 나를 놀라게 했다. 한국은 여전히 '우리'라는 단어가 만연하게 존재한다. 슬픔도 기쁨도 같이 한다는 것인데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이 있고, 서양처럼 '나' 중심의 단어가 있지만 이 역시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로 상대방을 외면해서는 안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만난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는 심리학자의 이름은 몰랐지만 그가 실험한 교도소 임상 실험에 대해선 익히 들은 적이 있다. 인간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당시엔 대략적으로만 들은 기억이 나는 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먼저 자서전으로 필립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어떻게 스탠퍼드 심리학 교수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 후 임상 실험을 통해 그동안 이론적으로 행해온 심리학을 실천하면서 심리학의 새로운 길을 연 인물이다. 이탈리아 후손이지만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면서 이탈리아계 미국인 2세가 되었다. 어릴 적 폐렴과 백일해가 걸리면서 장기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 데 이때 처음으로 스스로 '자기암시'를 해보게 되었다는 것. 어린 나이이지만 최면을 걸었던 최초의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필립의 실험은 한 개인의 성격이 아니라 상황에서 변하는 '상황의 힘'을 주된 목표로 심리학이다.

 

 

 

그는 어릴 적 겪었던 몇 가지 일로 아이들이 리더가 되는 특징을 연구하기도 했으며, 그 유명한 전기 충격의 강도로(실제로 하지 않았다) 권위에 복종하는 실험을 진행한 '스탠리 밀그램'과 친구이기도 하다. 밀그램의 실험은 당시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는 데 그가 한 실험의 목적은 '개인이 권위에 복종해 도덕적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를 알아가는 거였으며, 물론 연구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데 너무나 중요한 실험'이었음을 말한다. 필립이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하게 된 계기는 스탠퍼드 대학에 교수로 재직할 때 '실전 사회 심리'라는 새로운 과정을 개설하면서 여러가지 주제를 정하면서 '교도소에 수감되면 어떻게 되나?' 라는 주제가 나왔기에 실험을 하게 된 것이다. 왜 이런 실험을 하게 되었을까? 당시 미국은 1960년 대로 베트남 전쟁 진실을 왜곡하고, 대학생들은 마약과 사회에 반항을 일삼았다.

 

 

 


 

 

 

 

필립 역시 쉽게 스탠퍼드 대학 교수가 되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는 데 이탈리아인인데 유대인으로 마피아로 흑인으로 오해까지 받은 적이 있었다. 그가 가고 싶었던 예일대 대학원 합격을 뒤늦게 받게 되었는 데 알고보니 흑인으로 오해받아 합격통보가 보류 되었다는 점이다. 그래 한번 합격 시켜보자 라는 생각으로 만났는 데 아니었다는 것과 예일대에 흑인이 들어오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백인 사회에서 만들어낸 심리가 과연 모두에게 통할 수 있을까? 필립의 실험은 '상황의 힘'으로 이건 인종차별과 성차별 등에 대한 아주 중요한 핵심으로 보여진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임상 실험을 꾸준히 연구하고 그 유명한 '스탠퍼드 교도소'실험이 시작 되었다.

 

 

 

건장한 사람들로 구성되었고, 각각의 역할을 주었지만 결코 무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했다. 또한, 범죄자 역할을 맡은 이들은 실험 당일 날 진짜 경찰을 대동해 교도소로 이동했다는 것. 초반엔 실험이니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다가 교도관 역할을 맡은 이들이 점점 자신이 맡은 역할에 빠져들면서 신체적 폭력은 없었지만 심리적 폭력을 자연스럽게 행사하기 시작했다 즉, 역할에 빠져버린 것이다. 실험은 2주였지만 갈 수록 신경쇠약에 빠진 실험자가 나오면서 교도소 분위기는 진짜 교도소와 같은 장소가 되었다. 그럼에도 필립은 멈추지 않았다. 왜? 실험 참가자들은 생각지 못한 행동과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 시점'에만 멈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진짜 범죄자가 아닌데도 범죄자로 생각해 고해성사까지 했으며, 더 나아가 교도관 역할은 맡은 사람들은 점점 성향이 과격해지기 때문이었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 결국 실험은 2주를 못하고 마쳤지만 이 연구는 훗날 심라학에 영향을 주었고, 심지어 이라크 전쟁시 미군이 잡은 포로를 학대하는 즉,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실사판이 등장하면서 필립이 그 재판에 참관하기도 했었다. 그곳에서 그는 폭력을 행사했던 군인의 상황을 대변했는 데 평범하고 성실한 그가 왜 그곳에서 잔인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결국 '상황'이었다. 인간적 환경이 아닌 곳, 포로들을 감시하고 자신이 쉬는 그곳 조차 교도소의 한 부분이었기에 ...그 누구도 악인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비록, 그 군인에 대한 형벌은 낮아졌지만 군인으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말이다.

 

 

 

그의 실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방관자 실험'과 '협동 실험' 등 중학교부터 대학교, 그리고 기업까지 응용하며 사용할 수 있는 심리학의 시각을 넓히기도 했다. 방관자 실험은 그 실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영웅적 행동이 슈퍼맨처럼 강한 사람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선의를 행할 수 있는 생각을 알려주는 등을 알려주었다. 그의 연구에 대해 비판도 많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응용해 사용했고, 심지어 중국까지 방문했다고 하니 명성이 얼마나 알려졌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짐바르도 시간관에서도 설명을 하는 데 여기엔 미국 전 대통령도 포함되어 있다. 아주 위험한 인물로 말이다.

 

 

<여섯 가지 주요 시간관>

  1. 과거 긍정적 시간관

  2. 과거 부정적 시간관

  3. 현재 쾌락적 시간관

  4. 현재 숙명론적 시간관

  5. 미래 지향적 시간관

  6. 초월적 미래 지향적 시간관

 

 

마지막으로 필립 짐바르도는 여전히 기고를 하면서 자신의 업무를 하고 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쉽게 하지 못하는 실험을 시도했고, 그 결과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변하는지 드러났다. 그는 상상으로 심리학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임상 실험을 통해 해야한다고 하지만 한편으로 피실험자에 대한 윤리부분을 생각하면 선뜻 동의는 할 수가 없다. 악명 높게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으로 알려졌지만 무시할 수 없는 실험이었다.

 

 

현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을 고립시키고 적대적 관계를 형성해 싸우게 만드는 데 있어요. 아이들은 힘을 합쳐야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본문 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파워문화리뷰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s***h | 2023.02.23 | 추천5 | 댓글1 리뷰제목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그 유명한 교도소 실험을 기록한 『루시퍼 이펙트』와 그걸 영화화한 <엑스페리먼트>를 통해서, 알고 있는 필립 짐바르도, 그의 자서전이다.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물론 자서전이라고 해서 그가 직접 쓴 것은 아니다. 스탠퍼드 역사학회의 구술사 프로그램과 스탠퍼드 대학교 아카이브와의 공동작업으로 인터뷰 한 것을 녹취하여 펴낸;
리뷰제목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그 유명한 교도소 실험을 기록한 루시퍼 이펙트와 그걸 영화화한 엑스페리먼트를 통해서, 알고 있는 필립 짐바르도, 그의 자서전이다.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물론 자서전이라고 해서 그가 직접 쓴 것은 아니다. 스탠퍼드 역사학회의 구술사 프로그램과 스탠퍼드 대학교 아카이브와의 공동작업으로 인터뷰 한 것을 녹취하여 펴낸 것이다. (5)

 

그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학자, 필립 짐바르도에 대해서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에게 실험을 하게 만든 오해, 3번의 오해

 

그에게는 이런 사건이 있었다. 본의 아니게 오해받은 일이 무려 세 번이나 있었다.

짚어보자.

 

그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출신이다.

유년 시절에는 유대인이라는 오해로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았고, (물론 그는 유대인이 아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칠리아인이라 마피아일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으며,

예일대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는 흑인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그런 오해와 관련해서 시작된 심리 분석, 권말 부록에 실린 몇 개의 글이 있다.

인종 차별과 색소 : 동물, 식물 등에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색의 힘> (274쪽 이하)

복종의 거미줄> (299쪽 이하)

 

스탠퍼드 대학교 교도소 실험

 

이 책 part 3에서는 그 유명한 스탠퍼드 대학의 교도소 실험의 전말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 실험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끝이 났는지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는 그 실험을 통해서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상황의 힘에 주목하게 됐다.

 

루시퍼 이펙트 (Lucifer Effect)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뻤던 것은 전에 읽었던 짐바르도의 책 루시퍼 이펙트(Lucifer Effect)를 다시 꺼내 읽게 된 것이다.

 

전에 읽을 때에는 전체적인 윤곽은 물론이고 특히 마지막 결론 부분의 의미를 잘 챙겨보지 못했는데, 이 책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을 읽으며, 이런 대목을 필두로 하여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그래서 강력한 상황의 힘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마지막 장을 채웠습니다. 상황의 힘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감히 영웅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아요. 매우 특별한 사람이거든요. (198)

 

루시퍼 이펙트 (Lucifer Effect)를 다시 열어보니, 그 마지막이 이랬다.

 

<16, ‘루시퍼 이펙트벗어나기라는 타이틀 하에

원치 않는 영향력에 저항하기

상황을 넘어 영웅으로

비범한 영웅과 평범한 영웅

영웅적 행위가 의미하는 것.

 

그는 상황의 힘에 저항하는 사람을 영웅이라 칭하며,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영웅의 평범성을 논한다.

 

이는 이 책에서도 언급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에 집중하며 우리 주변에 있는 악한 사람도 지극히 평범해 보인다고 설명했죠. 그들은 만화책에 나오는 괴물이나 콧수염 없는 히틀러처럼 생기지 않았어요. 그녀는 영웅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의 평범성 또는 영웅의 평범성도 어쩌면 사실일지 모른다고 말이죠. (199)

 

그래서 짐바르도는 이런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 저항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결과 상황의 영향력에 저항하는 7단계를 만들 수 있었죠.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저항 지침을 제시한 거에요. 루시퍼 이펙트의 마지막 챕터를 영웅적 행위의 의미에 대한 내용으로 마무리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199)

 

그가 말하는 상황의 영향력에 저항하는 7단계는 다음과 같다.

( 루시퍼 이펙트에서는 10단계로 나온다.)

 

제 잘못입니다.

각별히 유의하겠습니다.

제 책임입니다.

나에게는 나만의 정체성이 있다.

정당한 권위에는 존중을, 부당한 권위에는 반항을.

집단에 속하길 원하되, 나의 독립성을 소중히 여긴다.

틀에 대해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균형적인 시간관을 갖는다.

안보하는 환상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하지 않겠다.

나는 부당한 시스템에 반대할 수 있다. ( 루시퍼 이펙트636  643)

 

시간관과 우리의 삶 (이 책, 270 ? 273)

 

위에 언급된 균형적인 시간관을 갖는다에 대하여는 이 책 말미 부록에 시간관과 우리의 삶이란 항목으로 별도 소개하고 있다. 시간 관리에 대한 여러 책이 있지만, 이것처럼 분명하게 시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놓은 것은 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며 얻은 또하나의 수확이다.

 

짐바르도는 다음과 같이 여섯 개의 시간관을 제시한다.

 

과거 긍정적 시간관

과거 부정적 시간관

현재 쾌락적 시간관

현재 숙명론적 시간관

미래 지향적 시간관

초월적 미래 지향적 시간관

 

이런 시간관의 결론은 

시간관이 균형을 이룰 경우 고통스러운 과거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단절되었던 사람과 다시 연결될 수 있으며, 부정적으로만 그리던 미래를 긍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273)

 

이는 교도소 실험에서 죄수 역을 맡은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나온 결론이기도 하다.

 

그들의 대화를 살펴보던 중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과거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나누지 않더군요.

흥미롭게도 죄수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스스로 교도소 생활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었어요. 심리적으로 말이에요. 부정적인 현재를 살고 있었던 것이지요. (126)

 

다시, 이 책은 

 

모처럼 읽은 심리학자의 전기물이다.

단순하게 스탠퍼드 대학의 교도소 실험이라는 것만으로 알고있던 짐바르도의 생애를 읽으면서, 그는 물론 인간, 더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행태를 규정하는 요소가 무엇인가를 새롭게 새겨보는 기회가 되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1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m****h | 2023.02.26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짐바르도 자서전   삼인성호, 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생긴다. 현대 이론에도 3의 법칙이 있다. 짐바르도는 “세 명이 모이면 그때부터 집단이라는 개념이 생긴다. 그것이 사회적 규범 또는 법칙이 되고 특정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왜 세 명이 같은 행동을 하는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최소 세 명이 모이면 하나의 움직임이 되며;
리뷰제목

짐바르도 자서전

 

삼인성호, 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생긴다. 현대 이론에도 3의 법칙이 있다. 짐바르도는 “세 명이 모이면 그때부터 집단이라는 개념이 생긴다. 그것이 사회적 규범 또는 법칙이 되고 특정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왜 세 명이 같은 행동을 하는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최소 세 명이 모이면 하나의 움직임이 되며, 3의 법칙은 상황을 바꾸는 구체적인 힘으로 작용한다.”라고 지적한다. 

 

심리학 교과서에 단골로 실리는 1971년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 이 연구에서는 24명의 대학 나이 남성이 모의 교도소에 참여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무작위로 수감자로 선출되어 스탠퍼드 캠퍼스의 모의 교도소에 모집되기 전에 지역 경찰에 의해 가택 연금을 통해 집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은 감옥 경비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짐바르도는 자신을 감옥의 감독관으로 임명했다(3장에 실려있다). 실험결과는 실제로 그 역을 했던 사람들의 사고가 바뀌었다고…. 깨진 유리창 이론. 마치 사과 상자 안에 들어있는 한 알의 섞은 사과가 다른 사과를 다 버린다고.

 

이 구술기록은 스탠퍼드 역사학회의 구술사 프로그램과 스탠퍼드 대학 아카이브와 공동작업한 것이다. 부록에는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 쏟아진 비판에 답하다를 비롯하여 악인과 영웅 등 9개의 글이 실려있다. 

이 책은 7장으로 구성됐고, 1장에서는 그의 유년기와 주요사건을, 2장 대학원, 교수 생활, 연구와 사회운동 시절을 회상했고, 3장 스탠퍼드 임용, 새로운 연구와 교수 생활 등을, 그리고 4장에서 새롭고 독창적인 탐구의 시작에서 광기의 심리학을 다룬다. 5장 기이한 미국의 시대를, 6장 새로운 비전의 탄생, 7장 돌아보며, 자부심 가득한 미래를 꿈꾸며, 그리고 부록이 실려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이민 가족 출신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짐바르도, 외모 때문에 유대인으로 오해받고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이 시절 그는 세상은 리더와 추종자로 이루어진 곳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어린 짐바르도 생각했다.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들- 또 하나의 인간 본성

 

패거리, 집단사고의 폐해를 실험하다. 비윤리적인 실험,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 이후 피험자 연구위원회가 생겼는데, 그 이전에 고등학교 동창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의 복종>(1961. 예일대학에서 진행)이나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받았지만, 짐바르도는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데 너무나도 요긴한 실험이었다고 말했다. 

 

부록에 실린 <복종의 거미줄>이란 글에서 짐바르도는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이 비도덕적임에도 권위자의 요청을 쉽게 거부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보려 했던 실험이라고 봤다. 물론 소수의 사람은 불복종한다. 왜 불복종을 했을까, 

 

우리 사회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경험하는 이야기다. 권위에 대한 복종이라는 덫에서 빠져나오기란 어렵다. 이성적으로야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극복해야 할 난관이….

 

짐바르도가 쓴 <고정관념의 위협>,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 지적 능력이라고 말한 뒤 실험을 진행하면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집단에 속한 사람의 상과가 떨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노인이나 흑인 또는 사회경제적 약자가 바로 그렇다.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면 실제로…. 누구나 언제든 고정관념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단 간 차이보다는 공통점을, 그리고 집단을 보는 시각을 바꾼다. 집단은 공통의 목표를 가진 비슷한 사람이 모인 단체가 아니라 이질적인 개인의 집합으로 보라고,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 대한 비판과 반박

 

짐바르도의 현대 심리학에서 위치는 이 실험이었다고 비판자들은 주장하지만, 이때 이미 종신교수였고, 대표적인 심리학 기본 교재<심리학과 삶> 또한 이전에 집필 요청을 받았었다고, 비판을 받았던 6가지 항목에 대한 반박이 실려있다. 짐바르도는 이 실험이 인간의 행동과 그 복잡한 역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내외적, 역사적, 동시대적, 문화적, 개인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상황의 힘은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역학과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커질수록 인간의 바람직한 본성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영웅적 상상 프로젝트 

 

도널드 트럼프, 자격 없는 대통령이라고 평가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대선 기간에 세계를 돌면서 강연을 했는데, 많은 사람이 트럼프가 후보로 나온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독불장군 트럼프, 자기애성 인격장애, 현재 지향적 쾌락주의자, 이런 사람이 정치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트럼프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보면, 더 나은 행동을 보여줄 거라는 희망의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는다고….

 

짐바르도, 사회심리학자로 현대 심리학의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에게 씌워진 굴레- 악을 창조한 교수 닥터 이블- 그는 강력한 상황의 힘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를 질문을 했던 <루시퍼 이펙트>를 2007년 출간-, 집단광기, 집단사고, 패거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그의 실험들과 많은 글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이해를 더 잘하자고, 오해도 비판도, 그가 했던 연구, 이에 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오히려 비판이 없는 게 이상할 정도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이후 50년간 줄기차게 비판에 대한 반박을... 아마도 운명 혹은 숙명이거나 사명이지 않을까 싶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집중하며 우리 주변에 있는 악한 사람도 지극히 평범해 보인다고, 인간의 본성, 숨겨진 악마성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 이후에 연구윤리에 관한 기준 등이 점점 엄격해지지만, 연구자는 늘 경계를 넘어서고 싶은 유혹, 이는 제도나 지침만으로는 어떻게 통제할 수 없을 듯, 자기 통제에 맡길 수밖에. 이 역시 인간의 본성인가? 

 

짐바르도의 자서전, 유년기에서 지금까지 그의 관심은 인간 본성 탐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전히 어렵지만…. 개인사적 연구로서 이 책은 꽤 흥미롭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필립짐바르도자서전#필립짐바르도#정지현#앤페이지#사회심리학#스탠퍼드교도소실험비판과반박#악마를창조한교수#책콩카페#책콩서평단#책추천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8.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4점
심리학의 거장, 필립 짐바르도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만나다 심리학의 대중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북****비 | 2023.03.21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